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과학. 어쩌면 대비되는 단어를 합친 두 화가가 있다. 1명은 조르주 쇠라(쇠라), 또 다른 1명은 폴 시냐크(시냐크)다. 시냐크는 인상주의가 남긴 유산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발전시킨 신인상주의의 실질적 수장이다. 그는 화가가 된 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예술을 위한 삶을 살았다. 점으로 자연스러운 풍경을 표현하고 자유를 꿈꾼 시냐크에 관해 살펴봤다. 인상주의가 쏘아 올린 작은 공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상인 가정에서 태어난 시냐크는 건축가를 꿈꾼 청년이었다. 그런 시냐크를 화가의 길로 이끈 것은 1880년에 열린 클로드 모네(모네
비평(批評). 사물의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분석해 가치를 논함을 일컫습니다. 정의만 들으면 비평은 학문에 큰 뜻이 있는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일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도 얼마든지 비평가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비평, 후기구조주의에서부터 같이 시작해볼까요? 김유진 기자 kyj8976@cauon.net‘포스트(post-)’. 포스트는 단어 앞에 접두사로 붙어 ‘~의 뒤’, ‘~의 이후’라는 뜻을 만든다. 대개 포스트를 이용해 설명되는
※본 기사는 김석 교수(건국대 철학과), 유지나 교수(동국대 영화영상학과)를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진행한 영화 (1999) 후기 구조주의 비평 자문 및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작성한 비평문입니다. “진짜가 뭔데? 정의를 어떻게 내려? 촉각이나 후각, 미각 시각을 뜻하는 거라면 ‘진짜’란 두뇌가 해석하는 전자신호에 불과해. …(중략)… 이젠 매트릭스라는 신경 상호작용 시뮬레이션의 일부로만 존재하지. 자넨 꿈나라에서 살았었네. ”현실에 슈퍼히어로는 없다
그간 ‘도수를 맞춰드립니다’에서는 한 학문에 초점을 맞춰 예술작품을 심도 있게 비평을 진행해왔습니다. 예술작품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시작했던 코너가 오히려 학문·비평의 늪에 빠져 작품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게 하지 않았나 돌아봤는데요. 이번주 문화부에서는 다양한 시대를 아울렀던 피카소의 작품을 잠시 학문 안경을 벗고, 이를 온몸으로 느껴보려고 합니다. 5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으로 함께 안경을 던지고 가볼까요?20세기
150여 년간 영국·미국에서만 무려 7차례 영화화된 소설이 있다. 스릴 넘치는 액션도, 진땀 나는 추리물도 아닌 그저 한 가족의 평범한 이야기, 바로 『작은 아씨들』(루이자 메이 올컷 씀)다. 이를 각색해 2019년에 제작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은 아카데미 6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등 쾌거를 이뤘다. 원작 속 네 자매의 이야기가 영화에 어떻게 녹아들었기에 이토록 사랑받는 걸까. 같은 액자, 다른 그림 영화 은 1868년 출간된 『작은 아씨들』 합본과 이듬해 쓰인 속편 『굿 와이브즈(G
화석은 오래전에 살았던 동식물의 유해나 활동 흔적 따위가 퇴적물에 매몰된 채 남아 있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동시에 변화하거나 발전하지 않고 어떤 상태에서 돌처럼 굳은 모습을 비유하기도 합니다. 예술작품에도 화석이 존재하는데요. 화석만큼이나 오래된 고전 작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현재 우리 일상에 친숙하게 녹아들어 그 모습을 다르게 하고 있죠. 아무리 화석작품이 변모했다고 해도 화석은 화석인데요. 어떻게 변신했는지 경로를 한번 추적해봅시다!김유진 기자 kyj8976@cauon.net 소녀와 소년. 성인도 아니지만 아이는 더욱 아닌
예술.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보통 돈을 밝히기는커녕 붓을 들고 피폐하게 작품에 몰두하고 있는 가난한 예술가의 이미지가 떠오르기 십상인데요. 하지만 예술만큼 아카데미즘에 맞닿아있으면서 자본과 직결되는 분야가 또 없습니다. 따라서 예술이 속한 시장의 힘을 무시할 수가 없죠. 이번 문화부에서는 각 예술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기제를 파악하고, 시장 속 각 주체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담아보려고 합니다. 이번주 저희가 알아볼 곳은 번역시장인데요. 과연 번역시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을까요? 김유
