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2학기 등록금 8.6% 인상안 고지
1캠 총학, 강력 규탄·2캠 총학, 납부 거부 운동 진행


지난 7월 4일 등록금 차액이 환불됨에 따라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본부측의 입장 대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입장 차이의 가장 큰 이유는 등록금 차액 환불이 학생들에게는 등록금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이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데 있다.
총학에서 주장하는 동결과 학교 본부에서 원하는 인상률 9.8% 사이에서 수 차례 등록금실무소위원회(위원장:김영탁 기획조정실장, 공대 기계공학부 교수, 이하 등소위)가 열리고 논의되었지만 올해 역시 순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우선 등록금 차액이 환불되는 것에서부터 총학과 학교의 의견은 일치하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 양캠 총학은 등록금 차액 환불이 총학과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것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총학은 9.8%에서 8.6%로 조정되고, 그것에 대한 차액이 환불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주식 1캠 총학생회장(문과대 철학과 4)은 “8.6%로 하향 조정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확실한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등록금 차액이 환불된 것에 대해 많이 아쉽다”며 본부의 일방적인 통보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장은진 2캠 총학생회장(생활대 식품영양학과 4) 역시 본부의 일방적인 통보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2캠 총학은 본부와 등록금 차액 환불에 대해 합의 한적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본부는 이전의 등소위에서 학생회와 협의하려고 노력했으나 학생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동결을 주장했기에 합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황중연 기획조정실 기획담당역은 “1학기부터 등록금 문제가 합의되지 않아서 학교 행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9.8%에 맞춰 기획한 학교 1년 예산이 등록금 투쟁으로 인하여 쓰여지지 못하고 결국 학교 행정에 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등록금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학교 행정을 멈출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한, 총학은 본부가 더 이상 등록금 인상률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반발이 예상된다. 김주식 1캠 총학생회장은 “이러한 처사는 학생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규탄하겠다고 전했다.
장은진 2캠 총학생회장 역시 “우리는 8.6% 등록금 인상율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9.8% 인상분 모두에 대한 환불”이라며 2학기에도 계속해서 등록금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캠 총학의 강한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본부 측은 현재의 입장을 고수 할 것으로 보여 또 한번의 난항이 예상된다.
황중연 기획조정실 기획담당역은 “더 이상 예산에 대한 수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라며 등록금 차액 환불에 따라 학교의 1년 예산이 수정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과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으므로 장학 제도, 학생 복지에 관한 사항은 앞으로 계속해서 학생들과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캠 총학생회는 2학기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서 앞으로도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장은진 2캠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납부 거부를 한 2캠이 1캠 보다 등록율이 낮다”며 1캠의 등록금 납부 거부 운동에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주식 1캠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납부 거부 운동은 아직 양캠 총학에서 생각이 다르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논의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이라 전하며 2학기 등록금 투쟁은 1학기와는 다른 방법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봉주 기자 smilebong@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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