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얻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환경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되는 해외인턴십. 이를 통해 국내 굴지의 기업 삼성물산과 한국수력원자력에 동시에 합격 통보를 받은 김한별씨(공대 건설환경공학과 4)를 만나보았다.

△ 어떤 계기로 해외인턴십에 참가하게 되었나.
종합인력센터의 공고를 보고 신청했어요. 요즘 해외인턴십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이고 예전부터 관심이 있어 망설임 없이 신청했죠. 실무능력에 외국어능력까지 늘릴 수 있고, 무엇보다 ‘좀 더 넓은 세계로 도전하는 기회’라는 취지가 마음에 들었어요.

△ 인턴십 기간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전공과는 크게 관련이 없지만 현지실무능력을 높이고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기 위해 작년 여름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 직접 세운 신발제조업체에서 일했어요. 신발을 만드는 공정은 아주 세부적인데 한국인이 전 과정을 직접 지휘, 감독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죠. 또 과정을 단순화, 혁신화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해요. 완벽해 보이는데도 계속해서 더 좋은 방안을 요구했어요.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죠.

△ 중앙대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에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내용은.
많은 업체 중 자신에게 잘 맞는 곳을 선택해야 하는데 중앙대 프로그램을 보면 전공별, 국가별로 세분화 되어있지 않아 선택의 폭이 좁아요. 또 가기 전 사전교육이 미비해 현장에 가서야 부랴부랴 일을 배우고 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앞으로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교육 시스템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어요.

△ 해외인턴십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요. 제가 미리 준비를 못하고 가서 그런지 가장 절실하게 느꼈던 부분이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사전에 해당국가 언어나 현지 환경을 잘 파악해서 간다면 훨씬 수월하겠죠. 또 본인이 무엇을 위해 가는 것인지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져야해요. 현지에 가서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구요. 많은 기업이 해외인턴십 경력자를 선호한다고 하는데, 분명 플러스요인은 될 거예요. 하지만 그 전에 기본적으로 학점, 외국어능력, 전공지식 등은 반드시 갖춰야 해요.

해외 인턴십이 취업에 절대적인 조건일 수는 없지만 충분조건은 될 수 있다. 하지만 막연한 경력 쌓기용의 인턴십이라면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자신에게 맞는 업체를 잘 선택하여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면 인생의 한 걸음을 훌륭하게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진유현 기자 jins1029@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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