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투표절차’에 비닐장갑 착용을 포함했다. 유권자는 총 약 4400만명. 제21대 총선 투표율이 66.2%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약 3분 남짓한 기표 순간을 위해 비닐장갑 약 5800만장을 사용한 셈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환경문제는 ‘일단’ 뒷전이 됐다. 환경 관련 규제도 느슨해졌다. 지난 2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전국 카페·식당 등 매
청년 정치 입문의 구조적 문제목소리 내어 청년 정책 활성화해야“일면식도 없는 나이 어린 후보가…(중략)…싹이 노랗다. 보따리 싸서 당장 의정부에서 꺼져라” 안병용 의정부 시장이 이번 선거에 출마한 30대 후보자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한 말이다. 2030세대에게 정치가 함부로 도전할 수 없는 곳이라도 되는 듯 나이를 빌미로 텃세를 부렸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살펴보면 한국 정치에서 청년은 가뭄에 콩 나듯 등장한다. 지역구 후보자는 제19대 총선에서 총 902명, 제20대 총선에서
장기 계획 마련에 심혈 기울여야통찰력 있는 대처로 장기전 대비 시급 대면 수업이 다시 연기됐다. 이로써 대면 수업 시작은 3월 29일에서 4월 12일로, 다시 5월 10일로 변경됐다. 4번째 학사 일정 변동이다. 불가피한 변동이라 할지라도 단기적인 대책 반복에 구성원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일례로 본가에서 재택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은 자취방을 내놓지도 입주하지도 못하고 빈방에 월세만 내고 있다. 단기적 조정의 가장 큰 문제는 장기 대책에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서울권 여러 대학은 장기전 돌입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
‘WIN:D’로 발을 헛디뎠던 총학생회(총학)가 또다시 수렁에 빠졌다. 부총학생회장은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사퇴를 택했다. 학생들은 유권자로서 자신이 선출한 대표자에게 최소한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바랐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짤막한 사과 한문장과 사퇴 공고뿐이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총학이 앞으로 어떻게 업무를 수행할지 가닥조차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내부적 문제 이외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대한 대처 또한 미비했다. 학내 커뮤니티인 ‘중앙인’과 ‘에브리타임’
올해도 이전과 똑같다. 교육부는 올해 역시 개정 없는 「학교성교육표준안」( 「표준안」)을 바탕으로 성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5년 제정 이후 「표준안」은 요란한 수레 같았다. 성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내용과 피해자를 탓하는 성폭력 서술, 성소수자 배제 등을 이유로 발표와 동시에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거센 여론에 교육부는 교사용 성교육 자료를 삭제했다. 이후 2년여 만에 수정했으나 크게 변모하지 않았다. 여전히 틀에 갇힌 성 관념으로 누군가를 규정했다. 편협한 시선으로 다양성을 배제했다. ‘2018년 제3차
지난 19일 청년참여연대를 비롯해 반값등록금운동본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예술대학생네트워크 공동 주최로 ‘대학 등록금 반환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각 대학이 온라인 강의를 운영하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며 “예체능계열은 실험·실습비가 포함돼 타 단대보다 등록금이 높은데도 온라인 강의로 인한 등록금 환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등록금에 관한 규칙」에는 천재지변 등의 상황에서는 등록금을 면제하거나 감액
일반 초·중·고등학교는 교육부가 교육 방향성을 결정한다. 교육부는 교육 관련 최상위 부서이자 최고 전문가 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학교는 교육부의 논의 대상에서 빠져있다. 재정적 지원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일관적인 운영 지침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병원학교 운영방식은 병원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유형과 교육청에서 특수교사를 파견하는 유형이 혼재해 있다. 교육 프로그램 선정과 개발은 병원과 특수교사의 자율에 맡기는 실정이다. 병원과 특수교사가 협력하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결국 병원학교 전반적인 운용은 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앙대는 개강을 2주 연기하고 2주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대학본부가 교육부 지침에 따라 나름 발 빠르게 대처했음에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대학본부가 제시한 온라인 수업 운용 방식은 대학 수업의 가치에 의문을 품게 한다. 대학본부는 수업에 유튜브 영상을 활용해도 된다는 선택안을 제시했다. 심지어 실제 일부 수업에서는 교재와 내용이 비슷한 유튜브 영상을 학생에게 직접 찾아 공부하라고 공지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이 대학 강의를 대체할 수 있겠는가.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 지니고 있는 구조적 한계도 드러났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제62대 서울캠 총학생회(총학)가 로고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미흡하게 대응해 학내외 빈축을 샀다.유명 연예인 팬클럽 로고와 비슷하다는 지적은 선거운동 중 여러번 있었다. 이밖에도 총학은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놓쳤고 올바르게 소통하지 못했다. 해당 가수의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밝힌 후에야 사과문을 올렸다. 이마저도 미흡하게 작성해 비난이 일었고 총학은 사과문을 다시 게시해야 했다.‘해결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총학은 지금껏 로고 논란에 휘청대느라 학내 주요 문제는 전혀 타개하지 못하
학문의 위기다. 중앙대에 느끼는 자부심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사회 인식’, ‘수치화된 대학 서열’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또 가장 많은 응답자가 앞으로 중앙대가 집중해야 할 부분으로 ‘학생들의 취·창업 역량 강화’를 꼽았다. 학생이 대학에 바라는 역할이 ‘도구적 지식 양산’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다. 심지어 등록금이 ‘시설 개선’에 쓰여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우수 교원 확충’에 쓰여야
