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의 명장면 중 하나는 전신 마비 환자 윌과 간병인 루이자가 윌의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다. 그들은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에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장애가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과 춤을 출 수 있다. 키스할 수도 섹스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만큼 로맨틱하지 않다. 장애인의 사랑이나 섹슈얼리티는 비장애
오늘날 20대는 “아이는 어떻게 생겨요?”라는 물음에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생긴답니다.”라는 대답을 실제로 들었던 세대다. 그나마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삼신할머니가 데려다주셨지’ 등의 전설에는 코웃음 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과거부터 성교육은 더디게 변화해왔다. 청소년이 성적 권리와 자유를 거리낌 없이 누릴 때까지 어떠한 개
이야기조차 할 수 없는 그들의 성한 여자가 휠체어에 앉아 있다. 그 옆에는 그녀의 연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서있다. 여자는 멀쩡히 휠체어에서 일어나 환하게 웃으며 남자에게 장난을 친다. 그러나 꿈은 꿈일 뿐. 짜장면이 배달되고 꿈에서 깨어나자 여자는 휠체어에 주저앉는다. 영화 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한공주’는 비장애인이 돼 연인 ‘홍종두’와 데이트
‘딴지 걸기’는 어떤 일이나 형상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거나 훼방을 놓는 행위를 뜻합니다. 이번학기 기획부는 불편함을 당연시하는 우리 사회에 딴지를 걸어보려 합니다. 세 번째 딴지는 바로 ‘소수자의 성’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성욕은 인간이라면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욕구를 넘어 하나의 권리로서 자리매김했는데요. 대표적으로 성적 자기결정권은 경제적·사회적·신체적
지난 1월 8일부터 22일까지 서울캠 청룡봉사단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Univertas Nasional (우나스대)의 한국어학과에 다녀왔습니다. 기자를 포함한 26명의 학생은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교재를 만들고 공연을 연습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가서는 내리쬐는 햇볕 아래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려주며 땀방울을 흘리기도 했죠. 한겨울의 시간이
노력만큼 보상받는 사회를 향한 한걸음 유명무실, 그러나 오점 아닌 시작점 당신은 조선 시대에 양반가문의 남성이었을까? 15세기 양반 남성의 비율이 전체의 7%를 차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낮은 일이다. 만약 당신이 93%의 다른 성별 또는 다른 신분이었다면 당시 관직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더 큰 확률로 당신이 35%의 백정이었다면 이력서에서
시대착오적인 한국의 이력서 차별금지는 법에서부터 “어떻게 그렇게 차별적인 회사에 투자하면서 감히 변호사 일을 할 수 있죠? 평등법 위반이에요. 당장 고발하겠어요.” 영화 의 토끼 경찰관 주디가 여우 퇴치제 개발에 투자한 변호사에게 한 말이다. 먹이사슬에서 벗어나 수많은 동물 종들이 평등한 존재로서 어울려 살아가는 주토피아에서 여우 퇴치제는 평등의
‘딴지 걸기’는 어떤 일이나 형상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거나 훼방을 놓는 행위를 뜻합니다. 이번학기 기획부는 불편함을 당연시하는 우리 사회에 딴지를 걸어보려 합니다. 두 번째 딴지는 바로 ‘이력서’인데요. 대학생이라면 취업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아르바이트를 위해 이력서를 접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최근 발의된 ‘채용절차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으로 인해 이
함께할 방법은 있다개선은 공론화로부터 강요된 친목으로는 누구도 친해 질 수 없었다어린아이와 숨바꼭질을 해보면 귀엽고도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아이들은 온몸은 그대로 드러낸 채 자신의 눈을 손으로 가림으로써 숨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눈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남들은 모를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오늘날 신입생을 맞이하는 재
