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12월 10일은 서울캠의 동아리와 학생자치기구가 모여있는 곳, 107관(학생회관)이 완공된 날입니다. 완공 당시 ‘4월 학생관’이었던 학생회관에는 학생 회의실을 비롯해 식당·이발관·다방·살롱 등의 오락시설이 들어서 있었는데요. 중대신문사 또한 학생회관 1층에 자리하고 있었죠. 61년이 지난 지금도 학생회관은 학생활동의 중심으로 남아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4월 학생관은 학생회관이 되고, 내부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이 학생활동을 위해 학생회관을 드나들고 있죠. 본래 4월 학생관은 4·19혁명 직후 민주화를
타인의 어려움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지난 10월 29일, 사진부 기획을 위해 이태원에 방문했다. 사고가 일어났던 장소엔 기자와 유튜버 등이 뒤엉켜 통행을 방해하고 있었다. 기자들의 사다리가 골목 입구를 틀어막아 정작 유가족들은 지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추모를 위한 장소에서, 추모보다 자신들의 취재를 우선시하는 기자들의 행위에 화가 났다. 하지만, 결국 나도 타인의 어려움을 그저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웠다. 갈 곳 없어진 분노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타인의 고통』의 저자인 수
가자 지구우리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먼 곳에서는 전쟁이 한창이었다. 흰 벽 앞엔 멀겋게 선 팔레스타인 모녀. 소가죽 소파에 파묻힌 채 그걸 보던 너와 나. 화면 하단으로 자막은 또 흐른다. “포탄이 밤사이에 날아와 백지의 건물 위로 빼곡히 구두점들을 찍었습니다.” !*"من فضلك أوقف الحرب"우리 중 그 누구도 구부러진 모녀의 외침 위로 해설을 번역을, 덧붙일 수 없었지만 없음과는 무관하게 그 자체로 완결되던 수두룩한 이야기, 히잡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그 쨍쨍한 감정들은 스크린 너머 불발탄처럼 우릴 향해 날아오기
자부심·소속감 점수 2019년 대비 상승코로나19 여파에 대면 경험 관련 응답 줄어양캠 기대감엔 간극 보여 세부 항목엔 긍정 평가연구 질 제고에 집중해야 지역 상생 필요성도 제기중앙대는 5년 연속 수시모집 전국 최대 지원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수험생이 오고 싶은 대학’이라는 명성을 거머쥔 중앙대, 재학생들은 중앙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앙대에 대한 자부심·소속감·기대감을 물었다. 매회 차오르는 자부심 학생들이 중앙대에 느끼는 자부심 점수는 평균 2.3점이었다. 이는 2019년 제21회 중앙인 의식조사(2
보수·무관심층 늘고 중도·진보 줄어 현 정부 만족도는 평균 .1.25점 경제·외교·교육 정책 불만족도 높아 가장 바라는 정책은 ‘실업 해소’2022년 치러진 20대 대선 이후 정권은 5년 만에 민주 진영에서 보수 진영으로 넘어가게 됐다. 정권 교체 이후 약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중앙인은 현 정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드러냈다. 청년이 마주한 현실이 변화함에 따라 보수 성향의 응답 비율은 증가했지만, 현 정부의 국정운영 만족도는 지난 정권 시절 진행한 의식조사와 비교해 큰 감소 폭을 보였다. 항목별 정책에도 각기 다른 만족
지난해 11월 24일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그린’과 다빈치캠 총학 ‘혜윰’은 중앙대의 앞날을 기획하는 청사진을 발표하며 취임했습니다. 총학이 내걸었던 청사진은 얼마만큼 완성됐을까요. 중대신문은 양캠 총학의 공약 이행도를 최종 점검해 총학이 일 년간 걸어온 길을 살펴봤습니다 (●: 이행 완료, ▲: 후속 사업 필요, ×: 이행 실패) 박주형 기자 jubak22@cauon.net D학점 의무부과제 폐지 ●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그린’이 학사정기협의체(협의체)에서 건의한 ‘D학점 의무부과제 폐지’가 10월 31일 확정됐다. 최미경
비장애 학생은 승강기 사용 불가 “수요 확보 시 설치 추진할 것”서울캠 204관(중앙도서관)에는 장애인 전용 승강기 1대 외에 별도의 승강기는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 비장애 학생이 이용 가능한 승강기의 부재에 대학별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승강기를 추가로 설치해달라는 건의 글이 꾸준히 게시돼왔다. 학생들은 중앙도서관에서 계단을 이용하며 겪은 불편을 토로했다. 장준우 학생(심리학과 1)은 “스터디룸이나 멀티미디어 사무실 등 3·4층에 위치한 곳은 계단으로만 이동하기엔 힘들다”고 전했다. 김준휘 학생(기계공학부 1) 또한 “더운 여름에
