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에코붐 세대’를 들어보셨나요? 2차 에코붐 세대는 1991년부터 1996년 사이의 출생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청년층 인구가 단기간에 급증한 세대기도 하죠. 25~29세 연령대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올해 11만명, 내년 8만2,900명, 2020년 5만5,400명입니다. 2015년에 1만명이 증가했던 것과 비하면 4.9~11배에 달하는 인원이 증가하는 셈이죠. 이들이 취업 시장에 쏟아지면서 새 일자리는 늘지 않지만 청년층 인구만 증가하는 ‘고용 보릿고개’가 시작됐습니다.
최초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건국 이후 ‘최초’로 부모 세대보다 낮은 경제 수준을 영위할 수도 있는 세대라는 오명을 가진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는 특히 그렇다. 추락하는 경제 속에서 나고 자란 덕분에 ‘N포’, ‘헬조선’, ‘흙수저’ 등 현실을 비관하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20세기 말 경제 호황의 혜택을 톡톡히 누린 부모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앞으로는 어떨까. 일본의 사토리 세대를 통해 2차 에코붐 세대의 미래를 예측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초 청년일자리 점검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약 54조원을 일자리 예산으로 사용했다. 단순 계산하면 연봉 5400만원인 일자리를 100만개 만들 수 있는 금액이다. 이처럼 막대한 양의 자금을 투입에도 2차 에코붐 세대의 취업 시장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청년 실업률은 약 10%로 8월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이후 19년 만에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인구 메아리라는 뜻의 2차 에코붐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인구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2차 에코붐 세대의 결혼과 출산은 극단적으로 저출산 양상을 보이는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 필요한 요소다. 과연 이들은 또 다른 인구 메아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현재 상황으로 미루어봤을 때는 긍정적이지 못하다. 우선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8월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약 35만 7800명으로 이전해보다 약 11.9% 감소한 수치를
훔치는 법도 각양각색 수사는 오리무중“해킹을 시작하지. 만약 페이스북이 돈이 필요하면 은행 대출 말고 회원들이 직접 투자하도록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어떻게 생각해?” 지난 2011년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팬 페이지에 마크 저커버그 자신의 계정으로 위와 같은 글이 게시됐다. 해커가 페이스북 창업자의 팬 페이지를 해킹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다. 페이스북 측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을 때는 이미 1800명의 ‘좋아요’와 댓글 500개가 달린 후였다. CEO 계정이 해킹됐다는 사실은 일반
우리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뺏는 사람을 보면 이렇게 외칩니다. “도둑이야!” 그들은 빈집에 들어와 돈과 귀금속을 챙겨 홀연히 사라지죠. 아끼던 물건을 도둑맞으면 허탈함을 넘어 배신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다른 범죄자와 달리 ‘도둑놈’이라 낮잡아 부르는 단어도 있을 만큼 도둑은 저열하고 나쁜 존재로 취급됩니다. 그런데 요즘 물건도 모자라 나 자체를 훔치는 도둑도 등장했습니다. 바로 SNS 해커들입니다. SNS 해커는 소중한 사람, 애틋한 사진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을 훔친다는 점에서 악질적입
불법 침투된 나만의 공간안심의 공간이 되기 위해선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질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고 이미 질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빠르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SNS 계정 해킹도 질병과 마찬가지로 예방과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건강검진이 건강한 삶을 위한 필요조건이듯 해킹 예방법과 대처방법을 잘 숙지하고 있으면 계정 해킹을 예방하고 피해 규모가 커지기 전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정 해킹 피해의 심각성과 계정 해킹의 대처법 그리고 예방방법을 전문가와 함께 알아봤다.번지는
느슨한 제도가 만든 인식세계는 일회용품 퇴치운동중 “깔끔한 식당에선 언제나 일회용 컵 일회용 젓가락만 쓰려 하고...” 90년대 활발하게 활동한 그룹 015B의 노래 ‘적녹색인생’ 가사는 환경에 무심한 현대인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일회용품은 이제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필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무분별한 일회용품의 사용으로 인한 환경 문제는 최근 세계적으로 다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일회용품을 남용하는 세태의 배경과 해외 환경 정책사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
이번주 ‘이십빼기’는 20대에게서 필수품 중 하나를 빼 보려 합니다. 바로 ‘일회용품’입니다. 지난 봄 재활용 폐기물 대란이 있었습니다. 재활용 업체들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아파트 단지 등에서 분리된 비닐과 스티로폼 등의 수거를 중단해 생긴 일이죠. 이 사건으로 우리 곁에 있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폐기물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폐기물인 일회용품을 대학생은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요? 이번주 기획부에서 20대의 일회용품의 사용이 잦은 이유를 알아보고 일회용품 없이 살아봤습니
플라스틱은 썩는 데 500년버려진 비닐은 고래를 해친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일회용품 쓰시면 안 돼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아이템을 고민하던 선배 기자는 ‘일회용품이 없는 삶’을 체험할 기자를 찾고 있었고 하필이면 그때, 그 앞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행복했던 순간들이 마구 떠올랐다. 자취방에서 나무젓가락으로 먹는 짜장면이 떠올랐고 졸린 오후 수업을 버티게 해주는 테이크아웃 커피도 스쳐 갔다. 심지어 아주 어릴 적 함께한 기저귀마저 생각났다. 그래도 한번쯤 지구를 위해 살아보는 것도 나
