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피로 마법은 풀려. 넌 내 심장을 가질 수 없어.” 영화 中‘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백옥빛 피부와 새빨간 사과를 자연스레 연상시키는 이 대사는 모두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동화 『백설공주』 속 왕비의 대사다. 어릴 적 우리가 열심히 동화책을 뒤적거리며 접했던 무수한 이야기를 기록한 자는 독일의 그림형제다. 새롭고도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를 처음 맛봤던 그때를 떠올리며 그림형제와 동화 이야기 속으로 함께 빠져들어 보자.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또는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자세히 알지 못했던 예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그럴 땐 키워드로 보는 예술 사전을 펼쳐 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예술 사전을 넘기는 손은 키워드 ‘민속 문학’ 앞에 멈췄습니다. 민중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민속 문학과 그중 한 갈래인 민담, 민담을 엮어 재구성·각색한 전래동화와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창작동화까지. 민속 문학과 동화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럼 우리 함께 동화를 한번 파헤쳐 봅시다! 최수경 기자p
민속 문학 民俗 文學 [문학] 민간 생활과 결부된 신앙, 습관, 풍속, 전설 따위의 내용을 담은 문학. 대개 민중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다. 민속 문학은 문자를 갖지 않은 문화에서 구전되는 전승을 의미하며 거의 세계 모든 민족에서 형성됐다. 가장 오래된 형태의 민속 문학은 민요다. ‘백성들의 노래’이기에 각 나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민담은 여러 세대를 거쳐 입으로 전해진 산문 이야기다. 가정 이야기, 지방 전승, 동물과 요정 이야기, 영웅전 등이 그 장르다. 이러한 민담을 재구성하거나
이 강아지똥은 지렁이만도 못하고 똥 강아지만도 못하고그런데도 보니까 (중략) 강아지똥 속에서 민들레꽃이 피는구나-, 권정생 『몽실 언니』, 『강아지똥』 등의 명작을 남기며 한국 아동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권정생. 그의 인생은 결코 순탄치 못했다. 일제가 식민제국 건설을 위해 전쟁을 일으키던 시절 조국의 비극을 겪었고, 6.25 전쟁 당시 끝없는 피난길을 걸었다. 그가 서 있는 자리는 늘 낮았고 소박했다. 하지만 연필을 든 권정생의 손은 차갑거나 외롭지 않았다. 낮은 곳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담은 그의 이야기는
“이 골목에 상주한 지 30~40년 됐으면 여기 오가는 사람은 거의 다 알죠.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면 다 아는 사람들이에요. 골목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농담도 하고 술도 같이 마실 정도로 친근하고 정겨워요.” -최진일 명진시보리 사장 인터뷰 중을지로라는 나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잎’과 ‘뿌리’가 중요하다. 그 뿌리는 좁은 골목에 있다. 바로 아무도 없을 것 같은 골목에서 여전히 땀 흘리며 일하는 장인들이다. 청년 문화예술가들은 을지로에 문화예술이라는 새로움을 불어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 대한민국 역사의 굵직한 사건을 겪으며 변화를 거듭해 온 을지로. 조명, 타일도기, 공구, 미싱 등 상공업 장인들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을지로의 기술 특화 거리는 여전히 그들만의 음으로 협주곡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똑똑, 문화예술가들이 을지로의 문을 두드립니다. 재료 및 공구 상가와 다양한 문화시설의 공존은 을지로만이 가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을지로가 예술을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시다면, 함께 을지로로 떠나봅시다! 최수경 기자 petitprince@cauon.net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또는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예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그럴 땐 키워드로 보는 예술 사전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사전을 넘기는 손은 키워드 ‘신화’ 앞에 멈췄습니다.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신들의 이야기, 세계인이 열광하는 그리스·로마 신화, 그리고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사랑이야기까지. 신화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럼 우리 함께 아름답고도 신비한 신화를 한번 파헤쳐 봅시다! 최수경 기자 petitprince@cauon.ne
음악으로 세상을 구한 영웅 사랑을 위해 죽음에 뛰어들다 오르페우스는 죽었지만 그의 음악은 죽지 않으리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까 책임져.” 리라로 디오니소스 축제의 흥을 돋운 남자, 오르페우스. 그는 그리스 신화 속 가장 이름난 음악가였다.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즐거움과 감동을 줬던 오르페우스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의 비극적 주인공이기도 하다. 오르페우스가 연주하는 아름답고도 슬픈 선율에 귀를 기울여보자. 음악으로 세상을 구한 영웅 오르페우스는 기원전 6~5세기 그리스 문학에서 처음 언급됐다. 그의 아버
신화 神話 [명사] 고대인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성한 이야기. 우주의 기원, 신이나 영웅의 사적, 민족의 태고 때의 역사나 설화가 주된 내용이다. 문명이 발달하고 과학적 지식이 정립되기 전, 인류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자연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상상력을 발휘한다. 고대인들은 태양의 신 헬리오스가 마차를 타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타는 공을 움직인다고 태양의 움직임을 상상했다. 단군신화에서 환웅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온 바람, 비, 구름의 신은 기상 현상을 상징한다. 이렇듯 신화는 인간의 행동이나 제도, 우주적 상황에 관한 원형을 제
