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聖上)의 효심이 하늘에 닿아 날씨는 맑고 햇살도 빛나니기뻐하는 소신들의 심정 또한 그지없습니다”- 기사년 2월 28일 우부승지 박종훈 -외규장각 의궤는 조선의 정신적 근간이자 500년 역사의 문화를 담은 기록 유산이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가 약탈했던 이후 2011년 외규장각 의궤가 고향에 돌아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의 임시 반환 10주년을 기념하며 전시를 선보였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곳은 2023년 서울이 아닌 조선시대 외규장각이 된다
“예술은 선언하는 것이다” 꼭 아름다워야만 하는가‘추’가 있기에 ‘미’도 존재한다 역경 속에 피어난 꽃의 진가 아름다운 줄만 알았던 예술계에 파장이 닥쳤다. 배설물과 죽음, 혈의 형태로 감히 예술의 반열에 오르고자 한 추한 것들. 역설적으로 이들은 추했기에 아름다울 수 있다. 전통 미학 체제의 전복을 꾀하고 당당히 추함도 아름다울 수 있음을 주장한 이들은 아브젝트다. 아브젝트, 예술계의 이단아 아브젝트 예술의 기폭제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었다. 당시 광신적인 애국주의와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은 인생의 방황으로 시작한다. 순례자로 등장하는 단테는 길잡이인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지옥과 연옥, 천국을 지난다. 사후세계를 그린 단테의 『신곡』에 관해 독일의 철학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인간 손으로 만든 최고의 것”이라 극찬하기도 했다. 단테가 그린 『신곡』 속 사후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 여기 들어오는 자 희망을 버려라 『신곡』에서 단테는 혼돈과 고통으로 가득 찬 9개의 지옥
다양한 정보 제공 필요 유학생 등 정보 사각지대 있어일부 학과 홈페이지의 정보 업데이트 관리 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문제가 대학별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학내 전 학과 홈페이지 조사 결과 공지사항 및 취업 관련 정보의 업데이트 주기 등은 학과별로 상이했다. 다수 학과가 주기적으로 학과 홈페이지 내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지만 일부는 특정 시기 이후 홈페이지에서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거나 학과 소개 영상이 재생되지 않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낙원 체육교육과 행정인턴은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정보
가극(歌劇)[명사] 노래를 중심으로 한 음악극. 가극이란 연기자와 각종 무대 장치, 소품, 의상 등을 갖춘 종합 무대예술이다. 대부분 가극에 사용되는 음악은 독창자가 부르는 아리아와 레치타티브·중창·합창 그리고 관현악에 의한 서곡이나 전주곡·간주곡·관현악에 의한 노래 반주 등으로 구성된다. 이때 아리아는 기악 반주의 독창곡을 가리키고, 레치타티브는 대사를 노래하는 것을 말한다. 가극은 내용에 따라 ‘희가극’과 ‘정가극’으로 나뉜다. 희가극은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또는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예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그럴 땐 키워드로 보는 예술 사전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사전을 넘기는 손은 키워드 ‘가극’ 앞에 멈췄습니다. 관현악과 노래로 웅장함을 주는 오페라, 오페라에 대중음악이 더해진 뮤지컬 그리고 뮤지컬이 필름과 만나 탄생한 뮤지컬 영화까지. 무대 위 음악과 극의 만남이 만들어내는 매력은 무엇일까요. 우리 함께 설레고 두근거리는 가극의 매력으로 들어가 봅시다! 권지현 기자 rnjswlgus1103@cauo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랭보, 그는 자신의 유명한 에서 시인은 세상과 미래를 바라보는 ‘투시자’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 “모든 감각을 오랫동안 광대하게 그리고 이치에 맞게 착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즉, 가능한 기존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토대 위에 새로운 세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삶과 문학에 있어 요즘 용어로 기존 골조는 놔둔 채 일부만을 보수하는 ‘리모델링’이 아닌 전면적인 해체를 통한 ‘재건축’인 셈이다. 시인 랭
