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운위, 총장과의 면담 무산되자 총장실에서 밤샘

1캠 총학생회(회장:신승철 자연대 수학과 4)와 중앙운영위원회(의장:신승철 총학생회장, 이하 중운위)가 3대 요구안에 대한 대학본부의 재답변과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중운위는 지난 5일 밤부터 6일 오전 9시까지 총장실을 밤새 점거했다.
사건의 경위를 살펴보면 지난 달 29일, 본관에서 1캠 학생총회 당시 총학생회가 전달한 ▲등록금 동결 ▲학생 자치권 보장 ▲단위요구안 전면수용을 골자로 하는 3대 요구안에 대해 대학본부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막판까지도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2일 중운위는 3대 요구안에 대한 재답변과 총장과의 면담 자리를 5일에 갖자고 대학 본부에 공문을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5일 김창수 기획조정실장(사회대 상경학부 교수)은 교무위원회를 이유로 중운위와 총장과의 면담을 9일로 미루자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또한, 대학 본부는 중운위의 교무위원회 참관을 수용해달라는 요구도 거부했다. 이에 중운위는 지난 5일 5개 단대 학생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중앙운영위원이 총장실에서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밤을 세우게 됐다.
대학 본부는 다음날 오전 9시 총장과의 면담을 주선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해당 시간이 행정협의회 시간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중운위와 총장과의 면담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오늘 오후 2시 정보통신문화관에서 학교관계자들과 총학생회 간의 공개논의 자리가 예정돼 있다.
1캠 중운위는 총장과의 면담이 무산된 사건을 비롯, 지금까지의 교육투쟁활동 경과를 보고하고 대학본부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작성하여 배포할 계획이다. 오는 12일에는 대학본부에 직접 항의하는 총궐기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늘(9일) 중운위는 기자회견을 가진다.
기자회견에서 중운위는 단식 결의를 선포하고 1인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이병주 1캠 부총학생회장은 “이번 자리를 통해서 각 단대의 단위 요구안과 그동안의 투쟁경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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