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은 너무나 바쁘다. 학점, 스펙, 알바 등 많은 것들에 치여 잠과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취업이 힘들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고 고시로 눈을 돌리자니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 어느 한 길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모로 2016년의 대학생, 청춘들은 바쁘고 또 치열하게 각자의 삶을 살아나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중앙대에서는 이사장이 1년도 되지
교육부가 사회수요와 전공별 정원수를 맞추는 대학에 15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프라임 사업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여러 대학에서는 인문사회계열의 정원을 취업 위주 학과로 보내고 있다. 대학가들에서 전공별 인원수 조정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학 정원수 조정은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사업이지만 이 사업의 주체들은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내가 저 친구보단 열심히 했는데…’ 이런 생각이 첫 수능을 망치고 재수생활을 시작할 때까지 계속해서 나를 괴롭혔다. 그럴 때마다 더 독하게 마음먹었지만 오히려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 대학생이 되어 캠퍼스 생활을 즐기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다시 펜을 잡기는 여간 쉽지 않았다. 그 후 나는 좌절하지 않고 지금 내가 느끼는 열등감의 원인과 해결책
‘과실 요정’이란 말이 있다. 자신의 학과를 사랑하고 과실을 사랑하며 언제나 과실에 존재하는 사람을 뜻한다. 사실 나는 과실과 우리 과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과실 요정이다. 열심히 학과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알게 됐고 훌륭한 선배님들과 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는 지난해 2학기에 군 휴학을 마치고 복학한 후 학교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기
매년 이맘때쯤이면 들려오는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벚꽃엔딩’의 가사처럼 봄바람이 휘날리는 계절 봄이 왔다. 봄은 많은 이들에게 설렘을 준다. 중앙대 캠퍼스 역시 신입생들의 낭만과 이들을 맞이할 선배들의 설렘으로 북적거린다.하지만 ‘9.5%의 청년 실업률’, ‘문송합니다’, ‘헬조선’ 등과 같은 단어들을 보자면 현실은 캠퍼스의 낭만과는 거리가 멀다. 고등학교만
2013년 6월, 교내 대운동장이 사라졌다. 활기로 가득 찼던 그곳엔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을 짓기 위한 공사소리만 자욱해졌다. 대운동장이 사라진 이후 스포츠 동아리를 포함하여 운동을 즐기던 학생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대운동장이 사라진 이후 대학본부가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모르쇠로 방관하지는 않았다고 본다. 대학본부는 대안으
인도에 ‘카스트 제도’가 존재한다면 21세기 대한민국에는 ‘수저계급론’이 존재한다. 수저계급론은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금수저 > 은수저 > 동수저 > 흙수저 순으로 자녀의 계급을 나누는 것이다. 이는 ‘금수저, 혹은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는 서양의 관용어에서 유래되어 현재 한국의 계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인 연쇄 테러가 발생하였다. 최소 135명이 사망했고 300명이 넘는 사람이 부상을 당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카페에 방문하거나 공연 및 운동 경기를 관람하던 민간인들로 밝혀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행위를 ‘소프트 타겟’이라고 하는데 상대적으로 침투나 공격이 어려운
지난 10일부터 서울캠에는 평소 볼 수 없던 풍경이 펼쳐져 있다. 곳곳에 설치된 6개의 문, 흔히 학생들에게 청룡탕이라 불리는 청룡 연못 안에 떠 있는 형형색색의 공들과 마네킹, R&D센터 앞의 비디오 설치작품. 한 주 전 캠퍼스 내에 전시되어 있던 아름다운 조각품들과는 달리 바로 그 숨은 뜻을 알 수 없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경고문이 붙은 문들과 볼풀
“한국 대통령은 왜 실패한다고 생각하나? 역사적, 사회적, 구조적으로 분석해보자” 직설적인 질문에 침묵으로 답했다. 다양한 이유가 떠오른 것도 이유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 원인을 사회에서 찾는 순간 실패의 주체인 대통령이 주변화되는 것이 견디기 힘들었다. 지금껏 시도해보지 않은 발상을 요구하자 머릿속은 파르르 떨렸다. 나의 반항을 눈치채지 못한 교수님은