로맨스(romance) [명사] 남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 또는 연애 사건. 중세 로마의 확장으로 다양한 지역에 영향력이 퍼지며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등지에도 로마 언어인 라틴어 방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를 로마인이 퍼뜨린 말이라고 하여 ‘로망스(romans)’라 불렀다. 로망스는 주로 서민적인 이야기를 담는 데 쓰였으며 대부분 애틋한 남녀 간의 사랑을 다뤘다. 이러한 작품을 가리켜 ‘로망스’라 불렀고 오늘날 로맨스는 이 로망스에서 비롯된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또는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예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그럴 땐 키워드로 보는 예술 사전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사전을 넘기는 손은 키워드 ‘로맨스’ 앞에 멈췄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로맨스가 전하는 이야기, 매체와 대상을 넘어 확장되는 로맨스, 그리고 남성과 남성의 사랑을 다룬 BL까지. 우리는 다른 이의 연애 속에서 어떤 환상을 기대하는 걸까요. 우리 함께 설레고 두근거리는 로맨스의 매력으로 들어가 봅시다! 권지현 기자 rnjswlgus1103@ca
TV 속에서 한 손에는 ‘큐’를 들고 다른 손에는 짜장면 그릇을 들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당구장을 가본 적 없어도 네모난 당구대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 당구를 치는 모습만은 익숙할 것입니다. 무심한 듯 공을 쳐 내는 모습을 보면 당구가 제법 쉬워 보이기도 하지만 머릿속으로 수많은 경우의 수를 예측하고 단 1mm의 오차도 허용치 않아야 하는 스포츠가 당구입니다. 최상의 수를 선택해 공을 쳐 내는 당구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구는 당구대 위에서 공을 큐로 쳐서 각자의 점수를 겨루는 운동입니다. 당
내 아이디어가 타인의 아이디어가 된다면 표절이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 법적 처벌까지 이를 수 있는 표절 진정한 창조로 나아갈 방법을 생각할 때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지만 예술가들은 계속해서 세상에 없던 것들을 갈망한다. 그 갈망은 놀라운 작품을 낳았고 세상에 나와 대중과 마주했다. 그러나 긴 시간이 지나면 새로움도 고갈되기 마련이다. 제한된 새로움 속 예술은 서로 닮아가기 시작했다. 그 익숙함을 마주한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혹시 표절인가?’ 한 걸음 차이로 갈리는 것 표절이란 시나 글, 노
일상으로 돌아오며 처음 맞이한 여름방학. 여러분들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바다와 산으로 여행을 가거나 에어컨 바람이 쌩쌩 부는 집에서 유유히 피서를 즐겼을 수도 있겠네요. 또 학기 중 못다 한 공부를 이어갔을 수도 있겠죠.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에 힘들었던 이번 여름,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중앙대 구성원들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중앙인들의 여름방학에 대해 들어볼까요?배효열 기자 hyo10@cauon.net 전진을 위한 정진 박선제 학생(응용통계학과 3) -안녕하CAU!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l
몇 년 만의 기록적 폭우는 국민을 혼란에 빠뜨렸다. SNS에 만연하는 강남 일대의 침수 차량 사진들, 천장이 무너지고 물에 잠기는 바람에 정차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이수역, 산사태 경고 및 하천의 범람 등은 재난 문자에 불을 지폈다. 중앙대 역시 일부 시설에 피해를 보고 학내 도로의 통행이 일부 제한됐다. 그런데 단지 빗물의 양이 많아서 침수가 발생한 것일까? 우리나라의 수많은 배수시설은 장식으로 있는 것이 아닐 텐데 말이다. 중대신문에서는 이러한 침수로 인해 들춰진 사회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었다. 기사들을 접하면서 이번 수해는 단순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또는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예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그럴 땐 키워드로 보는 예술 사전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사전을 넘기는 손은 키워드 ‘공포’ 앞에 멈췄습니다. 괜히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오싹한 공포 콘텐츠, 공포에서 힐링의 존재로 비치는 괴물들 그리고 소외된 이들을 따스한 주인공으로 비춰준 팀 버튼 감독의 기묘한 이야기까지. 사람들은 공포를 무서워하면서도 왜 계속 찾아보는 걸까요. 우리 함께 오싹하고 짜릿한 공포의 매력으로 들어가 봅시다! 권지현