중앙대의 민주 선거가 역행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 위원장이 성평등위원회(성평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파면시켰다. ‘경유’란 단어를 잘못 사용했고, 후보자에게 질문하려는 단체에게 후보자 이메일을 전달했단 이유였다. 중선관위 의결에 따라 성평위가 사과문을 게재했음에도 이뤄진 처사였다. 위원장이 중선관위의 결정을 스스로 무색히 만들었다. 질문 주체가 소수자를 대표하는 단체였다는 점은 이번 사태에 무게를 더한다. 총학생회장이 성평위를 파면시키자 소수자 관련 질문은 공중으로 사라졌다. 물론 질문 과정에 발생한
양캠 제62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이번 선거에서 투표자에게 경품을 지급한다. 지난해 서울캠 선거에서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투표 기간을 하루 연장해야 했던 상황이 이번에도 재발할까 우려한 탓일 테다. 그러나 해당 방법은 미봉책이다. 단선에서는 투표율이 당락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점에서 정치적 의사표시의 일환으로 투표에 불참한 유권자의 의견을 명백히 외면하는 처사다. 물질적 보상으로 투표를 유도하는 일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진정 자의에 의한 민주적 의사표시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선관위가 이러한 점을 충분히
올해도 동아리 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다수 발생했다. 피해자는 외부 기관에 신고했다. 해당 동아리들은 사건 경과를 동아리연합회(동연)에 보고했다. 그러나 동연에 직접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단 이유로 동연은 침묵했다. 사건이 동아리방 내에서 발생했고 명확히 인지했음에도 말이다. 방치의 근거는 동연에 직접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동아리연합회 성폭력 예방 및 처리에 관한 회칙」에 따르면 ‘성폭력 신고는 본회로 하여야’만 사건을 조사·판단하고 가해자를 징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동아리 내에서
최근 중앙대병원 혈액원이 급성폐손상 발생 우려 혈액을 공급한 정황이 밝혀졌다. 게다가 당시 보건 당국의 출고 여부 확인 요청에 ‘특이사항 없음’으로 답했다. 보건 당국이 지난 3월부터 중앙대병원 혈액원에 해당 혈액의 공급을 전면 중단시켰으나 지키지 못한 셈이다. 사무착오라는 중앙대병원 측의 해명은 어떤 식으로도 정당화되지 못한다. 환자의 생명을 책임지는 병원은 더욱 무거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단 한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순 착오였더라도 지난 3달 간 발생한 12건의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에서 ‘서울 캠퍼스타운 페스티벌 2019’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40여 개의 대학 관계자가 모였다. 식순에는 퓨전국악, 관악, 무용단 등 화려한 무대공연이 ‘덤’으로 포함됐다. 그러나 중심이 뚫린 310관 구조를 타고 소음은 7층 강의실까지 침범했다. 교수와 학생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덤으로 진행되던 무대공연에 수업이 묻혀버린 꼴이다. 심지어 행사의 본 목적도 묵살됐다. 한 청년창업팀
지난 6월 중앙대 청소노동자 A씨는 작업을 마치고 305관(교수연구동 및 체육관)에서 샤워하던 도중 뇌진탕 사고를 당했다. 용역업체와 중앙대 내 노동자 전용 샤워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305관 샤워실을 관행적으로 사용하다 생긴 사고였다. 약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은 A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보상을 요청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 서울관악지사는 A씨의 산재보상 요구를 거부했다. 용역업체에서 직접 제공한 시설물이 아닌 근무지 내 다른 샤워장으로 이동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유였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청소노동자를 고용하는 사용자
지난 26일 중앙대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에서 열린 이번학기 ‘CAU Leaders Forum(리더스포럼)’에서는 다양한 학내 사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학생대표자의 질문은 철저하게 준비된 내용으로 채워졌다. 대안을 요구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직접 방안을 마련해온 대표자도 있었다. 그간 학생사회가 대학본부와의 소통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총장단이 대화에 임하는 자세는 진중했다. 사안의 미흡함에 사과의 뜻을 전달하는 데
지난 2017년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약사법」, 「건강기능식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발의안은 안전상비의약품 등 총리령으로 정하는 의약품의 용기·포장에 제품명, 효능·효과, 용법·용량을 점자 및 음성변환용 코드로 표시하도록 개정하자는 내용이다.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의약품의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단 점에서 해당 개정안은 통과되어 마땅하다. 그러나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등의 반대로 해당 개정안은 여전히 계류 중이다. 근거는 ‘실효성
‘허울’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모든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근거가 된다. 해당 법률 제1조에서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대학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늘 그랬듯 참사를 겪고 나서야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서는 건 아닐지 걱정이다. 직접 몸으로 익히는 재난 대비훈련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테다. 지난해 한국방재학회에서 발행한 「재해 경험과
결국 공간배정을 이유로 장애인권위원회(장인위) 설립이 무산됐다. 서울캠 총학생회(총학)는 장인위가 무조건 107관에 위치해야한다 쐐기를 박았고, 서울캠 학생지원팀은 현재로썬 107관에 유효공간을 마련할 수 없다며 가능성을 차단해 버렸다. 공간문제는 대학본부가 팔 걷고 나서지 않으면 학생 차원에서 절대 해결할 수 없다. 행여 대학본부의 이번 대응이 소수자와 학생의 목소리를 방관하는 것처럼 비춰질까 우려스럽다. 근래 중앙대 각층 지도자는 ‘변화’, ‘혁신’, ‘도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