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고의 미래학자라고 불리는 앨빈 토플러가 15년 만에 ‘부의 미러라는 책을 냈다. 책이 나오기도 전부터 그의 저서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늘었다. <미래 쇼크>,<제 3의 물결>,<권력이동> 등 그가 쓴 일련의 미래 저서들은 줄줄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또한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렇다면 세계는 왜 그를 주목하는 것일까?

 앨빈토플러는 1928년 폴란드계 유태인 이민자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매일 <뉴욕 타임즈>에 보도된 시사 사건들을 어린 토플러에게 설명하고 묻는 교육을 실시했다고 한다. 고교 시절에는 하교 신문사에 종사했다. 그는 1949년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뒤 중서부 공업지대에서 용접공으로 일했다. 그러던 중 노동조합 관련 잡지에 글을 기고하여 문필가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저널리스트가 되었다. 처음에는 백악관 담당 기자로 일했고 차츰 비즈니스 분야로 활동을 넓혀 <미래>지의 부편집자로 활동하였다. 이로써 그가 미래에 대한 많은 저서들을 쓰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1980년 그의 대표작 <제 3의 물결>이 출간될 수 있었다. 그는 여기서 정보화 사회에 대한 시나리오로 주변 사회현상을 ‘신문, 잡지’식으로 다루었다. 제1의 물결인 농업혁명은 수천 년에 걸쳐 진행되었지만, 제2의 물결인 산업 혁명은 300년 밖에 걸리지 않았고, 제 3의 물결인 정보화 혁명은 2,30년 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처음으로 재택근무ㆍ전자 정보화가정 등의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토플러가 예견 했듯이 현대는 ‘정보의 시대’이다. 그러나 이미 정보혁명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의 저서가 나온지 20년이 지난 지금 이미 새로운 물결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마침내 그는 제 4의 물결을 ‘부의 혁명’이라고 명명하였다.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는 부의 창출 요인을 시간, 공간, 지식으로 보았다. 먼저 시간의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은 ‘속도의 충돌’ 때문이다. 정부와 사회적 제도 등이 기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다음은 공간의 확장이다. 산업혁명 이후로 부의 주도건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중국 중심의아시아로 옮겨간다고 예견했다. 마지막으로 진실 여과 장치로서의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쓸모없는 지식이란 의미의 ‘무용지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진실로 알려진 정보도 어느 시점에선 진실여부를 가려야 한다.

 몇 년 전, 한국 방문 중에 토플러 박사는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현재와 같은 경제변혁기에 국가적 부를 창출할 원동력은 ‘교육’ 이라며“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창의적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그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 ‘세계적 경쟁이 심화되는 지식기반 경제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며 그에 앞서 모든 경제 사회 제도로부터 개개인의 혁신을 억압하는 관료적 조직과 정보시스템, 권위적 구조 등을 제거’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부의 혁명은 이미 그의 저서들 속에 조금씩 예견되어 왔다. 토플러의 ‘미래저서’ 시리즈는 한권, 한권이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15년동안 그의 신저를 기다린 것은 그에 대한 돈독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이 토플러의 저서가 끊임없이 읽히는 까닭이다. 

차은지기자 teras16@cauon.net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