하나의 동전은 사실 앞면, 뒷면이라는 양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양면성을 띠는 것이 많습니다. 동과 서, 흑과 백, 위와 아래. 문화예술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문화예술을 보고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기 마련이죠. 이번 주 문화부는 ‘AI 예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인간의 전유물일 것만 같던 예술에 AI가 스며들며 문화예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요. 무섭게 속도를 내는 AI 예술, 그러나 아직 정립되지 않은 문제와 논쟁거리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나와 같은, 또는 나와 다른 생각이 담긴 &lsq
우리는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문화예술 향유를 미뤄두곤 합니다. 감상의 순간이 찾아와도 무심하게 등을 돌리기도 하죠. 이번 학기 문화부는 문화예술을 잊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감성’을 전해 가슴 속에 큰 울림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이번 주 문화부는 예술의 여러 가치 중 ‘치유’ 앞에 멈춰섰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와 헤르만 헤세, 두 예술가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만나고 왔는데요. 예술이 그들에게, 또 우리에게 건네는 치유적인 힘을 떠올리며 다 같이 마지막 감성 스위치를 딸깍- 올려볼까요? 이토록
학기 초에 ‘중대신문을 보고’라는 일종의 메타 비평적인 글을 청탁받은 후 중대신문 지면을 꼼꼼하게 읽기 시작했다. 중대신문은 학교 소식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사업들, 그리고 문화면, 여론면, 사회면 등 중앙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외부인들의 관심도 끌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나는 ‘보도기획’, ‘브리핑룸’, ‘경(제)사(회)를 오르다’를 통해 학내외의 주요 이슈들을 비롯한 교수님들의 동향들, 그리고 특정 사회 현상에 대한
기한 넘겨 정책자료집 제출 온·오프라인에 사과문 게재해6일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는 제64대 서울캠 총학 열린’ 선거운동본부(선본)에 경고 1회를 공고했다. 이후 중선관위는 SNS 게시물 업로드와 관련해 주의 1회를 선본에 구두로 통보했다. 열린 선본은 룰미팅에서 정책자료집 PDF와 텍스트 파일을 3일 오후 11시까지 중선관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열린 선본은 기한을 하루 넘겨 정책자료집 PDF 파일을 지각 제출해 주의 1회를 받았다. 임규원 열린 선본 정후보(프랑스어문학전공
12일부터 양일간 제64대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재선거가 진행됩니다. 이번 서울캠 총학 재선거에는 ‘열린’ 선거운동본부(선본)가 단독 출마했습니다. 열린 선본의 슬로건은 ‘중앙인의 마음에, 새로운 가능성에, 열린’ 이죠. 이들은 ▲절대평가 및 상대평가 B유형 수업 확대 ▲한자졸업요건 폐지 연내 협의 완료 ▲교내 빈 공간 편의시설 입점 ▲예비군 학습권 보장 ▲선호기반 추첨 이관제와 수강허가 요청기간 도입 ▲중앙인권위원회 설치를 통한 포괄적 인권기구 마련 등 29개의 공약을 제시했는데요. 임
‘Telescope’는 멀리 있는 물체를 보여주는 망원경을 의미합니다. ‘Microscope’는 작은 물체를 확대해서 보는 현미경을 뜻하죠. 이처럼 ‘캠퍼스코프’는 캠퍼스 안 사회 현상을 바라보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주에 살펴볼 현상은 ‘대학 구조조정’입니다. ‘구조조정’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인데요. 현재 대학이 마주한 현실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김서경 기자 kim_quartz@cau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