비평(批評). 사물의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분석해 가치를 논함을 일컫습니다. 정의만 들으면 비평은 학문에 큰 뜻이 있는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일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도 얼마든지 비평가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비평, 구조주의에서부터 같이 시작해볼까요? 김유진 기자 kyj8976@cauon.net 차이로 규정되는 정의 기호 범위, 언어에서 문화로 확장돼인간의 의식을 체계의 산물로 바라봐 명확한 과학적 방법론 제시해“비록 오늘날에는 구조주의 방법론이 여러 가지 한계로 인해 영향력을 잃었지
예술작품을 볼 때마다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난해하게 본 작품이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거나 재밌게 본 작품이 저평가받는 황당한 경우를 한번쯤은 경험했을 텐데요. 예술작품을 마주할 때마다 시야가 흐릿해지는 분들을 위해 문화부가 작품을 보다 멀리 내다볼 수 있도록 맞춤 안경을 만들어드립니다. 이번주는 안경의 도수를 구조주의로 맞춰 봤습니다. 함께 안경을 쓰고 작품을 보러 가봅시다! 김유진 기자 kyj8976@cauon.net ※본 기사는 김휘택 교수(프랑스어문학전공), 조혜정 교수(예술대학원 문화콘텐츠전공), 심영섭 영
“로드 시네마 형식으로 개인 서사를 사회적 주제 의식과 화두에 연결하는 작업이 훌륭했다.”-김헌식 강사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문제점이 잘 드러났다.”- 허지웅 학생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이나 심사 위원 대상을 받은 작품은 그해에 칸이 가장 주목한 영화다. 연출이 탁월한 동시에 전하는 메시지가 눈여겨볼 만하다고 인정받았음을 뜻한다. 이번 중앙영화제는 연기된 칸 영화제를 대신해 작품성이 우수한 영화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년간 개봉작을 중심으로 주목할 만한 영화와 이
제74회 칸 영화제가 5월 11일부터 개최될 예정이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7월 6일로 연기됐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소위 영화인이라면 매년 5월 열리는 칸 영화제를 학수고대했을 텐데요. 이러한 많은 분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문화부에서 직접 칸 영화제 형식을 빌려 중앙영화제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지난 1년간 개봉작을 포함한 칸 영화제 출품 자격에 해당하는 미개봉작 영화를 대상으로 시상하려 하는데요. 영화를 평소 취미로 관람하는 학생부터 영화 제작 및 평론을 직업으로 삼으시는 전문가까지 다양한 영화인들과 수상작을 추려봤습니다
“벌칸상은 각 분야 전문 기술자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자 만든 상”- 이지현 영화평론가 “디프 포커스로 제작자 의도에 맞춰 영화의 일부분을 지나치게 잘라내는 것을 잘 막아냈다.”- 앙투완 코폴라 교수“세분화된 현 영화제작 방식 흐름을 고려했을 때 벌칸상과 같은 부문이 더욱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 김헌식 강사칸 영화제에는 영화 제작에 참여한 기술 스태프의 공로를 인정해주기 위한 특별상이 존재한다. 바로 벌칸상이다. 해당 상은 대표적인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으
“연기상은 각본상, 감독상 등 다른 상에 비해 보수적이라고 봐요.” - 김헌식 강사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재현의 모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표국청 영화감독 “그녀의 연기가 아니었다면 이 영화가 지금과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까.” - 허지웅 학생황금종려상이 한 해 최고의 영화를 가려낸다면, 남·여우주연상은 최고의 배우를 선정하는 상이다. 수상자는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에 참여한 배우 중에서 결정된다. 그렇다면 지난 1년간 많은
예술작품을 볼 때마다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난해하게 본 작품이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거나 재밌게 본 작품이 저평가받는 황당한 경우를 한번쯤은 경험했을 텐데요. 예술작품을 마주할 때마다 시야가 흐릿해지는 분들을 위해 문화부가 작품을 보다 멀리 내다볼 수 있도록 맞춤 안경을 만들어드립니다. 이번주는 안경의 도수를 실존주의로 맞춰 봤습니다. 함께 안경을 쓰고 작품을 보러 가봅시다!※본 기사는 김한식 교수(프랑스어문학전공), 변광배 퇴임 교수(한국외대 미네르바 교양대학), 이진오 교수(경희대 후미니타스 칼리지)를 대상으로
