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창제되어 국자(國字)로 자리잡는데 걸린 시간은 약 5백년이나 된다. 우리 민족들로부터도 많은 핍박을 받아 온 이 글자는 현재 세계의 많은 언어학자들 사이에서 의심할 바 없이 인류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문자 탄신일인 10월9일마다 세미나를 열어 그 위대성을 기리는 미국 시카고 대학의 제임스 매콜리 교수, 영국의 문자 연구가인 서섹스 대학
지난 97년 ‘부에노스 아이레스-해피 투게더’가 ‘동성애를 주제로 하여 우리 정서에 반함’이란 이유로 수입불가 판정을 받자 자칭 영화매니아들은 모두 동성애옹호자로 돌변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금지된 장난’에 대한 집단적인 관음증에 불과했고 소수의 성적억압자에 대한 인권유린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자행되고 있다. 이성애마저 감춰지고 왜곡되어 있는 한
문화비평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비평이론서를 앞에 두고 눈쌀을 찌푸리기 쉽상이다. 그렇다고 기본적인 이론없이 맹목적인 문화비평만을 접한다는 것은 뿌리없는 나무에 잔가지만 무성하게 키우는 격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고길섶 저, 문화과학사)는 이론과 실제가 적절히 결합되어, 비평에 관심있는 ‘보통’ 사람들의 문화를 바라보는 기초적
90년대 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난 문화담론은 비평의 형태를 빌어 90년대 글쓰기의 새로운 장르로 개척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비평은 생기있는 논의로 발전되기 보다는 자기합리화를 나타내는데 그쳤을 뿐이다. 더욱이 문화담론이라는 거대한 이데올로기가 오직 비평의 형태만을 빌어 생성, 소멸되는 등 문화비평이 문화담론(나아가 문화연구까지)을 망치고 있다는 견해가 팽
지난 학기에는 4·3항쟁, 4·19의거,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역사의 자취를 되밟으며 서로의 생각과 입지를 밝히는 자리를 마련하였고, 2학기에는 IMF에 따른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로 이어지는 문제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 ‘인간사랑, 인간해방 사회대 경제학과 휴머니즘(회장:정진희·2).’공부하지 않고서는 지적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처
대학개혁과 관련한 비판의 목소리들은 여기저기서 들려오지만 제3자적 비판을 넘어선 대안의 목소리들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공동의장:유초하, 충북대 철학과 교수) 주최로 지난 16일 열린 대학정책토론회는 ‘한국의 대학 무엇이 문제인가, 진단과 대안모색’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대안모색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번
‘근대 이론이 지닌 합리성과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달이 진정한 진보인??遮?질문에 평화와 포용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과 여성운동을 열어가고 있는 에코페미니즘(생태주의 여성운동).여성과 자연의 이미지가 동일할 뿐아니라 남성과 인간에 의해 취급받는 방식이 유사하다고 보고 있는 에코페미니즘에서는 여성파괴와 자연파괴를 야기시키는 원인을 이원론적 세계관에 의한 가부장
지난 9월 27일 치뤄진 독일 총선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가 이끄는 독일 사민당이 집권에 성공했다. 독일 통일을 이루고 유럽통합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 온 기민당의 헬무트 콜 총리가 패배한 것이다. 이는 독일 국민들이 콜총리의 16년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낀데다 집권 기민당이 통일의 후유증인 실업과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해 생긴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에
블레어 집권에서 세계 3대 사회학자로 거론되는 기든스(A. Giddens) 방한까지, 학계는 물론 정치권에서까지 ‘제3의 길’, 즉 새로운 이데올로기 열풍이 불고 있다. 게다가 오는 23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블레어 영국 총리,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이 ‘제3의 길’의 가능성 및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움을 열 예정이어서, 이 열풍은 전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
“공연 연습을 하면 대본을 꼭 두 권씩 요구할만큼 충실한 배우였다. 연습이 중간쯤에 이르고나면 벌써 대본 한 권이 모두 해져서 다른 것으로 바꿔야 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는 대본이 닳고 닳아 너덜해지도록 수없이 읽고 또 읽었다. 그가 남긴 대본들을 살펴보면, 추송웅은 자신이 쓴 깨알같은 글씨들로 자신의 역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역들까지 주석을 달아놓고 있다
