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강신청 대란은 어김없이 벌어졌다. 중앙인 커뮤니티엔 수강신청 기간 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토로하는 글로 넘친다. 사실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대학가에서 ‘수강신청 전쟁’이란 극단적인 용어가 등장한 건 오래된 일이다. 인기 수업을 쟁탈하기 위한 경쟁은 늘 있어왔기 때문이다. 대학본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할 여지가 있었던 셈이다. 그러
“변신”으로 잘 알려진 독일의 문호 카프카는 ‘주경야독’형 작가이다. 그는 낮엔 보험회사 직원으로서 주판알을 튕기며 생계를 꾸렸고, 밤엔 작가로서 만년필을 움켜쥐고 불면의 밤을 새웠다. 출근하면 성실했고 퇴근 후엔 필사적이었다. 그는 생활을 위해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자아실현을 위해 일상의 답답함을 무시하지도 않
작년 중앙대는 총학생회 역사에서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양캠 모두 학생대표를 세우지 못한 것이다. 서울캠은 투표율 저조로 선거가 무산됐고 안성캠은 부정선거로 백지화됐다. 학생들의 주권의식 결여와 공정선거를 치루지 못한 학생자치의 무능이 드러난 해였다. 그 대가로 올해 등록금은 힘없이 올라갔다. 이번 재선거마저도 제대로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2011년
아직 삭풍이 부는 안성벌판의 교정에는 지난 주 개강과 입학식을 마친 학생들로 활기가 넘친다. 특히 안성교정은 장차 예술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벌써 새 봄인 듯 발랄한 패션으로 멋을 부리고, 끼 있는 행동으로 즐거움을 주는 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아직 수험생의 티를 벗지 못한 새내기들도 대학생활에 대한 호기심과 장차 예술가로서의 꿈
봄이 왔고,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이번 중대 신문은 학교가 개편된 이후 나온 첫 번째 신문답게, 방학 중에 있었던 변화와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대해서 자세하게 얘기해 준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호는 새로운 정보를 전달한다는 근본적인 목적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몇 부분에선 학생들에게 더 친절해져도 괜찮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모질고도 긴 겨울이 물러나고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중대신문도 봄을 맞이하여 ‘기본에 충실한’ 기획으로 개강 첫 호를 발간했으리라. 그러나 기본이라는 것의 잣대가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 어떠한 경우에 동원될 수 있는 수사인지 고민하는 태도가 더 필요하다.대학기획으로 잡은 새내기 특집 중 교양 수업 추천 기사는 작위적 과목 선정, 기자
방학 때 추운 날씨에 더 추워 보였던 휑한 학교가 사람들로 북적대고 새내기들이 모여 있는 곳은 시끌시끌하다. 무슨 얘기를 하나 가만히 들어보면 각자의 고3을 추억 하는 친구도 있고 벌써 잘생긴 선배가 있다며 깔깔거리는 새내기들도 있었다.나도 작년까지는 어디를 가나 귀여움 받는 새내기였다. ‘막내’수식어가 없어진 것이 영 허전하다. 이미
학교가 구조조정 때문에 한 동안 많이 시끄러웠다. 그 결과 새로운 단과대학과 학과들이 창설되었다. 필자의 학과 또한 예외가 아니다. 필자가 속해 있는 학과 또한 마찬가지로 후배를 받지 못하게 되었다. 이 때문인지 새 학기가 시작 했는데도 불구하고 필자와 필자 친구들은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기만 할 뿐 신선함을 느끼지는 못한다. 그저 지나가는 11학번들이 신기
언제나 그렇듯이, 3월의 시작은 시끌벅적하다. 대운동장을 꽉 채운 버스와 수많은 학과 깃발들, 과잠바를 입고 깃발을 들고 있는 선배들, 막 들어온 신입생들, 술박스를 분주하게 나르는 학생회 집행위원들. 새 봄의 활기가 가득하다. 새학기에 발맞추어 흥미로운 뉴스가 있다. 바로 ‘교내 주점’이다. 이제 수업이 끝나고 교내에서 친구들과 함께
김인숙 소설가의 집 근처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는 소소하고 편안한 복장과 엄마같은 표정으로 기자를 맞아주었다. 뭐 마실래요? 여리하고 작은 체구의 그녀는 목소리도 소녀같았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녀의 여린 목소리에서 뿌리 깊은 나무 한 그루가 떠올랐다. 올해로 등단 29년을 맞이하는 중견 베테랑 소설가의 힘이었다.