일 년간의 임기를 마친 시점에서 혜윰의 공약에 관한 다빈치캠 학생의 평가는 어떨까. 학생들의 생각과 함께 혜윰의 퇴임 소감을 들어봤다. ※해당 기사는 개별적으로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각색했습니다. -총학과 학생 간의 원활한 소통 이뤄졌나. 유승한 학생(동물생명공학전공 2): 올해 진행된 축제에 학생들의 의견이 잘 반영된 것 같아요. 그 덕에 열악한 상황 속에서 축제가 진행됐음에도 무대의 퍼포먼스와 전반적인 축제의 구성이 개선된 것을 느꼈습니다. -예비군 학습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황승환 학생(시각디자인전공 3): 예비군으
코로나19 등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지난 4년간 대학본부는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중앙인들은 대학본부의 노력을 체감했을까. 우상향 그린 대학본부 만족도 대학본부 만족도는 평균 1.41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대비 0.88점 상승한 결과로 대학본부 만족도는 2017년 제20회 중앙인 의식조사(0.15점)와 2019년 제21회 중앙인 의식조사(0.53점)에 이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김정연 학생(식품공학전공 4)은 “최근 교내 노후시설에 대한 지원이 늘었다”며 “열악한 기숙사 난방 등의 개선이 추가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
캠간 교차버스 증차 × 캠간 교차버스 증차는 학생들의 수요 부족으로 추진되지 않았다. 전성윤 다빈치캠 총무팀 차장은 “다빈치캠 총학생회(총학) ‘혜윰’과 올해 1학기까지 캠간 교차버스 증차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캠간 교차버스의 이용률이 월요일과 금요일에만 집중돼 있어 증차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비군 학습권 보장 논의 추진 ● 혜윰은 예비군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사팀과 논의를 진행했다. 최미경 학사팀 차장은 “총학에서 예비군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수님들께 공문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며 “이에 학사
문화예술인 활동 공간 지원 예정 “학생들의 비용 부담 감소 기대”11월 24일 동작구 상도4동에 ‘상도어울마당 아트홀(아트홀)’이 새롭게 개관했다. 아트홀은 공연·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이뤄지는 다목적형 공연장이다. 아트홀은 동작구민들이 문화예술 공연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최유리 동작문화재단 문화정책팀 주임은 “동작구는 문화예술 수요에 비해 시설이 부족했다”며 “열악한 문화예술 인프라 속에서 문화예술인의 활동 공간을 지원하고 동작구민들이 양질의 문화예술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
소설 부문 당선: 전병전 학생(단국대 문예창작과), 올해로 의혈창작문학상이 33회째를 맞이했습니다.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청년 문학도를 위해 문예창작전공 학생회와 중대신문에서 마련한 자리인데요. 전국 전문대 이상 학부 재학생(휴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11월 6일까지 시와 소설 두 부문을 공모했습니다. 심사는 예심과 본심으로 구분해 진행했는데요. 시상식은 13일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에서 진행되는 ‘서라벌·중앙대 문예창작전공 70주년 총동문회 행사’ 때 함께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번 의혈창작문
B205호의 비판적인 사람들(critical+er=criticer)이 말하는 중요한(critical) 이야기! 이공오의 크리티컬은 사회 곳곳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채로운 시선으로 주목합니다. 이번 이공오의 크리티컬이 주목한 이야기는 바로 ‘이미지 생성형 AI(생성형 AI)’입니다. 누구나 쉽게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덕분에 인류 생활의 효율성은 한없이 높아져만 가는데요. 생성형 AI의 시작부터 최근 논란 중인 ‘AI 룩북’까지 이공오와 함께 차근차근 알아봅시다. 봉정현 기자 goopa@cauon.net 급
나는 중대신문 기자다 - 중앙인 의식조사 특별편1989년부터 시작된 ‘중앙인 의식조사’는 중대신문이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재학생의 견해를 알아보기 위해 2년을 주기로 실시해 온 대규모 의식조사입니다. 이번 주 뉴미디어팀은 '중앙인 의식조사'를 진행하는 중대신문 기자들을 만나봤습니다. 제작: 배은성 기자 | derbyshire@cauon.net촬영: 배은성 기자 봉정현 기자 | goopa@cauon.net
