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세계를 다룬 작품에 관해 아시나요? 이승과 저승을 소재로 한 작품과 콘텐츠는 많이 나오고 있지만, 과거부터 길이 이어지고 있는 작품은 단연 『신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똑똑, 단테가 문화예술의 문을 두드립니다. 『신곡』이라는 희대의 명작을 남긴 단테는 문학청년을 넘어 정치가이자 행정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정쟁에서 밀려나 망명 생활을 하기도 했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을 일찍 맞이해야 했죠. 그는 이러한 고난을 문학으로 승화하고자 했습니다. 단테가 예술을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은 인생의 방황으로 시작한다. 순례자로 등장하는 단테는 길잡이인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지옥과 연옥, 천국을 지난다. 사후세계를 그린 단테의 『신곡』에 관해 독일의 철학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인간 손으로 만든 최고의 것”이라 극찬하기도 했다. 단테가 그린 『신곡』 속 사후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 여기 들어오는 자 희망을 버려라 『신곡』에서 단테는 혼돈과 고통으로 가득 찬 9개의 지옥
가극(歌劇)[명사] 노래를 중심으로 한 음악극. 가극이란 연기자와 각종 무대 장치, 소품, 의상 등을 갖춘 종합 무대예술이다. 대부분 가극에 사용되는 음악은 독창자가 부르는 아리아와 레치타티브·중창·합창 그리고 관현악에 의한 서곡이나 전주곡·간주곡·관현악에 의한 노래 반주 등으로 구성된다. 이때 아리아는 기악 반주의 독창곡을 가리키고, 레치타티브는 대사를 노래하는 것을 말한다. 가극은 내용에 따라 ‘희가극’과 ‘정가극’으로 나뉜다. 희가극은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또는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예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그럴 땐 키워드로 보는 예술 사전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사전을 넘기는 손은 키워드 ‘가극’ 앞에 멈췄습니다. 관현악과 노래로 웅장함을 주는 오페라, 오페라에 대중음악이 더해진 뮤지컬 그리고 뮤지컬이 필름과 만나 탄생한 뮤지컬 영화까지. 무대 위 음악과 극의 만남이 만들어내는 매력은 무엇일까요. 우리 함께 설레고 두근거리는 가극의 매력으로 들어가 봅시다! 권지현 기자 rnjswlgus1103@cauo
국내 쥬크박스 뮤지컬 영화 는 남편과 아들, 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암을 진단받은 세연은 자신에게 얼마 남은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녀는 그동안 하지 못한, 자신이 하고 싶던 일을 하려 합니다. 세연은 마지막 생일 선물로 동사무소에 다니는 남편 ‘진봉’에게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요구를 하게 됩니다.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함께 여행길에 오른 진봉은 첫사랑의 이름만을 가지고 무작정 전국을 돌아다니게 되죠.
