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7일 2007학년 파견 교환 학생이 뽑혔다. 총 106명의 학생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됐다. 최근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학과도 교환학생 협정을 체결했다.

중앙대 학생들이 세계를 배우기 위해 출국한다면 이와 마찬가지로 외국 학생들도 한국에서 공부하기 위해 중앙대로 모이고 있다.

대학의 국제화가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내가 교환학생이 되는 것과 외국인 교환 학생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현재 중앙대에는 90명의 외국인 교환학생이 있다. 1캠에는 프랑스 학생 15명, 영어권 학생 8명을 포함하여 25명이, 2캠에는 중국 학생 15명, 카자흐스탄 6명, 태국 3명 등 아시아권 학생들을 위주로 65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1캠이 영어·유럽권 학생 위주인 반면 2캠은 아시아권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1캠의 기숙사의 공간 부족이 큰 이유를 차지한다. 2캠은 기숙사에 교환학생을 수용할 여유가 있지만, 1캠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1캠, 기숙 공간 턱없이 부족

국제교류부는 “신축 기숙사가 완공되면 1캠에도 더 많은 외국인 교환 학생을 유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경희대와 한양대 등의 경우, 외국인 전용 기숙사가 있는 것에 비하면 아직도 외국인 교환 학생을 받아들이는 시설적인 제반 시설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교환 학생들이 수강하는 강의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된다. 중국인 교환학생 샤샤(외대 영어학과)는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에게는 교양 과목도 듣기 힘들다. 학교 측에서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학생을 위한 교양 강의를 다양하게 준비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현재 2캠의 경우 교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한 강의가 많이 신설되어 있다. 하지만 1캠의 경우 영어·유럽권 학생들이 한국어 습득에 관심이 없어 한국어 수업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 편이다.

국적 따른 편견 여전

외국인 교환 학생에게 편의를 주기 위해 만든 도우미 제도는 2캠에서 문제점이 발견된다. 중앙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영어·유럽권 학생들을 선호하는데 비해 2캠은 아시아권 학생들이 많은 것이 문제의 시작이다.

2캠에서 도우미 활동을 했던 한 학생은 “영어·유럽권 학생들을 도우미 활동을 하게 되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아시아권 학생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고 말하며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아시아권 학생들에게 편견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대 학생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한 부분으로 조성훈 국제교류부 주임은 “학생들이 아시아권에서 온 학생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고 다가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그것 역시 또 하나의 공부이다”며 학생들이 의식을 개선을 요구했다.

영어강의 확충 필요

영어 강의 확충 역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는 현재 영어 강의에 대해서 인센티브에 따른 권장 사항으로 두고 있다. 영어강의에 대해서 국제교류부는 “외국 명문 대학들과 교환학생 제도를 협정하기 위해서는 상대교에서 원하는 영어강의가 준비되어야 하나 중앙대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며 2007년 1학기에는 1캠 6강좌, 2캠 4개의 영어 강좌가 신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교환학생 제도에 대해서 박환영 국제교류부장(문과대 민속학과 교수)은 “지금까지는 해외 대학과의 교류를 양적인 면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질적인 면에서의 성장을 생각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매년 20개 강좌의 영어 강의를 늘려나갈 것이며 2~3년 내에는 국제계절학기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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