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 이 식스맨 특집으로 반응이 뜨겁다. 출연진들의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프로그램의 새 멤버를 뽑는 과정을 오디션으로 구성해 신선한 재미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영화 에서 특수 요원을 선발하는 포맷을 웃긴 예능인 선발이라는 가벼움으로 포장하는 해학이 관전 포인트다. 시청률만큼이나 뜨거웠던 건 식스맨 후보자 자격에 대한 논란이었다
영원한 5살, 못 말리는 신짱구 노하라 신노스케는 ‘딴 생각’을 한다는 점에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국민적 만화 캐릭터이다. 공공장소에서 바지통을 벗고 엉덩이를 내밀며 ‘부리부리’춤을 추고, 자랑스레 팬티를 벗고 ‘코끼리 아저씨’라며 호쾌한 스트립쇼를 벌인다. 사회의 규범과 동떨어진 행동들로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는 그는 확실히 딴 생각에 있어 천재적
세월호 사건 1주년이다. 작년 4월은 잔인하다 못해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유가족들은 여전히 광화문 천막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9명의 실종자들은 가라앉은 선체 어딘가에서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진상조사를 진행하기 위한 세월호 인양 문제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치 싸움 속에서 헤매고 있다. 지난 10일 해양수산부에서 세월호를 인양할 수 있다는 기술
‘삼자대면’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세 사람이 얼굴을 마주 보고 대함’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누군가의 해명이 필요하거나 어떤 일의 진위를 가려야 할 때 세 주체가 만나는 것을 가리키고자 쓴다. 주위에서 삼자대면의 형국을 보기 힘든 것은 이 이유에서다. 교수와 학생, 대학본부가 참여하는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협의체’ 회의가 하루바삐 열렸다는
저는 2015년 서울캠 새내기입니다. 지난 20여 년간 안성교정에서 생활하다 이번학기부터 서울캠으로 연구실이 이전되었습니다. 아직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지만 차츰 정착되어 가고 있습니다. 말수가 많아졌고, 걸음걸이가 빨라졌고, 그리고 운전도 조금은 거칠어진 것 같습니다. 이번학기도 월요일 교양학부 수업으로 일주일에 한 번 안성교정에 갑니다. 지난 월요일
2015년 4월 9일, 대학본부가 발표한 학사구조 개편안에 대한 인문대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인문대 학생총회가 개최됐다. 인문대와 인문대 내 학과 학생회들의 진행 하에 오후 6시 반부터 학사구조 개편안 관련 안건에 관해 설명을 듣고, 이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학생회가 대표로 의결을 진행했다. 구조개편에 관한 기사가 발표된 직후부터 많은 인문대
벌써 8년째다. 학교에 오랜 기간 머물다 보면 새 학기에 반복적으로 듣는 질문들은 거의 정해져 있다. ‘중대 앞에는 맛집이 어디 있나요?’, ‘중대 앞은 어디서 놀면 좋을까요?’와 같은 질문들이 그중 일부다. 너무나 뻔하고 가벼운 질문이지만 누구에게나 해소가 필요한 부분이기에, 지난주 중대신문을 넘기며 ‘시시각각 맛집’이라는 기사의 제목을 마주했을 때 잠시
‘신문 1면은 그 신문의 얼굴이다’라는 말은 언론 현업에서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상식으로도 널리 통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신문사들은 자신들이 해당 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사안들을 1면에 배치한다. 그렇기에 1면을 곰곰이 보면 신문 전체의 논조나 편집 양상을 엿볼 수 있다. 분명 이번 호도 그러했으리라. 그렇다면 대학의 얼굴은 어디인가
지난달 27일 이후 중앙대가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었던 박범훈 전 총장이 정부 부처에 압력을 행사해 중앙대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검찰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인해 학교도 ‘이슈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구조개편을 두고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차로 난항을 겪는 중에 설상가상으로 검찰이
2013년, 중앙대학교는 LINC 사업을 시작하였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주도하는 이 사업단에 대해 흔히들 ‘학생들의 취·창업을 도와주는 기관’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중앙대학교의 위상을 생각하면, 나는 이 말에 쉽게 동의할 수만은 없다. 중앙대학교 LINC사업단의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당연히 ‘학생’이 있다. 글로벌
