한동안 잠잠했던 통합학위 수여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 학기 초, 지난 구조조정 결과 통폐합된 4개 학과의 통합학위 수여는(중대신문 1622·1623호 참조) 해당학과 학생들과 교수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었다.
이에 1캠 해당학과 학생회는 대학본부와 몇 차례 논의자리를 가졌고 양측은 추후 교육투쟁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협의하기로 일단락지었다.
하지만 통합학위에 대한 문제는 교육 투쟁 과정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지금까지 현 상태 그대로 유지해왔고, 대학 본부는 구조 조정된 건설환경공학과도 내년 2월 졸업자부터 통합학위를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1캠의 해당 5개 학과 학생회는 통합학위수여문제의 공론화를 위해 지난 달 31일 공대 A.V room 강의실에서 ‘통합학위 수여문제 해결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자리에서 5개 학과 학생회는 학생들에게 통합학위 수여의 문제점과 그동안의 대학 본부와의 협의 진행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해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5개 학과 학생회는 이 자리에서 하계방학동안 대학본부와의 본격적인 협의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통합학위 비대위)를 결성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학생회가 제안한 안에 따르면, 통합학위 비대위는 1캠 해당학과 학생회 중심의 위원장 1명, 위원 4명, 집행부 5명, 자문위원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통합학위 비대위 구성을 위해 해당 통합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늘(4일)부터 3일간 서명을 수렴할 계획이며, 학생들의 50% 이상 찬성서명을 받았을 때 정식으로 비대위를 구성하여 운영한다.
1캠의 5개 해당 통합학과 학생회는 우선적으로 다음 학기의 통합학위 수여를 막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용연 불어불문학과 학생회장(문과대 불어불문학과 4)은 “현실적으로 이미 발급된 통합학위를 무효화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며, 내년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다음 학기의 통합학위 발급부터 막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1캠 통합학과 학생회의 움직임에 대해 김창수 기획조정실장(사회대 상경학부 교수)은 “학교 측에서도 해당 통폐합 학과에 행·재정적 지원을 시행하고 있고, 교육단위끼리의 통합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양캠 학생들이 서로 이해하는 자세를 바란다”고 밝혔다.

덧붙여 통합학위 수여 반복의 우려에 대해 김창수 기획조정실장은 “더이상 2캠 학과가 구조조정으로 1캠으로 이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나 이원규 건축학부 학생회장(공대 건축학부 2)은 “2캠 학생들도 피해자 인 것은 마찬가지지만, 2캠 학생들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1캠 학생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해당 통합 학과 5개 학생회는 통합학위 수여를 막기 위해 계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뜻을 밝혔고, 대학본부측은 입장 변경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통합학위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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