I'm singing in the rainJust singing in the rainWhat a glorious feelingI'm happy again-영화 OST 中길을 걸어가던 중 갑자기 꽃가루가 날리고, 어디선가 음악이 들리기 시작하며, 걸어 다니던 행인들이 함께 춤추기 시작한다. 마치 뮤지컬 영화 속 한 장면 같지 않은가. 대공연장에서 열연을 펼치던 배우들은 이제 영화 속에서 노래하고 있다. 일상을 환상의 세계로 바꿔주는 ‘뮤지컬 영
당신에게 패션은 어떤 의미인가요?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옷을 입었던 인류는 이제 자신의 신분 혹은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옷을 입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굳어진 성 역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의 패션을 드러내고자 하는 이들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똑똑, 젠더리스(genderless)가 문화예술의 문을 두드립니다. 젠더리스는 특히 패션에서 화두를 드러내고 있죠. 남성복, 여성복이라는 명칭은 무의미해졌고 모델, 연예인을 넘어 일반 대중까지 단지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입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듯합니다. 젠더리스가 예술을 만났을
KEIN PIONIER: “남성의 경우 맨즈 스커트와 부츠 등을 활용할 수 있어요. 또한 레이스 셔츠와 시스루 셔츠 등의 룩을 구성해볼 수도 있죠. 여성의 경우 라인이 없는 오버사이즈 셔츠와 매니쉬한 슬랙스, 힐 대신 옥스퍼드 슈즈를 매치해보는 것도 좋아요. 핸드백 대신 브리프케이스를 착용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A NOTHING: “작은 것부터 시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여성분들은 원래 입던 스타일에 어깨 패드가 있는 각진 블레이져 정도만 슬쩍 아우터로 걸쳐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남성분들의
영화 는 불분명한 살인사건을 세 명의 등장인물이 극적으로 재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관객이 스스로 결론을 찾도록 하죠. ‘영화 속 여러 과정을 보여주고 하나의 영화를 만들어 내는 건 관객이다.’ 이러한 생각 속에서 'KINETTA'라는 이름이 탄생했는데요. KINETTA의 박기연 대표는 소비자가 옷을 구매함으로써 KINETTA가 어떤 브랜드인지 생각해보길 바랐습니다. -KINETTA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KINETTA는 젠더리스(genderless)와 에이지리스(
‘nothing’. ‘아무것도…없다 혹은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한편으로는 규정과 프레임에서 벗어나게 해주기도 하죠. 어떤 것으로도 규정되지 않은, 좀 더 자유로워지고픈 가치관이 담긴 옷은 어떤 모습일까요? 젠더리스 의류 브랜드 ‘A NOTHING’의 강승완 대표 디자이너는 그러한 디자이너의 철학과 색깔에 기반해 독창성을 중시하는 디자인 의류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A NOTHING은 어떤 브랜드인지. 직업이나 신분에서 온 타이틀이
젠더리스 사조를 기반으로 언더웨어부터 라이프웨어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기획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두 명의 디자이너가 브랜딩, 디자인, 생산까지 전 영역에 걸쳐 힘을 쏟고 있죠. 입는 사람이 편안했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가진 패션 브랜드 ‘KEIN PIONIER’ 조상훈/조수현 총괄 디렉터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KEIN PIONIER에 담긴 의미가 궁금하다. KEIN PIONIER는 ‘no(아닌)’를 뜻하는 독일어 ‘kein’과 ‘pioneer(선구자)&r
남성과 여성이 만나 생기는 설렘만이 사랑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같은 성별의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특별한 로맨스가 아니다. 이 또한 설레고, 아프며, 감동을 줄 뿐이다. 여기 달콤하면서 씁쓸한 사랑을 하는 남성과 남성이 있다. 남성 간의 로맨스 이야기, 바로 ‘BL(Boys’ Love)’이다. 남자끼리 연애하는 게 뭐가 그리 좋아서 BL은 ‘소년애’를 영어로 표기한 용어다. 한국의 경우 1990년대에 일본 BL 만화 『절애』(오자키 미나미 씀)가 해적판으로 소개되며 BL을
서로 모르는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다리를 지나야 할까. 그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다리를 지나치게 된다. 마냥 이쁘고 아름다운 다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또는 서 있기도 불안하고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갈등을 겪을지도 모른다. 두 명의 소년들도 지금 그 다리를 건너려 한다. 외딴섬에서 피어난 두 소년의 사랑 애니메이션 는 오키나와의 외딴섬을 배경으로 한다. 그 섬에 사는 소설가 지망생 ‘슌’은 우연히 해변 벤치에 혼자 앉아있는 소년 ‘미오&rs
