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소감과 2006년의 중점적 계획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아끼지 않고 열심히 뛰어다녔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돌아보면 부족한 것이 많다. 나는 특히 어려운 시기에 총장을 맡은 것 같다. 국가적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따르지 않되면 안되는 상황이 그러했고, 총장이 되자마자 1캠은 3개월, 2캠의 경우 거의 1년을 등록금 문제로 끌어 왔기 때문에 이 점이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좋은 점들도 있었다. 먼저 최근 제2차 대학종합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드래곤 2018사업이 지속적으로 연계하여 실천해 가는 것도 그러하다. 올해에는 내년에 완공되는 법학관을 필두로 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MBA, 약학전문대학, 의학전문대학을 필두로 연구중심대학으로 가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공모제를 통한 구조개혁을 실행한다고 했지만 암묵적으로 위로부터의 압력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말들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학 구조개혁 문제는 중앙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개혁 과정으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이다.
이번 구조개혁의 특징은 각 교육단위 교수와 재학생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특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동창회, 교수협의회, 노동조합, 학생회, 대학본부가 함께하는 구조개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다. 올해에는 어떠한 경우도 지난해와 같은 혼란은 없을 것이라 판단된다.
다만 방학동안의 기본계획을 수립하느라 재학생들과 긴밀한 논의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으나 개학과 동시에 공론화 되리라 생각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등록금 인상률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협상과정에 대한 총장님의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중앙대는 매년 등록금 책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인상률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오래전부터 상대적으로 낮은 등록금 수준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학재정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대학재정을 등록금으로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재정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재정운영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 모든 재무 상황을 구성원에게 공개하고 있다.
현재 12차례에 걸친 등록금소위원회를 진행하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빠른 시일내에 원만한 협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복수전공 및 부전공 등의 학점의무이수제도화가 진행되면서 양캠퍼스간의 교류가 활발해 지고 있다. 학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양캠 왕복운행버스를 운영할 계획은 없는가.
최근 학사운영사항이 많이 개편되어 재학생들의 캠퍼스간 교류가 활발해 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당장 전면적인 양캠 간의 통합버스 운영은 어렵겠지만 기존 노선의 운영 개선을 통한 교통편의 제공을 검토하여 보겠다.

△마지막으로 새학기를 맞아 학생들과 교수,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2006학년도에는 대외적인 환경변화로 대학 운영체제가 바뀌게 될 것이다.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등 전문대학원 체제가 구축되며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 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앞으로 구조개혁 사업이 원만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등록금 협상이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러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다른 대학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도록 학내 구성원들과 함께 진통을 참고 이겨내도록 하겠다.
<대담정리: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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