대학 생활 만족도 0.55점 올라 ‘경제적 문제’ 고민 비중 증가 올해 대학 생활도 끝 무렵에 다다랐다. 캠퍼스에서 보낸 나날들은 각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지 1112명의 재학생에게 물어봤다. 더불어 최근 대학생이 지닌 주요 고민거리와 대학에 바라는 점도 함께 알아봤다. 1학년 만족도 가장 높게 나타나 2023년 대학 생활 전반에 대한 중앙대 학생의 만족도는 평균 1.91점으로 2019년 1.36점에 비해 약 0.55점 상승했다. 응답한 학생의 72.66%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17.8%의 학생이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불만족을 표
‘정착됐다’ 남녀 모두 과반수 넘겨 학내 성평등 활동 향한 비난 여전 2021년 서울캠 성평등위원회(성평위)가 폐지되고 이듬해 안성캠 성평위가 명칭을 변경한 후, 현재까지 양캠에서 별다른 성평등 학생자치기구는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는 서울캠 학생인권위원회와 다빈치캠 인권평등위원회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앙대의 성평등 의식은 얼마나 정착했을지, 나아가 학내 성차별 해소를 위해 중앙대는 어떤 변화를 꾀해야 할지 알아봤다. 성별에 따른 시각차 일부 존재 다수 학생은 학내 성평등 의식이 대체로 자리 잡았다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에서 숨겨진 진리를 파헤치기 위해서는 다양한 도구가 필요합니다. 단일한 학문만으로는 금방 한계에 봉착하고 말 테죠. 진리는 인간이 임의로 나눠놓은 학문에 국한되지 않기에 그렇습니다. 에드워드 윌슨이 말하는 통섭의 의미는 ‘사물에 널리 통하는 원리로 학문의 큰 줄기를 잡는 것’입니다. “균형 잡힌 관점은 분과들을 쪼개서 하나하나 공부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분과들 간의 통섭을 추구할 때만 가능하다.” 통섭에 대한 믿음은 자연과학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인간은 물리적 인과 관계에 따른 사건들에 따
선발전서 6승 1패로 2위 차지 LA 올림픽 출전까지 노리나11월 20일~11월 23일 김천 스쿼시경기장에서 진행된 ‘2024 국가대표 선발전(선발전)’에서 장예원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4)가 스쿼시 종목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만 23세 이하 여자부 리그에 속해 있는 장예원 선수는 2020년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후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 자격을 얻게 됐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소감에 관해 장예원 선수는 “원래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진 않았으나 우연히 선발전에 출전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리는 등 운이 좋
학생들은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그린’의 공약 이행도를 어느 정도 체감하고 있을까. 그린이 한 해 동안 걸어온 발자취와 그 길 위에 남은 과제들을 조명해 봤다. ※해당 기사는 개별적으로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각색했습니다. -D학점 의무부과제 폐지에 만족하는지. 이채현 학생(영어영문학과 1): D학점 의무부과제가 폐지된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D학점을 필수로 받아야 하는 것이 다소 불합리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비군 학습권 보장은 이뤄졌다고 생각하나. 박현태 학생(화학신소재공학부 3): 예비군의
11월 28일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경쟁국 간의 1차 투표를 진행한 결과, 부산의 엑스포 유치는 실패로 막을 내렸다. 표심은 참담했다. 최종 개최지로 선정된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리야드가 BIE 182개국으로부터 119표를 얻었지만 부산은 사우디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29개국만의 지지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엑스포 유치전은 결과만을 놓고 비판하기엔 부족할 만큼, 유치 준비부터 마무리 과정까지 온통 정부와 유관기관의 외교적 결례와 무능으로 뒤덮여 있었다. 11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