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흑석지역(공식명칭:919정거장) 역명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지하철건설본부는 흑석역(중앙대 입구), 명수대역(중앙대 입구), 중앙대역(흑석)의 3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를 둘러싸고 지역주민과 중앙대와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원래 2001년에 결정하기로 했던 역명이 2007년으로 연기 된 상태이다.

 지하철 역명은 전문가 자문과 지역주민, 관할구청의 의견을 수렴한 후, 서울시 지명위원회에 심의에 따르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지하철 5호선부터 해당되는 제2기 지하철의 역명은 특별한 규정이 없었던 제1기 지하철(1,2,3,4호선)과 달리 역명 제정기준이 적용된다. 역명기준에 의하면 대학명을 역명으로 정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정거장 주변의 옛 지명 또는 법정 및 행정구역 명칭을 우선시 하라고 명시 되어있다. 다만 숭실대와 같이 역사(驛舍)가 대학 부지내에 위치하거나 500m 내외에 접하여 있을 경우는 예외적으로 대학명을 표기하도록 인정하였다.

 중앙대측에서는 ▲지역주민과 외지인에게 ‘중앙대’라는 명칭이 더 친숙함 ▲대학명을 지하철역명으로 사용한 선례를 무시할 수 없음 ▲매일 중앙대와 병원을 이용하는 30,000여명의 유동인구 편의 고려 ▲중앙대병원이 지하철역과 500m 이내에 위치해 있음 등의 이유로 ‘중앙대역’을 제시한 상태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역명 제정 기준과 일치하는 흑석역, 또는 명수대역이 적당 ▲중앙대정문은 역에서 500m이상 떨어져 있음 등의 근거를 들어 중앙대역에 반대하고 있다.

 역 건설이 마무리되는 2007년에 본격적으로 역명지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중앙대는 중앙지하철위원회(위원장:황윤원. 대외협력본부장)를 소집하여 2001년부터 서울시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황중연 기획담당역은 “중앙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의견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총학생회와 연계하여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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