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렸던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달 6일부터 제14회 아시안 토론 게임(All-Asian Intervarsity Debating Championship)이 개최된다. 올해는 아시아 지역 20여 개국, 총 500여명이 참가하며 한국의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영어토론대회가 열린다.

특히 중앙대는 이번 토론대회를 주최하고 이재춘(경영대 경영학부 4)씨가 대회의 위원장으로 나서게 되었다. 이재춘씨는 해외에 단 한 번도 나가지 않았지만 대회의 최고 심판인 국제정책대학원(KDI)의 Jason. L. Jarvis 교수 등과 영어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대회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

“작년 캐나다 UBC대학에서 주최한 토론대회는 정말 환상적이었죠”라며 영어토론대회와 처음 접하게 된 작년의 토론대회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토론대회에서는 세계적으로 명문대학이라 평가받는 하버드, 스탠포드, 예일, 옥스퍼드대의 학생들과 같은 자리에서 영어로 설전을 펼치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너나 할 것 없이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논리를 차근차근하게 펼쳐나가죠. 토론대회에서는 일류대학의 학생이라는 자만심이나 인종의 장벽 같은 것은 하나도 찾아 볼 수 없어요”라며 토론대회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도 존중하며 배움의 기본적인 자세를 갖출 수 있다는 것 역시 토론대회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번 토론대회의 위원장으로 나서게 된 계기를 묻자 “오랜기간 토론대회 참가를 준비해오긴 했지만 위원장에 대해서는 지도교수님께서 저의 영어실력이 부족한데도 추천해주셨다”며 오랜 갈등 끝에 결정하게 되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번 토론대회를 자신이 처음 토론대회에서 느꼈던 매력들을 다른 많은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는 유럽이나 미국 등과 다르게 영어토론대회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래서 이번 대회를 통해 영어 토론대회를 적극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이용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앙대에서 토론대회가 열린다는 점을 다른 학교에 알리고 싶고, 중앙대 학생들에게도 널리 알려 많은 참여를 유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작은 사고도 없이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위원장으로서 책임에 대한 부담감도 드러냈다.

끝으로 “토론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참여를 못하는 것은 무섭고 두려워 하는 마음 때문”이라며 실제로는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참가하지만 모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고 처음의 두려웠던 과정을 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14회 아시아 토론대회를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노하우대로 이끌어 성공적 대회의 개최를 바라는 책임자로서의 열정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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