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우리는 칭찬에 대해서는 인색하고 질타에는 익숙해져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서로에게 많은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번 수시모집에서 중앙대가 대박을 터뜨렸다고들 한다. 분명 중앙대는 바뀌었고 바뀌어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사설과 기사를 통해서 수시 모집 대성공의 공을 입학처의 노고로 돌리고 있다.
추풍낙엽의 계절, 가을이 왔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인 만큼 유독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한풀 꺾인 더위와 점점 색깔을 변해가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조금 감성적인 마음으로 문득 들렸던 도서관에서 나는 한 권의 책도 들고 나오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책들이 있는 도서관에 책이 없었다. 베스트셀러의 책들은 예약을 하고 줄을 서 있는 사람
지난 달 28일 전학대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었다. 전학대회는 서울캠의 단과대학생회, 과학생회, 동아리 분과 등 학생 자치 조직의 대표자들이 모여서 총학생회의 활동을 심의하고 노선을 결정하는 실질적인 학생사회 최대의 의결기구다. 때문에 학내 최우선적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과 논의가 이루어지고, 대회 내 결정사항은 학생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다. 더군다나 이
세상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세상에 자신을 맞추는 사람, 바꾸려고 하는 사람, 거부하는 사람. 첫 번째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류로 취업 혹은 대학진학을 위해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추려는 학생들이 대표적인 예다. 두 번째는 소위 진보적이라 지칭하는 사람들, 세 번째는 스스로 세상을 왕따 시키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칫하면 스스로 함정에
대표들의 책임방기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 3년간 양 캠에서 열린 전학대회는 무산되기 일쑤였다. 성사 되더라도 참석율 70%를 넘지 못했다. 지난 학기 서울캠 전학대회는 높은 참석율로 성사됐지만 중간 휴게시간 60여명이 빠져나가 주요 안건을 논의하지 못했다. 전학대회는 각 학과의 학년대표부터 총학생회장까지 모든 학생대표가 모여 학생 현안을 토의하는 회의체이며
지난 13일, 2011학년도 수시모집 마감 결과 양캠퍼스 통틀어 9만1천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캠퍼스는 8만4천여명이 지원해 단일캠퍼스 기준으로 전국 대학 중 지원자수 1위를 기록했다. ‘대박’이라 일컬어졌던 작년 수시모집과 비교해도 지원자수가 44.7% 증가했으니 올해 수시모집 결과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물론, 중앙
신학기를 맞아 캠퍼스 여기저기서 공사가 한창이다. 지금은 정문도 담장도 없는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되었지만 10여 년 전 중앙대에 처음 부임하였을 때는 정문과 담장이 있었다. 밤 11시면 교문은 쇄사슬로 채워지고 주무시는 수위아저씨를 깨우기가 뭐해 월담을 하여 집에 가곤 했던 추억이 있는데 더욱 아름다워질 캠퍼스를 기대해 본다. 처음 작은 연구비에 석사과정
축제를 맞아 중대신문에서도 축제 소개에 여러 면을 할애했다. 일단 지면 상 보이는 중앙대학교의 축제는 별 문제 없는 것으로 보였다. <취재중진담>, <수첩을 열며> 등 기자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몇몇 꼭지들을 제외한 다른 기사들 또한 마찬가지로 잘 넘어갔다. 다만 생각하건대, 내가 손에 든 것은 분명 ‘대학신문’
내가 중대신문을 읽을 때마다 고맙고 기특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모교의 설립자이신 승당 임영신 여사가 만년에 쓴 친필 제호가 그것입니다. 44년 전인 1966년 법정대 신문학과 신입생 시절부터 눈에 익은 그 제호가 아직도 중대신문의 제호인 것이 이제는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저도 학창시절에는 철없는 생각에서 제호가 저명한 서예가가 쓴 좀 더 세련
필자는 지난주 중대신문 ‘나도 한마디’ 코너에 안국신 부총장의 교육관을 비판하는 글을 투고하였다. 원고의 제목은 ‘안국신 부총장의 해괴한 교육철학’이었다. 그러나 지난 주 월요일에 인쇄된 신문을 보니 원래 글과 달랐다. 제목은 ‘안쓰러운 본부의 교육철학’으로 바뀌었고, 안국신 부총장을 직접 비
며칠 전 중대신문에 내리에 관한 글이 보았을 때 나는 경악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었으며, 크고 작은 수 많은 사건들이 발생해도 제대로 된 예방책 하나 없었다. 그냥 내리 시민들과 중앙대 학생들이 ‘스스로’ 조심해야 할 뿐 이었다. 학교에서는 규찰대를 구성하여 내리 및 캠퍼스 내의 순찰을 돌게 하지만 규찰대가 순찰
2010 서울캠 LUCAUS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취재를 위해 개최 전부터 마지막 날 까지 축제의 모든 것을 지켜봤기에 기자에게 이번 축제는 더욱 특별했다. 그런데 캠퍼스 곳곳을 거니는 학생들을 가만히 살펴보니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대부분 소수로 이뤄진 ‘끼리끼리의 친구들’하고만 축제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었다.
