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5일 SPC 그룹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청년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졌다. 이후 8일 만에 또다시 노동자의 손가락이 끼여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월 21일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안전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뒤 재해가 재발한 것이다. 10월 15일 사고로 숨진 청년 노동자는 공장에서 하루 11시간 동안 일하면서도 충분한 휴게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또한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었던 2인 1조 작업 역시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SPL은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에도 사고
중앙감사위원회(중감위)가 결국 폐지됐다. 2019학년도 2학기 서울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중감위 회칙이 제정된 지 약 3년 만이다. 이에 중앙감사 체제의 순기능 이행의 대체 방안으로 중앙감사회의가 구성됐지만 이는 감사에 목적을 두지 않는다. 학생사회 내 회계 문제는 지속적으로 존재해왔다. 2019년 서울캠 축제 플리마켓 보증금 및 입점비에 대한 회계 내역 부재가 지적된 바 있다. 2020년 해당 문제는 재점화됐고 총학생회장은 통장 내용 공개의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끝내 규명되지 않았다. 안성캠도 마찬가지다. 2020년에만
“언론은 민주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이다. 시민의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방송 언론인의 의무이다. 따라서 우리는 취재와 보도를 함에 있어서 시민의 편익과 안녕을 가장 우선할 것이다.” 방송기자연합회 강령의 전문이다. 9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7차 제정공여회의’ 회의장을 나서며 한 발언이 논란이다.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으로 말한 것이라 해명했다. 이후 그
바야흐로 인간과 동물이 가족으로서 공존하는 시대다. KB금융지주의 ‘2021년 한국 반려동물보고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 가구가 전체가구의 약 29.7%(604만 가구)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7월까지 경찰에 접수된 동물 학대 신고 건수는 3768건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약 18.1% 증가한 수치다. 동물을 ‘물건’으로 봤던 기존 법률에서 나아가, 최근 민법 개정안을 통해 동물에 관한 새 정의와 범위가 사회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중대신문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동물에게 권리가 있
‘2022년도 대학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서울캠 외국인 학생 수(학위과정과 교육과정 공동운영생, 연수과정생 유학생의 합계)는 약 2600명이다. 학위과정을 수행하는 외국인 학생의 경우 지난해 대비 100여 명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생자치 기구 등의 공식 SNS 계정 내 공지 방식은 아쉽다. 모든 공지에 한국어 외의 언어를 사용한 건 중앙대 공식 국제학생대사인 GLAM뿐이다. 일부 단대 및 학과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인한 인력 부족, 적은 유학생 규모 등은 핑계가 될 수 없다. 「소수집단학생 지원 규정」에
총 6명. 현재 안성캠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의 숫자다. 캠퍼스는 그들의 안전한 눈과 귀가 되고 있을까. 비장애인에게는 크지 않은 결함이 장애인에게 생각지 못한 결손을 야기할 수 있다. 배려가 닿지 못한 곳은 아직도 많다. 훼손된 점자블록이 그 대표적인 예다. 발바닥의 촉감으로 위치와 방향을 알 수 있도록 표면에 돌기가 나 있는 점자블록은 시각 장애인의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중 일자 모양의 돌기를 가진 선형 점자블록은 시각 장애인에게 일정 거리까지의 보행 방향을 표시할 뿐만 아니라 올바른 길을 안내하는 지표가 돼준다. 그러
14일 신당역의 한 역무원이 흉기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지난해부터 피해 역무원을 스토킹하던 피의자였다. 스토킹 범죄로 재판에 넘겨져 선고가 예정된 상황에서 피해자를 피습한 것이다.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에 관한 안일한 태도와 피해자를 충분히 보호하지 않은 무책임이 빚은 문제다. 해당 역무원을 향한 스토킹과 불법 촬영 등에 대해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결국 피해자는 여러 차례 가해자의 협박성 연락에 시달려야 했다. 여성가족부의 「2021년 여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스
‘0’. 이번 안성캠 3분기 학생 간담회(간담회) 참석 신청자 수다. 신청 기준 인원 15명은커녕 신청자가 없어 간담회 개최는 취소됐다. 학생과 총학 모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간담회는 학생들이 통학 버스 증차와 생활관 시설 개선 등을 총학에 직접 요구할 수 있는 자리다. 학생자치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없인 발전도 권리행사도 불가하다. 학생 스스로가 아닌 그 누가 대신해서 학생자치를 위해 노력하겠는가. 총학의 공약과 정책을 살펴 학생자치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총학과 학생 간 활발한 소통이 선행돼야만 한다. 3분
N차례 거듭해 악랄해지는 디지털 성범죄 언론과 대중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일부 언론이 디지털 성범죄를 벌인 ‘엘’에 관해 보도하며 올해 8월 또다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엘은 일부 공범과 함께 피해자들에게 성 착취물 촬영을 강요해 이를 텔레그램에 유포했다. 확인된 피해자 수는 6명, 성 착취 사진과 영상물 수는 약 350개가 넘었다. 과거 N번방 사건 주범이었던 조주빈과 문형욱에게 각각 징역 42년형, 34년형이 내려졌고 디지털 성 착취물 유통을 막기 위해 「N번방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및 정
7월 A대학 캠퍼스 내에서 학생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교육부는 사건 발생 후에야 캠퍼스 내 안전 문제에 입을 열었다. 7월 18일 교육부가 발표한 ‘A대학 학생 사망사건 관련 교육부 대응 및 조치’에 따르면 교육부는 해당 대학과 함께 야간 출입을 통제하고 취약 시간대 순찰 확대하며 성폭력 예방 교육을 점검하는 등 학생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대 역시 학내 사각지대 현황 조사 및 순찰 강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대의 안전 대책 실상은 여전히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안성캠의 CCTV 설
