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학문별 평가 최우수 쾌거

2006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학문분야 평가 발표에서 중앙대가 해당 평가 학문분야에서 모두 최우수 평가를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22일, 법학관 2층 대강당에서 ‘2006 대학평가 결과 발표 및 학문분야 발전 세미나’가 열렸다.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학 평가의 방향’을 주제로 김영식 대교협 사무총장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평가 결과와 경과를 보고하고, 학문별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각 학문분야별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5개 학과 모두 ‘90점 이상’

이번 평가는 영어영문학과(학과장:김선회 교수)와 영어학과(학과장:김지영 교수), 행정학과(학과장:심준섭 교수), 식품영양학과(학과장:노숙령 교수), 음악대학(학장:신동호 교수), 컴퓨터공학부(학부장:박재현 교수)와 전자전기공학부(학부장:정태경 교수), 간호학과(학과장:박경숙 교수)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컴퓨터공학부와 전자전기 공학부는 이번 평가에 불참했고 이에 대해 정태경 전자전기공학부 학부장은 “대교협에서는 공학 분야의 평가를 공학교육인증원에 맡기는데, 오는 5월 공학교육인증원에서 인증 평가가 예정되어 있어 평가가 중복되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간호학과의 경우 35개의 항목을 평가하여 인정과 불인정으로만 평가되는 결과, 인정으로 판정받았다.

대교협이 주관하는 이번 학문분야 평가는 절대 평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평가 결과는 총점 기준 90점 이상은 ‘최우수’로, 80점 이상~90점 미만은 ‘우수’로, 65점 이상~80점 미만은 ‘인정’, 65점 미만은 ‘개선요망’의 4단계로 구분된다. 평가는 각 학문별 교육목표 및 교육과정, 교수·학생의 교육 여건 및 지원 체제, 발전 계획 등의 평가 기준으로 현장 조사와 서류 검토를 통해 이루어졌다.

심준섭 행정학과 학과장은 “특성화 계획의 일환인 공기업 관리 연계전공과 행정 인턴십 실시, 미국 클리블랜드 주립대와 복수학위 프로그램 개설 등의 노력이 좋게 평가된 것 같다”며 5개 영역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이유를 분석했다. 김선회 영어영문학과 학과장은 “강좌 수를 늘려 강좌 당 학생 수를 줄이는 등 학생 중심의 교육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교수 연구 업적 향상에 만전을 기울이는 등 학과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왔다”고 말했다.
노숙령 식품영양학과 학과장은 “2캠의 경우, 평가에 대한 정보도 늦게 통보 받았고 타 지방 대학에 비해 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교수들의 밤샘 작업 등, 헌신적인 노력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덧붙여 대학원 연계, 조교 수 부족 등 앞으로 개선되야 할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교협 평가에 참여하게 된  기준과 객관성 여부에 대해서도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다. 다수의 대학들이 대교협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는 학문 분야별로도 그 차이를 보였다.

한 예로 영어영문학 분야의 경우,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핵심 지표 평가 결과로 대체 평가한 대학이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 50개교가 있고 경북대, 서울대, 한양대 등 37개교는 대교협 평가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경석 기획조정실 기획담당역은 “평가는 평가기준에 근거한 각 학과의 절대 평가이기 때문에 타 대학의 참여 여부는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평가 기준에 있어서 심준섭 행정학과 학과장은 “대학마다 그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대학 교유의 특성을 살려줄 수 있는 자유 지표 평가기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간 서열화 아닌 객관적 학과 평가로 인식돼야

또한 김선회 영어영문학과 학과장은 “대교협에서 정한 평가 기준으로 학과를 정량적으로 평가를 할 수 있는 부분인지 판단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하며 “대교협 평가를 통해서 단순한 서열화와 순위 매기기가 아닌 학교 측이 학과 내의 사정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7년에 시행하는 평가 대상 학문분야는 경영학과 국제통상학, 수학, 화학, 화학공학, 소재 및 재료공학 등 6개 분야 이다.

<2006년도 학문분야 평가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