강의실에서 교수님을 기다리다 영문도 모르고 휴강이 된 경우가 개인적으로 이번 학기만 두 번이다. 특히 전공과목보다 교양과목이 심한데, 수십명이나 되는 학생들은 귀한 시간만 낭비하다 수업시작보다 20분정도 지난 후에야 휴강 되었음을 느낌으로 알고 허탈하게 강의실 문을 나선다.교수님들은 학교와의 연락망을 만들어서 사전 통보없이 부득이하게 수업에 늦거나 휴강해야
사람은 보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알며, 아는 만큼 행동한다고 했던가. 건학80주년 범중앙인 한마당축제를 마지막까지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지금의 중앙대학교를 지켜왔고, 앞으로 지켜가야 할 자랑스러운 사람들이 그 곳에서 함께 했다는 자부심이었다.축제가 무르익으면서 학우들의 젊은 열기는 정점을 향해 치달았고 초대 가수의 화려한 율동과 귀에 익은 빠른 템포
언젠가 중대신문 기획면을 통해 ‘중앙대 학생은 신데렐라(?)’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물론 그 기사는 도서관과 관련된 내용이라 여겨지지만 요즘만큼 필자 자신이 ‘신데렐라’임을 절실히 느껴 본 적도 없다.3학년이 되면서부터 공부해야 할 양이 비약적으로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전공과목과 관련한 프로젝트에서부터 각종 영어 및 고시를 위한 준비에 이르기까지
일부 대학에서는 정체되어있는 교수들의 연구의욕 고취와 연구실적 향상을 위해 연봉제를 시행하거나 시행을 준비중이다. 아주대는 95년 처음 마련한 교수연봉제의 시행을 위해 우선 교육, 연구, 봉사 등 3가지 영역으로 교수연구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교육영역은 학생들이 주체로 교수들을 평가하는 강의 평가이다. 연구영역은 교수들의 논문, 저서, 학술회의, 학술회의
취업활성화를 위해 대학은 무엇을 해야하나요즈음 실직자 재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대학 신규졸업자를 위한 취업대책은 많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대학운영의 많은 현안중에서도 취업을 위한 대책수립이 시급한 때라고 본다. 따라서 취업을 위해 대학 당국이 반드시 지원해야 할 몇 가지 대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현재
△교수들의 연구평가에서 중앙대는 하위권이다.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우선 1인당 논문수가 뒤쳐쳤기 때문이다. 재정적 요인이 컸다고 말하고는 있다. 물론 교수연구비가 타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복합적이라고 보고 있다. 안성의 경우 강의시간외에는 연구실에 있기 보다는 댁으로 가시는 교수님도 있는 것으로 보이고 통제 할 수 있는
고인 물이 썩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이 고인 물을 흐르게 하거나 맑은 물로 교체할 방법이 없다. 게다가 수혈을 하거나 막힌 곳을 뚫으려고 하는 의욕도 좀체로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우리 한국대학 교수사회의 현주소이다. 우리나라 교수들은 한번 전임교수가 되면 65세 정년까지 신분은 물론 사회적 지위와 생계가 보장되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고 관례였다. 그래
대학은 사회의 병폐와 부조리, 그리고 모순으로부터 자유로운 하나의 ‘성역’으로 인식되어 왔고 현실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정의와 윤리가 지켜지는 사회속의 도덕적 귀감이 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이러한 ‘성역’으로서의 자리가 흔들리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중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바로 ‘성폭력’의 문제이다.중앙대에서도 얼
건학 80주년 기념행사로 다소 들뜬 분위기에서 보낸 지난 한 주는 전체 중앙인은 물론이거니와 교내외적으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대학의 80주년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과 반성의 시간을 제시해 준 기회가 되었다. 이제는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정한 80주년의 의미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걸어온 중앙의 역사에 대한 무관심을 지적하지
“학복위에서 일하면??”는 말이 아직도 나오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데 재 뿌리고 일할 맛 안나게 할 이야기임을 알면서도 이말을 문득 떠오르게 만드는 일이 있다.그래, 자전거 말이다. 제2캠퍼스 학복위에서 넓은 캠퍼스를 다니는데 도움이 되도록 빌려 주곤했던 자전거. 그 자전거가 올해는 왠일인지 자취를 감추었다.“위원장님! 자전거 어디 갔어요?”얼마전부터 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