군사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군대 문화를 받아들이다늘어난 대학생줄어든 지성인새 신은 불편하다. 새로운 신발을 신으면 내 발에 맞도록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길들이기는 비단 신발에만 국한되는 일이 아니다. 한 집단이 새로운 구성원을 받아들일 때도 길들이기는 어김없이 이뤄진다. 집단에게 길들이기란 새로운 구성원에게 집단문화를 전수하고 그를 집단에 녹이는 과정이
‘딴지 걸기’는 어떤 일이나 형상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거나 훼방을 놓는 행위를 뜻합니다. 이번학기 기획부는 불편함을 당연시하는 우리 사회에 딴지를 걸어보려 합니다. 개강을 맞이해 얘기해 볼 첫 번째 딴지는 ‘대학 내 신입생 환영 문화’입니다. 입학 철마다 불거지는 대학 내 군기문화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뿌리가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 한글적발보다 예방이 필요하다최근 대학가에서는 리포트 표절을 근절하기 위해 과학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다. 대학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표절검사 프로그램으로는 ‘카피킬러 캠퍼스(카피킬러)’, 턴잇인, 밈체커 등이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리포트 파일을 올리면 프로그램에 저장된 문서 데이터와 비교하여 표절률이 도출된다. 표절의
뛰는 교수 위에 학생들은 난다표절 앞에 교수는 속수무책 박경리 소설 「토지」에 나오는 한 도둑은 갖은 수단을 동원해 열 사람의 감시도 거뜬히 피해낸다. 지키는 사람 열 있어도 도적 한 놈을 못 당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학가는 이보다 더 난감하다. 한 명의 도둑을 여러 명이 잡기도 힘든 판국에 교수 한 명이 잡아내야 할 표절은 수십 개가 훌쩍 넘기 때문이다
일상의 2(裏)면여러분의 일상은 어떠신가요? 수업을 듣고 동기들과 어울리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지는 않으신지요. 하지만 그 하루를 돌아보면 미처 보지 못 했던 수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이번학기 중대신문 심층기획부는 바쁜 일상에 치여 마주치지 못 했던 모습을 조명하려 합니다. 두 면의 지면으로 ‘일상의 이면’을 보는 것이죠. 학기가 시작되면 곧 과제에
안성캠 단대, 신캠 찬성서울캠 단대, 대처에 적극적 캠퍼스 신설로 소속 캠퍼스의 일부 단대 혹은 자신의 소속 학과가 이전하는 것에 대해 서울캠 소재의 단대냐 안성캠 소재의 단대냐에 따라 찬반이 극명하게 갈렸다. 그러나 서울캠 인원수가 안성캠 인원수에 비해 약 2배 많기 때문에 캠퍼스 구분 없이 합산했을 경우 중앙인은 신캠퍼스로의 이전에 대해 반대하는 경향을
대학본부보다 법인에 만족구조조정 겪은 학번은 불만족 중대신문은 법인과 대학본부, 그리고 대학본부 정책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다. 만족도는 0점을 기준으로 불만족할수록 -5점, 만족할수록 5점에 가까운 숫자를 기록하도록 했다. 대학본부보다 법인이 더 낫다= 법인 및 대학본부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중앙인은 대학본부보다 법인에 대해 조금 더 만족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보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상황에 굴복하는 자세보다 적절한 감정 표출이 필요하다 겨울이 오기 전 하늘에 부등호를 그리며 날아가는 철새의 무리. 대열에서 이탈하면 겨울 날 곳을 찾아가기 어렵지만 걱정은 없다. 날갯짓이 힘에 부칠 즈음 덜 힘든 바깥쪽 새와 자리를 바꾸면 된다. 경쟁보다는 협력이 그들이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이다. 반면
1주차- 모멸감 품은 대학사회 2주차-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을’이었다 3주차- 모멸사회를 똑바로 바라보는 방법 오늘을 다시 봅니다. 당연했던 것들, 자연스러웠던 것들, 인식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면서 말이죠. 심층기획부는 지난 2주간 감정을 다시 보았습니다. 너무 일상적이었던 감정, 그래서 말하지 못했던 감정, 모멸감이 바로 그 대상이었죠
학교, 군대, 직장. 한국사회에서 상하관계는 빼놓을 수 없는 굴레다. 학교에서 사회로 진출하는 길목에 선 대학생들은 군복무 중인 게 아니라면 상명하복의 관계에서 자유로울 것 같다. 그러나 싼 임금에 단순노동을 하는 알바라는 이름 하에, 사회 초년생들보다 낮은 계급인 인턴이라는 직책으로, 학생들은 미래를 쥐고 있는 교수 아래서 각자의‘갑’을 향해‘경례!’하고
'상대적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빛의 속도밖에 없다.질량도 시간도 상대적이기 때문에 왜곡된다. 시간 여행이 가능한 것도 이들이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비극적인 일이다. 인간에게는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겪게 되는 태생적 비극이 있다. 남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 삶,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