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적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본관에 위치한 자동증명발급기를 찾은 대학생 K씨. 하지만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주변의 학생들이 신경쓰여 쉽게 주민등록번호를 누를 수 없었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할 때 마다 기계에서 곁에 있는 사람이 다 들릴 정도로 번호를 알려주는 소리가 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동증명발급기와 관련해 개인정보 유출 문제점이 제기되자 증명 발급 방법이 변경됐다.

학사운영과(과장:도상민)에 따르면 재학생이 자동발급기에서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선 학번이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했으나 이제부터는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할 수 있다. 이는 재학생의 경우 타학생들이 남의 학번을 도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단, 졸업생의 경우는 이전과 변동 없이 학번, 주민등록번호 둘 중 하나만 입력하면 발급이 가능하다.

또한 지난 달부터 인터넷에서 자동발급기의 증명서 발급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중앙대 홈페이지의 개인의 종합정보시스템에서 학적, 개인정보 관리, 주소정정의 순서로 접속하면 확인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자동발급기에서 학번 또는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할 때 확인 차 나오는 음성정보가 사라졌다.

이번 조치에 대해 학사운영과의 이호남 학사운영과 학적계장은 “증명 발급에 있어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예전부터 제기됨에 따라 마련된 조치로 앞으로 학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학생들은 학적 증명 발급 외에도 인터넷 뱅킹 이용 등에 있어서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경각심 제고가 요구된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