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 "한국 연극 한계 극복하고 싶어요"__________________
---------------------------------------------------------------

`예술이란 어떤 것일까.'

`그중 연극이란 것은 어떠할까.' 하는 의문은 누구나 한번씩 가져 봤을 것
이다. 그러면서 무대 위의 배우가 부럽기도 하고 자신이 배우인 것처럼 착각
을 해본일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진짜 연극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
일까.

감성이 풍부하여 잘 웃고 잘 울고 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감성만을
갖고 연극을 할 순 없어요"라고 김관(예술대연극학과.4)씨는 말한다.

5회째를 맞고 있는 대학연극인의 축제인 `젊은 연극제'에서 본교 연극학과의
출품작 `리어'의 연출을 맡게된 김관 씨는 덧붙여 말하길 "리어가 연극계에서
호평을 받은 것은 더 열심히 하라는 충고라고 생각 한다며 곧 다가올 세계 연
극제를 위해 한층 더 노력할 겁니다"라고 그의 겸손을 보여줬다.

기존연극의 틀을 벗어나면서 서양 문화속에 생성된 작품을 우리식으로 소화하
는데 성공적이였다는 극찬을 받으며 `리어 돌풍'을 일으킨 그의 이번 연출은
실험적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안성이라는 지역적 고립의 특성으로 시간과 예산이 많이들고 제작진과 출연
진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연출의 요구에 별말 없이 따라 준것에 너무 감사한
다"며 호평의 공을 자신이 아닌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돌렸다.

김관 씨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감성만을 갖고 연극을 할 순 없다'는 그의
말을 이해 하게 해줬다.

단순히 세익스피어에 국한된 얘기가 아닌 자신에게 정신적 영향 끼친 아버지
모습과 우리시대 아버지의 모습, 현 시대의 모순성을 작품의 리어 왕에게 심어
넣고자 했다는 그의 연출변은 대학생의 사고력을 뛰어넘었다는 생각을 하게한
다.

앞으로의 진로를 연출자로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진정한 연극인이란 연출과
연기,공연작가의 영역까지도 거부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다방면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며 연출에만 국한 되지 않은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앞
으로 연극 또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9월 7일부터 세계
각국이 한국에서 각 국가 나름대로의 연극을 공연하게될 세계 연극제가 그 시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말하길 "현재의 경제적 모순으로 인해 한
국 연극계의 위기가 도래했다"면서 이러한 위기를 타계할 방법으로 "대학연극
의 순수성과 실험성을 담은 연극학과 모두의 작품인 `리어'를 통해 첫 단추를
끼우고 싶다며 한국 연극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 보이겠다"는 또 하나의 포부
를 보여 주었다.

그의 말 처럼 예술의 순수함과 아름다운 연극을 통해 한국 연극계의 새바람
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김석현 기자>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