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학교 운영이나 사업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내려 주십시오. 더불어 종합대학의 총장으로서 힘든 점과 보람된 점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2005년 2월 취임 후 벌써 3학기가 지났습니다. 오늘날의 대학환경은 아카데미즘만을 추구하던 과거와는 너무나 다릅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강력한 구조개혁을 유도하고 대학들 간에는 이미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침체를 해 왔던 우리 대학이 이러한 외적 압박에 대처하기 위한 여건은 충분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지난 1년 반 동안 제도와 체제정비를 위한 구성원들의 힘을 결집하는 노력을 하였고 구성원들이 다함께 합심하여주신 덕택으로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그 예를 말씀드리면 우선 무엇보다 지난해 대학교육협의회의 종합평가에서 서울, 안성, 대학원 3분야에서 18개 전영역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교육단위 구조개혁을 일단락 지었으며, 발전기금 약 110억원, 연구기급 약 500억원, 특성화 선정을 통한 국고지원 70여억원 등 대학재정확보를 하였고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법학관 건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쉬웠던 것도 있습니다. 제2단계 BK-21 선정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전 중앙인의 아쉬움으로 남았다는 점과 매년 되풀이 되는 등록금 책정과정에서 재학생과의 갈등으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점입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우리의 현실 인식과 새로운 방안모색의 계기와 교훈으로 활용하려 합니다.


△의료기관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중앙대학교 병원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운영방향과 중점 두는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20만 동문과 함께 전 중앙인이 숙원하던 흑석동 병원이 어렵게 개원되었고 많은 동문께서 흑석동 병원 운영을 걱정하셨으나,  다행히 개원이후 빠른 속도로 경영수지가 정상화 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은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의학연구와 진료, 의학교육을 통한 사회봉사이고 나머지 하나는 의료원 경영을 통한 대학재정기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병원은 최근 몇 년 동안 대학에 직접 재정기여를 못하고 있으나 지금과 같은 개선 속도라면 가까운 시일 안에 대학에 대한 재정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총장으로서도 의료원 경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재정기여 시기를 앞당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학기 이루어진 구조개혁 결과에 따른 현안들이 무엇인지, 또한 이를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학기에 이루어진 8개 학과와 1개 단과대학의 통합 또는 이전은 해당 교육단위의 교수, 학생들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 주었으나 대학발전이라는 구성원들의 대승적 이해와 협조로 일단락되었습니다.  통합 또는 이전 교육단위에 대한 교육, 연구공간 확보와 재정지원이 하나의 현안이고 해당교육단위의 교수나 학생의 신분과  학적처리 등의 후속조치도 현안입니다. 이러한 모든 현안들은 당초의 약속대로 적절한 시기를 조절하여 가며 차질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지난 학기에 교육부에 제출된 구조개혁 선도대학 신청은 8월중 선정결과와 국고지원 규모가 결정될 것이고, 이를 반영하여 개별 교육단위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도 확정해 갈 것입니다.


△취임 초기부터 CAU 2018을 필두로 연구중심대학을 강조하고 계신데, 제도적인 부분에서 뒷받침할 수 있는 시도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연구중심대학은 지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인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력 증진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대학 경쟁력을 확보하면 바로 자연스럽게 연구중심대학으로 인정되는 것입니다.  대학의 연구력 증진을 위해서는 인적, 물적, 제도적 환경이 갖춰져야 될 것으로서 CAU 2018은 이를 추진하기 위한 장단기 계획입니다. 우선 우수한 연구 역량을 가진 교수님을 많이 초빙하고자 합니다. 내년에도 60여분의 교수님을 새로 모실 것이고 초빙기준은 연구 경쟁력이 최우선이 될 것입니다. 교원 승진ㆍ승급을 위한 연구업적 기준도 강화하여 경쟁대학 수준으로 올리겠습니다. 조교제도를 재고하여 교수연구에 직접 도움이 되는 제도로 개선하겠습니다. 이러한 제도개선 방안은 이번 방학 동안 행정협의회를 통해 심도 있게 논의되었고 이번학기 중 제도 개선 절차를 밟고, 다음 학기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2학기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십시오. 더불어 법학관 준공, 운동장 재개발 등 시설적 측면에서의 학교 발전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번 학기에 중점적으로 추진될 사업은 앞서 말씀드린 교육단위 구조개혁 후속조치와 연구력 증진을 위한 제도개선입니다.  그리고 신축 완공되는 법학관에 대한 공간 재배치와 기숙사 착공, 그리고 운동장 재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 중에서 운동장 복합화사업은 단계적 추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단계로 자연, 이공계 학문분야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복합연구단지를 건축하고 2단계로 운동장 복개를 통해 학생복지 시설, 주차시설 확보와 함께 새로운 교육공간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1단계 사업비는 약 4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기본계획은 수립되었고 이번 학기 중 구체적 건축계획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동문과 중앙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학발전은 2만 7천 중앙가족과 20만 동문이 함께 해야 하는 것이지 총장의 혼자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2만 7천 중앙가족은 교육과 연구, 배움에서 각자의 역할을 잊지 말고, 20만 동문께서는 모교의 발전이 바로 본인의 발전임을 상기하여 모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총장으로서의 역할을 추호도 게을리 하지 않고 다시 한번 중앙의 도약을 위한 어떤 일에도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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