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가 ‘금단증상’이다. 금단증상은 니코틴 중독에 의해 나타나는데, 담배를 피우게 되면, 연기 흡입 후 19초 이내에 니코틴이 폐에서 뇌세포까지 도달되고, 동맥 혈액과 뇌에서 니코틴 농도가 급격히 상승했다가 전신의 근육으로 퍼지면서 20~30분에 걸쳐 감소한다. 신체에서 니코틴은 ‘니코틴성 콜린 수용체’에 작용하여 각성과 교
기아·현대 노동조합이 자본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맞서 공동투쟁의 깃발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24, 25일 양일간 기아자동차와 현대정공은 부분파업을 갖고 26일 기아·현대 공동투쟁대책위 산하 6만7천 노동자들이 공동총파업을 강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장대의원대표와 지부장들의 입장 대립으로 공동투쟁이 무산되었다. 그러나 현자노조가 3월초 대의원회의를 소집해 4월중
서기 2000년을 한 해 앞둔 올해 서기 1999년은 누구나 다 알 듯이 세기말이다. 이러한 시기 세기말 증후군이하는 종말론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새해초부터 계속해서 세계적인 화두로 떠 오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종말론으로 인하여 발생할 사회적인 혼란을 걱정하고 있다.이유야 간단하다. 사회전체가 종말론을 광신하게 되면 정상적인 사회체제 유지가 어렵기 때문
△청년진보당의 후보로서 이번 보궐선거에 나서는 당위성은 무엇인가김대중 정부는 그동안 진정한 개혁세력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지 못했다. 서민생활의 고통은 취임전 보다 더 늘었고 지역등권론에 기반한 투표행위, 유신잔존세력과의 연합등으로 획득한 권력의 태생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이번 선거에서도 기존 투표행태로 선택한 인물은 반드시 실망하게 된다는 당부를 하고 싶
김대중 정권의 1년을 평가하는 자리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24일 취임 1주년 기자 인터뷰에서 김대통령은 “인권전문가를 영입해 독립적인 기구로 출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국가보안법 개정 문제는 유엔 권고사항에 의해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만간 태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년간이 아니라 단 몇달사이의 김대중 정부의 행적을 살펴보더라도
지난 25일자로 단행된 정부의 취임 1주년 기념 사면·복권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은 이번 사면·복권에서 준법서약서를 쓰지 않은 양심수를 석방한 것이 매우 ‘전향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해당 당사자인 민가협과 구속 노동자 석방을 계속 요구해온 민주노총에게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정부의 이번 조치가 인권단체들의 불만을 듣는 것은
민주노총이 노사정의 출범 13개월만에 탈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함에 따라 앞으로 노-정 노선이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의원대회를 지난 25일 용산구민회관에서 갖고 앞으로 노동계가 정부와 직접 대화할 것임을 내비쳤다.이번 노동계의 노사정위 탈퇴는 이미 ‘물 건너 갔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현장에서는 탈퇴를
“여러분께 폐를 끼쳐드리면서 다시 이곳에 나오게 되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지난 22일 특별사면 소식을 듣고 솔직히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마이크를 잡은 사회자의 낭랑한 목소리가 목요일 오후 종로거리에 퍼진다. 탑골 공원 삼일문 앞. 바로 80년전 일제의 억압에 항거하여 ‘자(慈)에 아(我)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했던
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온정리공연장과 금강호 선상에서 무용공연을 갖었다. 강혜숙춤패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효도회의 초청으로 지난 21일 북한 온정리공연장과 금강호선상에서 통일의 염원과 희망을 다룬 한국창작무용 ‘아! 금강산’을 공연했다. 강혜숙 청주대 교수가 이끄는 강혜숙춤패는 1982년 창단된 이래 ‘딸의 애사’,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내사