지난해와 똑같은 대답이다. 11일 제2차 학사정기협의체(협의체)가 이뤄졌다. 안성캠 총학생회(총학)는 수시 성적 조회 활성화를 요구했다. 대학본부는 이미 교원에게 수시 성적 기재를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으며 규정을 추가해 강제 진행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대학본부는 세부성적공개 규정화가 수시 성적 산출이 어려운 과목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며 교원에게 ‘페널티’를 부과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교원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학생의 권리는 잊혔다. 세부성적을 전달받지 못한 학생은 한 학기 동안의 결과를
폭우 속 컨트롤 타워는 없었다 탁상공론 아닌 현실적 대책 마련하길비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 하룻밤 새 약 7명이 숨졌다.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였다. 8일 서울특별시(서울시)에는 시간당 최대 141.5mm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이수역, 대치역 등이 물에 잠겼고 강남 일대 도로에는 수십 대의 침수 차량이 즐비했다. 10개가 넘는 자치구에서 산사태 경보·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으며 도림천 등은 범람했다. 재난은 예견돼있지 않았나. 전날 기상청은 최대 300mm 이상의 예상 강수량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그럼에도 윤석열
현행법상 의료급여 수급권자 중 노숙인은 지정된 병원만을 이용해야 한다는 제약 사항이 있다. 몸이 아플 때 흔한 동네 병원에 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위급 상황에서도 지정된 병원에만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차별의 제도화이자, 의도적인 의료접근권 배제다. 노숙인 1종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전국에 333명. 이중 서울특별시 외 지역 노숙인은 11명뿐이다.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서 정한 시설에서만 의료급여를 신청할 수 있는 구조에서, 해당 시설이 없는 지자체도 있다. 의료급여 신청권이 제한됐기에 비서울권 노숙인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건 당
1월부터 비건 학식 운영이 중단됐다. 대학본부는 교차 오염을 방지할만한 조리기구와 조리원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을 원인으로 언급했다. 게다가 비건 학식 수요 역시 부족해 운영에 제한이 있다고 전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학사와 일부 대면 학사로의 전환 등 비건 학식 운영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채식은 개인의 선호와 취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념의 자유와 건강권, 행복추구권으로 존중돼야 한다는 점에서 비건 학식이 꼭 필요하다. 헌법에서 보장하는 권리와 가치에 대한 배려는 형편이 될 때 제공하는 게 아니
여러 차례 음주운전을 하거나 음주 측정을 거부한 자를 가중처벌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헌법재판소(헌재)에서 내렸다. 지난해에도 유사한 조항을 위헌으로 본 헌재가 그 입장을 유지한 셈이다. 현행법상 재범 기간이나 인명 피해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음주운전에 가중처벌을 부여했다. 이에 헌재는 음주 치료 등 비형벌적 수단에 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일률적으로 가중처벌하는 건 형벌의 기능을 넘어선다며 위헌 근거를 제시했다. 이로써 윤창호법은 사실상 그 효력을 잃게 됐다. 예견된 수순이었다. 2018년
발달장애 가정이 또다시 죽음으로 내몰렸다. 23일 40대 여성이 발달장애를 가진 6살 아들과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2년간 부모가 발달장애 자녀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시도한 사례가 최소 20건에 달한다. 2014년 정부는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발달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발달장애 가정이 오랜 시간 요구한 것은 단 하나, 24시간 돌봄 체계 마련이다. 현재 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용 가능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더불어 인력 또한
최근 학내에서 첨예하게 논의되고 있는 사안은 평동캠과 희락관(서울캠 인근 주차장) 용도 변경이다. 부지 용도 변경에 관해 알고 있는가. 모를 수 있다. 2020년 12월부터 용도 변경을 교육부에 신청했으나, 본격적으로 학내에 공론화된 건 올해 4월 14일 진행된 ‘2022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제5차 회의’와 4월 18일 열린 ‘제90차 대학평의원회(대평) 임시회의’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학교법인과 대학본부가 본격적으로 용도 변경 승인 절차를 밟은 지 약 1년 5개월 만에 관련 전모가
법무부의 ‘디지털 성범죄 등 대응 TF’(특별전략팀)가 공중분해 직전이다. 출범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법무부는 TF 팀장인 검사에게 원래 소속으로의 복귀를 통보했다. 활동 기한이 아직 3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이뤄진 조치였다. 해당 검사는 이에 반발해 곧 사표를 냈으며 이어 18일에는 TF 내 전문·자문위원 22명 중 17명이 집단 사직 의사를 밝혔다. 활동 초기, 법무부는 TF 설립 목적으로 아동·청소년·여성을 겨냥한 디지털 성범죄 급증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6일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80대 남성이 구속·송치됐다. 외로워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그는 이미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강제추행 한 혐의로 두 차례나 재판을 받은 상태였다. 2017년 어린이의 신체를 만진 이유로 기소됐지만 피고인이 고령이며 피해 아동의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이 선처를 바랐다는 근거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집행유예 기간인 2018년에도 9세 아동을 추행했으나 4천만원의 벌금형에 그쳤다. 피고인이 성실하게 살았고 피해자와 합의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재범률이 낮다며 신상 공개도 면제했다. 약 1년 5개월 만에
6월 1일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지역별 자치단체도 새로 꾸려질 채비를 하고 있다. 정당별 후보자 공천도 갈무리돼 후보자들의 유세가 한창이다. 그러나 사회 속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대표할 후보자는 부족하다.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는 특정 성별과 연령대에 편중됐다. 후보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약 27.5%로 10명 중 3명도 채 되지 않는 비율이다. 지난 제7대 지방선거보다 약 2.3%p 증가했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 평균 연령 또한 약 54세로, 특히 기초단체장 후보자는 평균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