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캠퍼스>

지난달 27일 1캠 학생총회가 대운동장에서 개최되었으나 정족수 미달로 성사되지 못했다. 오후 4시부터 각 단과대별로 학생들이 집합하기 시작했고 성사가 되기 위한 정족수 1693명의 비표가 나눠지면서 총회가 성사되는 듯 했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져 약200여명의 학생들이 빠져나가면서 오후 6시 30분경, 신승철 1캠 총학생회장(자연대 수학과 4)은 정족수 미달로 학생총회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최종 발표했다.

학생총회가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해 이홍민씨(사범대 영어교육학과 1)는 “등록금 등 모두에게 관련되는 일인데 학생총회에 동참하지 않은 건 무책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성택씨(문과대 일어일문학과 2)는 “학생총회가 새내기들만의 행사라는 인식이 커진 것 같다”며 학생총회에 다른 재학생들의 참석이 저조함을 지적했다.

학생 총회 후 학생들은 본관으로 자리를 옮겨 대학 본부 측에 ▲등록금 동결 ▲학생자치권 보장 ▲ 단위 요구안 전면 수용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전달했고 이에 대한 답변을 29일 오후 5시에 서면으로 받기로 합의했다.

이틀 뒤인 지난 달 29일 본관 1층에서는 각 단과대 회장들과 학생들이 함께 한 가운데 학생회 측의 요구안에 대한 대학본부의 답변을 전달받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여전히 대학본부와 학생회 측의 이견차이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아 추후 계속적인 논란이 예상된다.

등록금 동결에 대해 신승철 1캠 총학생회장은 “교육환경이 나아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등록금만을 올리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창수 기획조정실장(사회대 상경학부 교수)은 “등록금을 동결하면 대학발전을 위한 교육환경개선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학생회의 등록금 동결 주장 수용의 어려움을 밝혔다. 학생 자치권 보장에 관해서는 “대학의 교육이념과 교육 목적 및 목표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모든 자치권을 보장할 것”이라며 답했고, 교육환경개선위원회를 통해 의견이 대학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승철 총학생회장은 “재학생들의 의견이 대학행정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재학생들의 의견으로 대학 행정이 집행되어야 하지 않느냐”며 답변을 반박했다.

또한 단위요구안 전면 수용에 대해서 대학 본부 측은 해당 관계자들 간의 회의를 통해 그 해결가능시기에 따라 선별적으로 수용하고 제도적 보완과 장기적 추진 과제는 세부적인 실천 계획을 수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단위요구안 수용에 대해 신승철 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에 학생회와 재학생이 모인 공개적인 자리에서 수용결과와 계획에 대해 발표해 줄 것을 요구했고 대학본부는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대학 본부측의 답변들에 대해 총학생회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앞으로 투쟁해 나갈 뜻을 내비쳤다.

<제2캠퍼스>

지난달 29일 2캠 학생총회가 수림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학생총회는 총 정족수 919명 보다 약 250여명이 많은 1184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성사되었다. 2캠 학생총회는 건설대를 제외한 모든 단대와 기타 자치기구가 모두 참여하였다.

2캠 총학은 이번 학생총회에서 ▲등록금 7.9% 인상 반대 ▲학생복지요구안 ▲학사운영개선 ▲안성교정 시설 개보수 등의 안건을 상정하였다. 먼저 등록금 인상 반대 안건에서 최은숙 2캠 총여학생회장(예술대 조소학과 3)은 “학교 측의 재정문제로 인해 매년 무의미하게 인상되고 있는 등록금에 대해 부당함을 인지하고 인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 반대를 지지하는 비표를 들어 상정 안건이 통과되었다.

학생복지요구안에는 통학버스의 지원금 문제, 노선문제와 학내 순환버스, 학생식당 개선에 대한 내용이 논의 되었다. 특히 통학버스와 관련하여 정강우(생활대 인간생활환경학과 4) 인복위원장은 “1년에 통학버스에 1억3600만원의 지원금이 배정되지만 학교 교직원 버스에는 5억6000만원의 지원금이 배정되어 있다”며 “학교 측의 학생 복지에 대한 투자가 더 이뤄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어진 안건보고에서 학사운영개선안에 졸업학점 계산 프로그램 개설이 논의되었다. 현재는 졸업학점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어서 졸업 시 그동안 들었던 인증과목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프로그램 개설을 요구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졸업학점 계산프로그램 외에 현재 3·6·9점 형식으로 되어있는 학점 등록제도에 대해 특별한 등록학점의 제한 없이 유연성 있는 학점등록제도로의 개선 역시 제안되었다. 이를 통해 총학이 상정한 네가지 안건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표를 들어 안건을 지지, 모두 통과되었다.

안건 상정에 이어 학우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자유 발언 시간이 진행되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안성교정 시설개보수에 대한 내용이 논의되었다. 각 단대별로 안성교정 시설 개보수에 대한 많은 안건이 나왔으나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음대의 영신음악관 개보수, 외대 건물의 교양학부 책걸상 보수 등의 총 세가지 안건만 채택되었다.
기타 논의안건으로 ‘기숙사 24시간개방안’이 통과되었으며 각 단대 단위의 요구안도 기타 논의안과 함께 제출되었다. 학생총회에 이어 2캠 총학은 본관을 점거하고 해오름식을 개최하여 이번 학생총회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2캠 학생총회 성사와 관련하여 정형진 학생회장은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성사된 이번 학생총회에서 상정된 안건을 학교 측에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구대희 기자 gromit@cauon.net
조장희 기자 creditboard@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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