한국 록음악은 죽었는가. 빈사상태에 빠진 우리 록을 부활시키기위해 최고 수준의 언더그라운드 록밴드 7개팀이 뭉쳤다.지난 1일 서울 정동이벤트홀에서 열린 ‘3·1 록 독립선언’은 일본음악개방 등 대중음악계의 엄청난 변화가 예고되는 새천년을 앞두고 기획된‘밀레니엄 록 콘서트’의 첫번째 행사.국내 대중음악의 사활이 언더그라운드 록의 활성화와 맞물려있다는 전제를
“잠깐만, 그렇게 하면 화가 난 감정이 안 드러나잖아. 디의 대사중 어느 대사에서 가장 화가나?”“당신이랑 얘기해도 즐겁지 않다는 말. 이 부분이요.”“그래 그럼 거기서 감정을 올려야지. 그 감정이 니 속에만 있으면 안된단 말이야 다시.”벌써 세번째 같은 장면을 연습 중이다. 얼핏 지나칠 수도 있는 작은 실수이지만 그들에겐 한없이 크게만 보이는가 보다. 연
남북분단의 역사가 어느덧 50여년에 이르렀다. 강산이 여러번 변했고 이에 따라 남북한의 관계도 긴장과 유화의 국면을 오고가곤 했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어 북한과 활발한 교류의 몰꼬를 트기 시작한 가운데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한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송찬형, 리맥림, 김장한, 최제남, 표세종, 선우영, 오영성 등 북한 작가 6인이 참여하여 사
“삼교 경무국장 각하여. 우리들은 이제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여 줍시사고 연명으로 각하에게 청하옵나이다. 만일 서울에 두기가 곤란한 점이 있거든 (…) 서울 근접한 한강건너 저 영등포나 동대문 밖 청량리 같은 곳에 두어 줍시사고 청하나이다.”“이미 이렇게 생을 결정함에 남편 이외에 다른 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불현듯 하여보는 때가 있습니다. (…)
지방자치시대의 개막과 함께 생겨난 대규모 지역문화예술축제가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지나친 개입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전시 총감독 전격 해임 및 교체로 미술계의 집단적 반발을 불러 일으킨 광주비엔날레와, 연극계의 여망을 안고 출발한 뒤 개최 2회 만에 위기를 맞은 과천세계마당극큰잔치가 대표적 사례다.둘 다 공무원이 예산권을 무기 삼아 예술행사를 좌지우지
한국인에게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만원권 지폐의 세종대왕이듯이, 일본의 천엔권에는 나쓰메 소세키(1867~1916)가 새겨져 있다. 그는 도쿠가와 막부가 붕괴되던 1867년에 태어났고 이듬해는 명치정부가 탄생하는 혼란한 시기였다. ‘나는 고양이다’, ‘도련님’을 비롯한 초기 작품은 풍자와 해학을 통해 사회를 비판한 작품을 썼으나, 중기 작품은 근대문학의 공통
◇백의/J.D. 나오지/8,000원정신분석 용어들이 일상적으로 범용됨에 따라 그 의미가 점차 모호해져 가고 있다. 개념을 표현하는 단어, 그것을 보는 관점에 따라 개념은 달라지고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서 개념성찰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물어서 가장 적절한 의미를 엄격하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이러한 고민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정신분석학의
◇내일을 여는 책/하니 게이꼬 외/7,000원서울평화교육센터와 성공회대 사회교육원이 공동개최한 대안교육에 관한 토론회 성과가 책으로 묶여 나왔다. 그중 한권인 ‘자유학원’에서는 교사 가타야마 나오유키씨의 강연과 개교 40주년을 기념 안내집을 토대로 자유학원의 교육이념과 내용 등을 소개했다. 자유학원은 일본 사회가 제국주의로 치닫던 시절 획일적 규제와 맹목적
◇삼인/마르코스/9,000원사파티스타 부사령관인 마르코스의 이야기. 복면 쓴 모습과 인터넷을 통한 메시지전달방식은 탈냉전 시대 저항의식의 상징이 되고 있으며 추종자들로부터 포스트 모더니즘 전사로까지 추앙받고 있다. 당대비평을 발행하는 삼인에서 펴냈고 조세희 씨의 글이 책머리에 실려 있다.
◇소나무/J. 밀턴/10,000원실낙원으로 알려진 17세기 영국사상가 존 밀턴의 명논설이다. 검열제의 기원과 검열제의 비효율성, 잉글랜드인의 위대성, 관용의 한계와 가치의 순으로 이어지는 저자의 논리는 한 사회의 규칙개정이 정치적으로 악용되어 의식 수준의 성장에 뒤쳐지는 현상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이 우리에게 유효한 가치를 갖는 이유는 단지 미문
◇동인/정정호·이소영 편역(안드레이스 후이센 외)/13,000원원류가 다른 서구이론의 난해함을 우리가 그저 내버리거나 외면하지 못하고 공부하고 다시 일어나기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분명 새로운 문명의 전환시대를 여행하는데 필수적인 항해도구이기 때문이다. 중앙대 영문과 정정호 교수가 서구이론의 각 영역에 대한 흐름을 이루는 공동 번역본을 내놓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