로맨스(romance) [명사] 남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 또는 연애 사건. 중세 로마의 확장으로 다양한 지역에 영향력이 퍼지며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등지에도 로마 언어인 라틴어 방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를 로마인이 퍼뜨린 말이라고 하여 ‘로망스(romans)’라 불렀다. 로망스는 주로 서민적인 이야기를 담는 데 쓰였으며 대부분 애틋한 남녀 간의 사랑을 다뤘다. 이러한 작품을 가리켜 ‘로망스’라 불렀고 오늘날 로맨스는 이 로망스에서 비롯된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또는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예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그럴 땐 키워드로 보는 예술 사전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사전을 넘기는 손은 키워드 ‘로맨스’ 앞에 멈췄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로맨스가 전하는 이야기, 매체와 대상을 넘어 확장되는 로맨스, 그리고 남성과 남성의 사랑을 다룬 BL까지. 우리는 다른 이의 연애 속에서 어떤 환상을 기대하는 걸까요. 우리 함께 설레고 두근거리는 로맨스의 매력으로 들어가 봅시다! 권지현 기자 rnjswlgus1103@ca
위기에 처한 도시를 구하기 위해 맞서 싸우는 영웅의 이야기. 영웅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 주로 다뤄지는 내용이다. 이러한 서사의 완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악’이다. 정의로운 영웅을 비추기 위해 처참히 무너져갔던 악한 존재들. 그러나 뭔가 이상하다. 빛나는 영웅을 바라보던 시선은 이제 다소 어둡고 음침한 이들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영웅의 반대=악당? 악당, 악한 사람의 무리 혹은 나쁜 짓을 일삼는 사람을 가리킨다. 작품 속에서 악당은 보통 주인공이 넘어야 할 고난이자 물리쳐야 하는 적이다.
옷을 만들기 위해 달마시안을 훔친 악녀가 있었다. 패션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듯한 광기 어린 그녀. 그런 그녀가 천재 패션 디자이너로 다시 태어났다. 천부적인 패션 재능을 마음껏 뽐내는 그녀는 영화를 보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줬다. 다소 미쳐있는 것 같지만 악에 맞서 통쾌함을 선사한, ‘크루엘라 드 빌(Cruella De Vil)’이다. 101마리 강아지를 납치한 그녀 크루엘라 드 빌. 잔인함을 의미하는 ‘cruel’과 악마를 뜻하는 ‘devil’이 들어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또는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자세히 알지 못했던 예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그럴 땐 키워드로 보는 예술 사전을 펼쳐 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예술 사전을 넘기는 손은 키워드 ‘영웅’ 앞에 멈췄습니다. 세계를 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웅, 그 영웅을 파멸시키려는 악당, 영웅이라고 하기엔 삐딱하고 불완전한 안티히어로까지. 영웅과 악당, 안티히어로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럼 우리 함께 그들의 여정 속으로 빠져봅시다! 권지현 기자 rnjswlgus1103@cau
영웅 英雄[명사]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 또는 사회의 이상적 가치를 실현하거나 그 가치를 대표할 만한 사람. 영웅은 일반적으로 문학 작품 속 주인공을 가리키지만, 오래된 전설이나 『길가메쉬』, 『일리아드』, 『롤랑의 노래』 등과 같은 초기 영웅 서사시에서 찬양되는 특정 인물을 지칭하기도 한다. 대개 영웅은 왕족 계급에 속해있으며 일반 사람보다 뛰어난 재능, 힘과 용기를 가지고 있다. 이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위해 태어난 존재인 셈이다. 헤겔에 따르면 영웅이 지닌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모순적 이야기로 위로와 용기를 전하다웃긴데 슬프고, 슬픈데 웃긴 이야기를 들어봤는가. 위기 상황을 타파하려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 그 안에 담긴 엉뚱함과 우스꽝스러운 행동이 자연스레 그려질 것이다. 주인공의 수난 시대라 불러도 될 장면을 보며 우리는 피식 웃음을 짓는다. 그러다 잠시 그 속에 담긴 슬픔, 우울함으로 마음 한구석이 저려오기도 한다. 블랙이 코미디를 만났을 때 블랙코미디란 역설적 상황이나 사건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의 하위 장르다. 우울하거나 무서운 내용을 익살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