별자리로 하늘에 올라간 오르페우스가 돌아왔다. 뱀에 물려 죽었던 에우리디케는 추위와 배고픔에 강인하게 맞선다. 망령으로 뒤덮였던 하데스의 어두운 지하세계는 대낮보다 밝은 네온불빛과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가득했고, 하데스에게 끌려갔던 연약한 페르세포네는 사랑을 잃은 남편에게 불만을 품은 채 와인에 깊이 취해있었다. 신화와 닮은 듯 다른 이 이야기는 오르페우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속 세계다. 지옥 가는 길 철길 위에서 뮤지컬 에서는 그리스·로마 신화 속 신들을 심심찮게 엿볼 수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비롯해 2017년 하이트진로의 ‘이슬 갤러리’, BMW에서 개최했던 ‘미니 유나이티드’까지. 현대인의 건조한 일상 속 틈새를 노린 기업이 문화예술의 감성 코드를 활용해 소비자들과 전략적으로 소통하고자 한다. 문화예술을 활용한 마케팅은 우리 곁 가까이, 깊숙한 곳에 당연한 듯 자리하고 있다. 예술과 마케팅? 처음 뵙겠습니다! 기업 마케팅 시장에서 문화예술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점은 2000년부터다. 손재영 교수(홍익대 문화예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서는 제품이나 가격, 금전적 혜택을 중요시하며 마케팅 전략을 세워 왔습니다. 순수 예술을 추구하는 예술가는 예술이 영리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경계했죠. 이렇듯 문화예술과 마케팅은 거리가 멀었습니다. 여기서 똑똑. 마케팅이 예술의 문을 두드립니다. 문화예술 속으로 들어온 마케팅과 마케팅 속으로 들어 온 문화예술은 이제 서로 뗄 수 없는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마케팅이 예술을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최수경 기자 petitprince@cauon.net문화예술은 일반적인
기존의 회화, 조각, 음악 등의 전시는 보고 듣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고 관람객이 작품을 만지는 행위가 금기시됐습니다. 현재 예술은 단순히 ‘보고 듣는’ 예술에서 ‘느끼며 참여하는’ 예술로 점점 진화하고 있죠. 여기서 똑똑. 첨단 기술이 예술의 문을 두드립니다. 이제 AI 예술가가 작품을 창작하기도, 예술작품에 디지털 가치를 부여해 거래하기도 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바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를 기반으로 하는 NFT 미술시장인데요. NFT가 예술을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
몸이 불편한 공간 이용자를 위한 집. 근사하지 않은가. 이것이야말로 진정 공간 이용자를 고려한 건축이다. 『TIME』의 ‘1998년의 베스트 디자인’에 선정되기도 하고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훌륭한 건축물을 마치 목욕 당하는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벌거벗긴 작품을 소개하려 한다. 바로 영화 다. 에서는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스가 설계한 보르도 주택을 주목한다. 주택은 교통사고 후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할 수밖에 없었던 장 프랑스아 르무완느의 의뢰로 지어졌다.
공간 空間[명사]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범위. 어떤 물질이나 물체가 존재할 수 있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자리가 된다. 공간은 한자 뜻 그대로 빈 곳이며 어떤 영역이나 세계를 말한다.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공간에 똬리를 튼 인간은 삶과 가치, 태도, 관습 등을 설계해나갔다. 인간에게 공간은 자신이 만들어내는 모든 의미가 실존하는 터전이다. ‘세우고 올린다’라는 건축의 물리적 의미는 우리 삶을 지배하는 건축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우리는 공간에 거주하고 이동하며 삶을 이루기 위해 집
인간을 담은 건축 학생을 담을 학교 학교 건축, 일상의 기반 위에 뿌리 내리길 20세기 교육자들이 21세기 인재들을 ‘19세기 교실에서’ 가르치고 있다. 학생이 배우고 놀고 생활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 일상 속 깊이 자리한 만큼 학교 건축은 더 나은 방향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철저한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 포스트모더니즘 건축 양식이 기능주의를 넘어 공간 이용자를 중시하며 나아간 가운데, 학교는 그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형태를 의미 있게 고안했을까. 한국의 학교 건축, 역사의 흔적을 돌아보며 나아가야 할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또는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예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그럴 땐 키워드로 보는 예술 사전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예술 사전을 넘기는 손은 키워드 ‘공간’ 앞에 멈췄습니다. 아무것도 없기에 어떠한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공간, 우리 삶을 반영하고 있는 건축. 그리고 공간 이용자를 진정으로 고려한 건축에 물음을 던지는 예술작품까지. 우리 함께 공간을, 그리고 건축을 파헤쳐 봅시다! 최수경 기자 petitprince@cauon.net길을 걸어보자. 학교, 아파
제2000호를 함께 해 온 중대신문 문화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문화부를 이끌었던 전직 문화부 기자 권희정(국어국문학과 13학번)동문, 공하은(글로벌금융전공 4), 김서현(프랑스어문학전공 4) 학생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 여(餘)집합을 들여다봤습니다. ※해당 기사는 개별적으로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각색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역대 문화부를 이끌어 온 주역들인데요. 문화부에서 기획했던 꼭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권희정: ‘클리셰 들여다보기’ 등을 통해 클리셰를 다뤘어요. 사회적으로 당연하다고 여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또는 들어서 알고 있는데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예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그럴 땐 키워드로 보는 예술 사전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예술 사전을 넘기는 손은 키워드 ‘종교’ 앞에 멈췄습니다. 종교가 왜 문화가 되고 예술로 승화하며 이토록 우리 삶에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냐고요? 인간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우리 함께 종교를, 그리고 인생을 파헤쳐 봅시다!살아있는 한 죽음을 체험하기란 쉽지 않을뿐더러 죽음은 언제 어떤 모양으로 찾아올지 모른다. 하지
종교 宗敎[명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체계 종교는 인류 역사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현상이다. 인간의 깊은 차원의 삶을 드러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삶에 강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흔히 ‘종교’라는 말을 사용할 때 사찰이나 교회, 예배, 믿음 대상 등 외면적으로 나타나는 ‘종교적 현상’을 말하기도 한다. 종교를 정의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가장 넓은 뜻에서 종교는 바로 인간이 던지는 질문이며 우주와 자신을 향한 궁극적인 관심이라고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