어느 날 사건이 발생한다. 살인, 절도, 폭행을 비롯한 일반적인 범죄든 막말과 같이 사회문화적 관습을 어기는 것이든 아무래도 상관없다. 문제가 될만한 사건은 관계자의 제보나 언론을 통해 최초로 알려지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인터넷에 무수한 유머 페이지나 자칭 광고영업자들이 재량껏 사건을 요약해서 정리한다. 심지어 보도되지 않는(혹은 될 수 없는) 중요한 정
올해 4월, 19년 동안 징역살이를 한 무기수가 귀휴를 나와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그가 나온 며칠 동안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지만, 필자는 사건의 본질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7년 이상 복역한 무기수 중에서 행실이 우수한 자는 한해 귀휴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귀휴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은 명문화된 조건보다 까다롭다.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노모
대학교는 학문의 전당이다. 각각의 학문들은 추구하는 바와 목적이 모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며 변화하는 사회에 맞추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내가 공부하는 수학을 예로 들어보자. 우선 수학이라는 학문은 과학의 기초라 불리는 물리학, 화학, 그리고 생명과학과 같은 기본 학문들의 공통적인 언어다. 그러나 해당 학문의 발전을 꾀하면서도 수학은 나름 우리의 삶 여기저
중앙대에서 교수협의회가 ‘학교 정책에 반대해 온 교수들의 연구년 신청 대거 탈락’ 등에 반발해 총장의 직위해제 및 해임을 요구해 논란이 됐다. 최근 중대신문을 통해서도 교수협의회가 총장을 향해 재차 불신임을 표명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기사의 내용들 중에는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 등을 총장이 주도하고, 재단의 비민주적 학교 운영을 수수방관 해왔다면서 교수
우연히 읽게 된 시 한 편, 그중 한 줄은 ‘시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이 시는 함민복 시인의 ‘긍정적인 밥’이라는 작품 일부이다. 이 시에는 시 한 편에 삼만 원이라는, 수십 편의 시를 발표해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운 시인들의 어려운 현실이 담겨 있다.예
언젠가 한 프로그램에 딸을 재벌가에 시집보내겠다는 엄마가 출연했다. TV에 비친 아이의 모습은 앙상했다. 9살의 아이가 몸매를 관리한다는 이유로 먹고 싶은 것을 절제하며 다이어트를 하고, 시집 잘 가는 학교라며 이화여대에 입학하겠다는 계획으로 공부를 했다. 아이의 일주일 스케줄은 빡빡했다. 상류층의 소양을 기른다며 미술과 승마를 배우고 일주일에 한 번 고급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3포 세대, 인문계 졸업생 90%가 논다는 인구론 등 언론에서 나오는 말들은 우리 청년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지옥으로 표현한다. 기성세대가 바라보는 우리는 낭만과 패기가 사라진 절망적인 세대로 비춰지는 것만 같다. “힘들 땐 그 순간만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올거야”, “그래도 젊을 때가 가장 좋을 때야”식의 위로는 더 이상
올해 박용성 전 중앙대 재단 이사장(이하 박 전 이사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이와 함께 드러난 일들은 학내에 큰 충격을 주었다. 박 전 이사장은 학교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교수들에게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목을) 쳐줄 것’이라는 등 막말을 일삼았으며, ‘여러분 대학이나 개혁하세요, 우리는 개혁으로 초일류가 될 거니까요. 중앙
내가 대학생이 된지도 벌써 1년하고 6개월이 다 되어간다. 입시라는 막중한 부담감을 벗어던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나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것들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어떤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요즘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은 ‘선입견’에 관한 것이다. 선입견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이미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고정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