최근 지상파 방송 3사에서는 ‘아빠’가 아이를 돌보는 모습을 담은 방송들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이런 방송들의 인기 요인으로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아이가 울면 어찌할 바를 모르는 초보 아빠의 웃긴 모습을 보기 위한 시청자들도 많다. 나의 아빠처럼 자신이 아이를 키웠을 때를 회상하며 추억에 잠기는 것을 즐기거나 혹은 다
중대신문 이전호의 ‘오늘의 운세’ 코너에서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한 작금의 실태를 인터뷰 형식으로 알아보는 내용의 기사가 실려 있었다. 기사 하단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다른 사람들의 관심은 세상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나의 삶을 지나치게 간섭하는 도구로 돌아올 수도 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말은 그대로 중대신문의 존재 이유의 문
학기 초 술자리였다. 평소 친하던 선배, 동기들과 으레 갖는. 술이 몇 순배 돌아가면서 잡다한 일상사부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까지 나누던 중, 민감한 부분에 이야기가 닿았다. “나 이번에 시작한 아르바이트 있잖아. 사실 아는 사람이 꽂아 준거야.” 너무 모났던 탓일까. “그럴 수도 있지, 다들 그러고 살잖아.” 맞장구치며 한 잔 술과 함께 떠오르는 의문을
햄릿은 기로에 섰다. 왕위를 앗아간 삼촌 클로디어스에게 아버지의 복수를 해야 하는가. 아니면 그냥 눈 딱 감고 차기 왕위를 이어 평범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복수를 시작하자니 어머니 거트루드에 대한 번민이 마음을 찌르고, 모른 채 살자니 관 속에서 어떤 악몽을 꾸게 될지 감이 안 온다. 삶을 송두리째 결정하는 하나의 결정 앞에서 햄릿은 절규한다. 우리도 기
파행을 거듭하는 동아리연합회 선거에 심한 우려를 표명한다. 작년부터 이어지는 크고 작은 문제가 새 학기가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후보 박탈부터 선거인명부 문제까지 총체적 난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런투유 선본 자격박탈 문제에 대한 선관위의 불가피한 선택은 존중한다. 민주적 절차를
모집단위 광역화와 학생의 전공선택권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칙 개정안’이 공고됐다.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이 공표되고 한 달여 동안 교수와 각 학과 학생회들의 여러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총학생회는 아직 이렇다 할 행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총학은 총투표가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
의대를 다니던 시절 난 유달리 해부학이라는 과목이 좋았다. 아니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부터 사람 몸의 구조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것이 의대를 들어가고 싶었던 작은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학시절 해부학이라는 과목은 늘 재미있지만은 않았다. 방부제 냄새로 가득 찬 해부 실습실에서 이뤄지던 해부학 강의는 단순 실습 이외에도 너무나 외워야 할 것들이 많아 버
2학년이 되었다.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고 있는 나 자신을, 신입생들에게 인사를 받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선배들에게 어떻게 밥을 사달라고 말을 걸까 고민하던 어설픈 새내기였는데 말이다. 그런데 어느새 나는 2학년이 되었고 작년에 내게 밥을 사줬던 13학번 선배들은 어느새 ‘사망년’이 되어 학과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이와 함께
이번 학기부터 은 조금 달라졌다. 쿠키를 먹으며 학생들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쿠키살롱’, 가상의 운세를 보여주며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오늘의 운세’ 코너가 생겼고 중앙대 학생들의 패션을 분석하는 ‘패션 2015′s’ 기획도 찾아볼 수 있다. 딱딱한 보도 중심의 글에서 벗어나 학우들과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의
영화는 스크린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을 속인다.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그것을 사실인냥 믿을 수 있도록. 그러기 위해서 영화는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조금이라도 늘어지는 순간, 관객들은 영화를 의심하기 때문이다. 5분 분량의 씬(Scene)을 수십 개의 컷으로 잘게 나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생생한 소리를 녹음하는 붐대, 배우의 표정을 클로즈업하는 카메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