실존주의란 인간 존재 의미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사상을 말한다. 이는 세상과 자기 자신의 관계에 대한 주관적 탐구에 중점을 둔 서양철학 사조 중 하나다. 실존주의는 19세기 덴마크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에 의해 본격적으로 탐구됐다. 이후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에 의해 발전했고, 프랑스로 건너가 작가 알베르 카뮈와 장 폴 사르트르를 통해 대중화됐다. 실존주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존’에 주목해야 한다. 실존은 인간이 세계로부터 버림받아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행위와 유사하다. 해당 과정에서 개인은
실존주의 문학은 실존의 부조리를 문학 형식으로 풀어낸 소설 전반을 칭한다. 실존주의 문학비평은 실존주의 문학에서 작중 인물의 선택 계기를 중점적으로 분석한다. 실존주의 문학비평 진행 시 우선 작품 속 등장인물에 실존적 인간이 있는지 모색한다. 이때 실존적 인간이란 현재 있는 곳에서 끊임없이 벗어나고자 하는 유형의 인간을 의미한다. 해당 인물을 찾은 후에는 그들이 무의미한 삶에서 내린 선택의 이유와 내용을 분석 및 검토한다. 나아가 실존적 인물이 어떻게, 무슨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는지도 살펴보며 이로부터 독자가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예술.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보통 돈을 밝히기는커녕 붓을 들고 피폐하게 작품에 몰두하고 있는 가난한 예술가의 이미지가 떠오르기 십상인데요. 하지만 예술만큼 아카데미즘에 맞닿아있으면서 자본과 직결되는 분야가 또 없습니다. 따라서 예술이 속한 시장의 힘을 무시할 수가 없죠. 이번 문화부에서는 각 예술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기제를 파악하고, 시장 속 각 주체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담아보려고 합니다. 이번주 저희가 알아볼 곳은 음원 시장인데요. 과연 음원 시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을까요?
화석은 오래전에 살았던 동식물의 유해나 활동 흔적 따위가 퇴적물에 매몰된 채 남아 있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동시에 변화하거나 발전하지 않고 어떤 상태에서 돌처럼 굳은 모습을 비유하기도 합니다. 예술작품에도 화석이 존재하는데요. 화석만큼이나 오래된 고전 작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현재 우리 일상에 친숙하게 녹아들어 그 모습을 다르게 하고 있죠. 아무리 화석작품이 변모했다고 해도 화석은 화석인데요. 어떻게 변신했는지 경로를 한 번 추적해봅시다!이성적인 줄리엣, 감성적인 로미오 10대만의 낭만과 열정을 담아내다혹자는 이 세상 모든 어
혈육에 대한 반발, 사회이슈로 확대순수하기에 현재 더욱 가치 있어N포 세대라며 연애도 결혼도 포기하는 삭막한 시대다. 깊은 낭만보다는 친구와 맥주 한잔하며 삶을 달래는 게 더 익숙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사랑하고픈 낭만적 욕구는 숨길 수 없는 걸까. 로맨스물은 대중문화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여전히 우리를 설레게 하는 낭만의 대명사 『로미오와 줄리엣』(윌리엄 셰익스피어 씀)이 현대 로맨스물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꽃을 든 좀비 R(로미오)과 줄리(줄리엣)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로맨스
책을 마구 찢은 뒤 서재를 뛰쳐나와 두 여인이 어디론가 신나게 뛰어간다. 생기 따위 없었던 그녀들 얼굴에 진심 어린 웃음이 비친다. 유년 시절부터 오랜 기간 머물렀던 저택에 한 치 미련도 없다는 듯 해맑은 두 사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박찬욱 감독의 영화 속 그녀들의 사연을 헤아려봤다. 그저 살아있는 시체였을 뿐 영화 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에게 백작이 추천한 새로운 하녀 숙희가 찾아오며 이야기가 시작한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아가씨를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