2011년도 등록금이 3% 인상됐다. 전국 170여개 대학이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으나 대학본부는 지난 2년의 동결과 물가를 고려해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학의 발전을 위해 건물을 올리고 장학금 수혜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는 알겠으나, 학내 여론은 지나치게 조용했다. 아니, 학생대표들은 무엇을 한건가. 비상대책위원회와 총학생회의 차이인가.
학교의 곳곳은 지금 건축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그 때문에 강의실로 오는 길이 비좁고 울퉁불퉁하며 상당히 불편하다. 특히 작년 겨울에는 내린 눈이 강추위로 인해 얼어붙는 바람에 계단이나 경사진 곳은 매우 미끄럽고 위험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중앙인 누구나 그러한 불편함과 고통도 앞으로 지어질 새 건물과 멋진 캠퍼스를 상상하면서 기꺼이 감내하고 불평 없이 학교
오직 한사람의 팬을 위해서라도 기꺼이 노래를 부르겠다는 가수의 이야기를 진짜로 믿는 관객은 없다. 다만 그 참을 수 없이 순수한 정을 사랑할 뿐이다. 오직 한사람의 독자를 위해서라도 신문을 만들겠다는 신문사의 이야기를 믿는 사람도 없다. 중대신문 역시 한사람이 아닌 만인을 위한 아주 보편적인 - 여기서 보편적이라는 말은 특별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 졸업호
졸업호 신문에서 다룰 수 있는 내용은 그리 많지 않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졸업생들에 대한 조사와 방학 동안 학교에서 있었던 일 약간, 그리고 특이한 졸업자 인터뷰가 실렸다. 마지막으로 우리 학교의 이사장, 총장, 동창회장 세 분이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해주는 말이 적혀있었다. 진정으로 사회에 진출한다, 앞으로 무궁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등등 좋
등록금이 3% 인상됐습니다. 예상했던 일입니다. 그러나 학우들의 반응은 예상하지 못한 일입니다. 잠깐 기억을 되살려 한 선배가 시작해 언론에도 보도된 ‘후배 돕기 후드티’ 사업입니다. 졸업 선배가 후드티를 직접 제작, 판매하여 그 수익금으로 등록금을 낼 형편이 못 되는 후배를 도운 일이죠. 아름다운 일입니다. 존중받아야 할 일입니다.
얼마 전 2011년 국회 예산안이 통과되었다. '서민희망예산’이라 말하는 2011년 보건복지부 예산 계획안에서 학비지원이 삭감됐다고 한다. 학비는 내가 속한 현실의 한 부분이다. 등록금 1000만 시대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 또한 학비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고 학비지원을 줄인다는 것은 그냥 흘려들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며칠 뒤, 난 오랜만에
연기 잘 하는 배우 류덕환. 그는 TV보다 연극 무대가 좋다고 말한다. 어린나이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만은 남부럽지 않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막을 내린 ‘신의 퀴즈’가 끝난 후 영화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욕심쟁이 류덕환. 청담동 한 카페에서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53대 총학생회(이하 총학)·23대 총여학생회 선거가 사실상 선거무산의 위기 끝에 연장투표로 결정났다. 저조한 투표율도 한 몫했지만 미공영대 투표소에서 벌어진 신분 확인 절차상의 하자가 가장 큰 이유였다. 미공영대 학생회장은 서명을 받지 않고 투표용지를 지급해, 신분증과 선거인명부를 대조해 본인 확인을 하고 서명하는 신분 확인 절차의 원칙을 위
서울캠 생활관이 동계방학 중 현재 생활관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거주권을 보장해 주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다. 생활관 측이 기존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주지 않고 모두 신규 선발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오늘(6일) 합격자 발표를 하기 때문에 떨어진 학생들은 시험기간에 방을 구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지난 8월 생활관이 신규 개관하면서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