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제언

실무형 인재가 되자


이제 졸업의 계절이 끝났다. 그러나 취업을 못한 사람들에게는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낼 것이다. 상담을 통하여 여러 학생들을 만나보면 좋은 성적과 높은 토익점수만 있으면 취업은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지원회사의 채용경향에 맞는 취업준비를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 하기 어렵다.
최근 사원채용 경향을 분석해보면 점수형 인재보다 실무경력을 쌓은 실무형 인재를 선호 하고 있다. 실무형 인재를 뽑기 위해 이력서를 보지 않고 불라인드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은 이직율이 낮고 조직문화에 잘 적응 하며 신규사원 교육비를 절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국민은행 등이 실무형 인재를 뽑기 위해 채용방법을 일부 바꿨다.
작년 초 SK텔레콤의 신입사원 중 SKY대(서울대, 고대, 연대)출신은 전체의 20% 였다. 2000년대 초반만 하여도 이 회사 신입사원 절반이상이 SKY대 졸업자였다. 국민은행의 경우도 2003년 80%에 달하던 SKY 출신 신입 사원 비중이 지난해 전형에서 20%로 내려갔다. 그동안 수시 채용을 해오던 LG 전자의 경우 작년 초 6년 만에 신입사원 정시 채용을 부활시켰다. 면접을 확대해 지원자의 실무 능력을 제대로 측정 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다.
삼성전자는 면접시간을 60분에서 160분으로 늘렸다. 문제 해결능력과 창의력, 지원자의 전공역량, 인성, 영어실력 등을 더 중요 하게 보기 위한 것이다. 채용방법의 변화 중 또 하나는 토익점수의 하한선이 내려가는 추세라는 점이다. KT의 경우 작년부터 지원자의 토익점수기준을 750점에서 600점 이상으로, 국민은행은 800점에서 700점으로, 두산그룹은 700점에서 500점으로 각각 하향조정 하였다.
외국어 실력 평가가 토익점수 만으로는 변별력이 떨어져, 영어회화 실력이 높은 실무형인재를 채용 하겠다는 것이다. 실무형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 영어회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원어민 수준은 아니라도 면접관의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정도는 되어야한다.
둘째, 사회봉사 경험을 쌓아야한다. 봉사 전문기관을 활용해 지원 업종과 관련된 경험을 쌓거나 직접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취업에 유리 하다.
셋째, 심층면접에 대비해야한다. 지원 업종과 관련되는 전문지식은 물론이고 , 이미지 컨설팅, 취업캠프 등을 활용해 심층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넷째, 가산점 항목을 확인해야한다. 제2외국어, 거주지역, 전공, 공모전 입상, 인턴경험 등 가산점 항목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 대기업이 실무형인재를 채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곧 기타 기업에도 이런 방법의 채용이 확산 될 것이다. 재학생은 물론 졸업자라도 종합인력 개발센터에서 실시하는 각종 취업프로 그램에 참여하고 상담을 하는 것도 성공적 취업전략이다.(031-6370-3393, 017-286-7788)
임석빈/2캠 종합인력개발센터 취업정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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