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일 주간 노동자신문이 일간지로 거듭난다. 노동자신문측은 이를 위해 1인 1주갖
기 운동과 정기구독운동을 펼치고 준비위원을 위촉하는 등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노동자신문사는 그동안 노동계가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에 내몰려 IMF경제위기의 주범으로
치부되었다고 판단하고 이에 노동자의 목소리를 담아 여론화시킬 수 있는 일간지를 창간하
였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노조 이철수 위원장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결집력을 한데 모아 서로 이을 수
있는 노동자 언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일간지의 출현은 이런 관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노동자신문사 신복자 편집위원은 “연맹, 지역노조에서 긍정
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양대노총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며 “예상보다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노동자신문사는 노동일간지의 지향점을 보수언론의 논조에 세뇌되어 있는 노동자들에게 차
별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친절한 정보길라잡이로 잡았다. 노동계 소식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노동자 서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동자신문사 정희윤 기자는 “지난 9년간의 숱한 경험에서 체득한 것들이 충분히 일간지를
통해서 발휘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정·재계에서 일간지 진입규제를 두고 있어 인력,
재정 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 노동계 목소리를 특화해서 나타낸다면 가능한 일이
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정치 색깔별로 수많은 기관지가 존재하고
일본에서는 ‘적기’라는 공산당 기관지가 대중적인 환영을 받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도 이제 노동자계급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할 언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노동자신문사는 연맹노조별로 1인 1주식사기 운동을 벌여 국민주 형식으로 자본금을
모으고 있다. 독자의 순수한 구독료만으로 운영될 노동자신문은 상업광고에 얽매이지 않는
직필정론 노동자언론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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