이유 있는 결과자신만 생각하는 각자도생의 사회 불안한 현실은 불신의 벽을 높인다신뢰라는 뜻의 영어 ‘Trust’는 편안함을 의미하는 독일어 ‘Trost’에서 유래됐다. ‘신뢰한다’는 말에는 ‘편안하다’는 의미가 내포돼있으며 역으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말은 ‘불편하다’는 말과 그 궤를 같이한다. 즉 사회를 불신한다는 말은 사회를 불편하고 불안하게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대학생이 불편한 마음과 불안한 감정을
20대 하면 패기 가득한 모습이 떠오르던 때가 있었습니다. 도전, 투쟁, 낭만이 20대와 함께했죠. 하지만 현재 20대는 모든 세대 중에서 가장 높은 우울증 증가율과 가장 낮은 행복지수를 보여줍니다. 이제 20대에게서 우울하고 공허한 이미지가 연상되기 시작했죠. 이번 학기 기획부는 20대에게 빠져있는 것을 조명해보려 합니다. 첫 번째 주제는 바로‘신뢰’입니다. 신뢰는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구성요소인데요. 과연 대학생들은 얼마나 사회를 신뢰하고 있을까요? 대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분석해 봤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입국에서 정착까지 도움 아닌 보장으로 응답하라 한 민족과 한 핏줄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강했던 우리나라는 이전부터 외국인을 향해 배타적인 시선을 보내왔다. 최근에 이르러 다문화가정을 위한 교육·문화·생활 정책이 마련됐지만 중도입국청소년을 향한 관심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다. 차별 받는 소수자 중에서 정의조차 뚜렷이 구분되지 않는 중도입국청소년은 마치 ‘섬 속의 섬’에 갇혀 있는 듯 보였다. 갇힌 이들을 세상 바깥으로 이끌어 내는 사회가 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중도입국청소년과 공존
글로벌 시대가 도래했다고들 합니다.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국적, 서로 다른 생김새의 사람들이 일상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사회가 시작된 것이죠. 여기 국제사회에 발맞춰 부모님 손을 잡고 본국을 떠나 새로운 나라에 자리 잡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바로 ‘중도입국청소년’인데요. 한국에 거주하는 중도입국청소년의 수도 8000명을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는 이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을까요? 중도입국청소년이 마주한 한국사회의 현실을 알아봤습니다.중도에 입국한 청소년에게무지와 편견이 만든&ls
외국인 유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내국인보다 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온통 한국어로 된 홈페이지를 눈이 빠지도록 살펴보고, 9개나 되는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 학교와 고용주 사이를 오가야 하죠. 표준근로계약서를 잘 작성하지 않는 한국의 분위기는 유학생에게 더욱 잔혹한 현실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번주 기획부는 마음 편히 아르바이트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현실과 문제를 알아봤습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도 국내 고등교육 기관 외국인 유학생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
퍼즐을 맞추다 보면 자리에 맞지 않는 조각 때문에 퍼즐을 완성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외국인 유학생을 둘러싼 아르바이트 고용 환경도 이와 같았다. 외국인 유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시간제 취업 허가’를 비롯한 관련 제도는 어긋난 퍼즐이었다. 원칙을 지키지 않는 고용주의 태도가 제도 자체를 유명무실하게 만들기도 했다. 외국인 유학생이 마음 놓고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는 현 실태를 꼬집어봤다.냉혹한 절차 앞에 던져진 유학생그들을 외면한 고용주 길고도 복잡한 알바의 길 외국인 유학생의 시간
유학생이 머무르기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학업과 연구를 위해 먼 타지를 방문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가족과 떨어져 별다른 연고 없이 타국에서의 삶을 살아간다. 효도를 위해, 학비를 마련하려고, 용돈이 부족해서 등. 한국 대학생이 돈을 버는 이유와 다를 바 없이 외국인 유학생도 다양한 목적을 갖고 아르바이트에 나선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허가 신청을 거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고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시간제 취업 허가’ 과정에서 보완할 점을 살펴보고 국내외 대학은 유학생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못된걸에서 꼴페미,김치녀, 메갈에 이르기까지계속된 반격의 역사를딛고 나아가기 위해‘백래시: 사회 변화나 정치적 변화로 인해 자신의 중요도, 영향력, 권력이 줄어든다고 느끼는 불특정 다수가 강한 정서적 반응과 함께 변화에 반발하는 현상.’ 미국 저널리스트이자 페미니스트인 수전 팔루디는 백래시가 여성이 완전한 평등을 달성했을 때가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커졌을 때 터져 나온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대통령이 당선됐고 여성 장관 비율이 최다를 기록했다. 이제 여성은 완전한 평등을 달성한 듯 보이지만
‘메갈’ 낙인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까맣게 꽃 피어나네, 내 눈에 내 몸에 내 가슴에, 상처로 물든…’,‘넌 깨져버린 추억들로 그중에 제일 달콤한 조각으로 날 찔러, 내 몸은 또 기울어져, 너의 품으로…’ 지난해 가수 주니엘이 발매한 ‘Last Carnival’란 노래로 그가 데이트 폭력을 당한 당시의 감정을 담은 가사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메갈’이라 칭하며 ‘메갈X 노래는 사지 않겠
‘벗가다’란 테두리 밖으로 벗어나서 나가는 행위를 일컫습니다. 이번 학기 기획부는 사회에 존재하며 누군가를 억압하는 틀을 찾아 벗가보려 합니다. 세 번째 틀 속의 사람들은 ‘트랜스젠더’입니다. 우리는 다른 성 정체성, 다른 성적 지향, 다른 성적 표현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죠. 하지만 단순히 여자와 남자, 두 가지 성별로 사람을 구분하는 사회는 함께 살기엔 불편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트랜스젠더인 크리스틴 조겐슨이 성전환 수술을 받을 당시 부모님께 썼던 편지가 전하는 바를 되새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