며칠 전 3박4일의 일정으로 학생들과 해남지역을 다녀올 기회가 생겼다. 학생들과 순례한 여러 지역들 중 강진의 다산문화관에서는 다산과 그가 가장 아끼던 제자 황상(黃裳)에 대한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북한을 탈출한 후, 중앙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대학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다. 탈북자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 가운데 졸업생은 11명인데 반해, 제적자 수는 무려 16명에 달한다. 졸업한 학생보다 제적된 학생이 많다는 건 아이러니다. 2008년 기준 중앙대 전체 학생 중 중도탈락률이 2.4%인걸 감안하면 문제의 심각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현재, 중앙
BK21 4차년도 평가 결과 중앙대 사업팀 중 한 곳이 탈락하고, 1개 사업단(대형)과 2개 사업팀(소형)이 각 분야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첨단영상대학원이 주관하는 ‘한국형 디지털 영상 사업단’과 전자전기공학부 ‘차세대 이동통신을 위한 트랜시버 핵심기술’ 사업팀 그리고 사회학과 ‘POST-97 체제
며칠 전 3박4일의 일정으로 학생들과 해남지역을 다녀올 기회가 생겼다. 학생들과 순례한 여러 지역들 중 강진의 다산문화관에서는 다산과 그가 가장 아끼던 제자 황상(黃裳)에 대한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이 특별전에서 다루어졌던 삼근계(三勤戒)의 가르침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내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기에 이 지면을 빌어 소개하고자 한다. 황사영백서사건으로 인해
다큐멘터리 사진가 로버트 카파의 한마디가 떠올랐다.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것은 당신이 충분히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독자로서 나는 지난 중대신문의 사진 기획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중대신문이 충분히 다가갔는지를, 충분히 고민했는지를 의심하게 되었다. ‘뜨거운 것이 좋아’ 라는 제목은 몹시
중대신문을 집어들면 제일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은 단연 그 주의 기획기사다. 그 주의 ‘커버스토리’ 성격이 짙기 때문이기도 하고, 취재 대상을 둘러싼 여러 가지 사실들을 풍성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호의 내리 치안 관련 기사도 훌륭했다. 학생들의 일상적인 생활 공간에 대한 문제제기였다는 점이 좋았고, 문제의 배경과 경과
지난주 중대신문에 임지혜 총학생회장의 글 ‘대학이 해서는 안될 일'이 기고되었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안국신 부총장이 전체교수들에게 보냈다는 공문의 내용이었다. 이 글은 그 수준에 있어서 한 대학의 행정을 주관하는 부총장에 의해 공적인 목적으로 작성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았다. 안국신 부총장은 두 명의 퇴학생을 &ldqu
번화한 대학로와 밤이면 밤마다 네온사인이 넘실대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대학들과는 달리 중앙대 안성캠퍼스에는 고작해야 한 시간이면 다 돌만한 내리와 외리뿐이다. 물론 땅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아 강의실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의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우리학교는 넓은 캠퍼스 덕분에 강의실 건물을 찾아다니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복잡하고 어지럽기보다 한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