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 제1940호를 읽으며 중대신문 기자들의 놀라운 취재력과 유려한 글솜씨에 새삼 놀랐다. 기사 하나하나가 충분히 취재됐고 잘 다듬어졌으며 완성도가 높은 점이 신문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줬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 대학의 중요 현안 중 하나인 강사법에 대한 심층취재 및 분석 기사는 사뭇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을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유익한 내용을 제시했다. 학교, 강사, 학생 각각의 입장을 균형 있게 기술하려는 의도가 눈에 띄었다. 해당 이슈는 지속적으로 신문에서 관심을 갖고 기사로 다뤄주길 바란다. 또 하나, 심도 있게 분석한 토픽
강사법 보도부터 학생회비 보도기획, 난임 기획기사까지 매우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중대신문 제1940호였다. 사실 좋게 말하면 ‘알차게 구성되었고 유용한 정보가 많은 중대신문이었다’가 된다. 조금만 나쁘게 말해보자면 제1940호는 지나치게 신문의 정보전달 기능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보전달 기사 이외에는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에게 도전하는 기사가 있을 것이다. 특히 중대신문은 지역보도로 다른 학보사의 이목을 끈다. 이들이 하는 도전은 학보사를 또 다른 발전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제1940
제1939호에는 시의적절한 주제가 많이 언급돼 학내 구성원에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했다. CCTV 현황 기사, 미세먼지 피해 기사, 의류 산업 핫이슈인 패스트패션 기획 기사가 그러했다. 특히 패스트패션은 유행을 빠르게 반영하고 저렴함 때문에 구매 및 폐기에 부담이 없다는 장점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환경에 대한 피해라는 어두운 면을 부각한 것은 매우 적절했다. 전쟁기념관 탐방 및 참전용사 에피소드도 교훈과 감동을 주는 기사였다. 오랜 세월이 지나 잊기 쉽지만 6?5 전쟁은 힘없는 평화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교훈을 지금도 우리에게 주고 있기
만화라고 하면 많은 이가 어린 시절을 떠올리지 않을까. 초등학생 때 침대에서 만화를 읽던 기억은 분명 하나쯤 가지고 있을 테니. 나부터도 TV를 켜면 도라에몽과 호빵맨을 찾았고 「그리스로마신화」라는 만화책으로 낯선 신들의 이름을 기억했으며 「Why?」 시리즈로 사춘기와 성을 배울 수 있었다. 어린 시절을 가득 채웠던 만화는 이제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 특히 대학생에게도 큰 인기다. 요즘 각종 SNS에서 만화 스누피의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옛 작화의 세일러문도 심심찮게 보인다. 화려함보다는 투박함에 가까운 이 만화들이 내 또래
제1938호 1면의 탑기사인 ‘영문과 A교수 성폭력 혐의 인권대책위 결정 내려’는 중요한 측면을 놓친 기사다. 지난 4일 인권대책위는 ‘품위 유지 의무’의 위반을 근거로 A교수 중징계를 요청하는 결정통지서를 학내에 게시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징계 요청의 근거가 품위 유지 의무라는 것이다. 성폭력 사건으로 공론화됐지만 결정통지서에서 성폭력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인권대책위는 성폭력 혐의에 대한 판단이 생략된 반쪽짜리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중대신문은 이 지점을 짚지 않고 보도함으로
수십 년에 걸쳐 우리를 지배해왔던 군부 독재 문화의 잔상은 아직도 우리의 일상 속에 깊숙이 배어 있는 경우가 있다. 그 습관 같은 기억을 지우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해왔건만 문득문득 마주하게 되는 현실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지금 여기의 가장 핫한 주제를 가장 세련된 필체로 다뤄야 하는 신문의 기사는 이런 부분을 더욱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1면의 헤드라인을 읽다가 잠시 멈칫하게 됐다. ‘학생자치 보궐선거, 신호탄 쏘다’, 기사 내용은 지난해 무산됐던 선거를 다시 시행한다는 경과보고였다. 학생 선거가 지닌 의미나
매주 월요일, 나는 UBS로 출근하며 항상 310관 지하 2층 매대에 놓인 중대신문 한 부를 가져가곤 한다. 책상에 앉아 기사와 글로 꽉 찬 신문을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나갈 때면 나는 어느새 UBS 국원이 아닌 본교의 한 학우가 되어 있다. 그만큼 학우들이 많은 관심을 쏟는 소재로 신문을 구성하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매주 소재 발굴에 있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제1937호를 읽으며 다시금 깨달았다. 또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중대신문의 1면은 언제 발행된 신문인지 그 날짜를 확인하지 않아도 어렴풋이 그 시기를 유추할
우리 기자들에게 늘 보여주고 싶던 신문 중 하나가 ‘중대신문’이다. 이번 호 역시 한 명의 편집장으로서 감탄했다. 불법 증축을 다룬 ‘동작 톺아보기’는 기자가 고생한 흔적이 문장마다 묻어났다. ‘음악으로 평화를 전한 사람, 존 레논’ 기사 역시, 기사 문법의 틀과 적절한 유머가 조화를 이루면서 독자의 흥미를 유발했으리라 생각한다. 굳이 흠을 찾자면 ‘영문과 A교수 규탄 자보 훼손돼’ 기사가 아쉬웠다. 민감한 사건일수록 더 드라이하고 악랄하게 사안을
카페 ‘앳백’ 사기 소식을 전해 듣고 곧바로 중대신문을 펼쳐봤던 지난 학기가 떠오른다. 화려했던 100주년 기념식의 현장 사진이 궁금해 신문을 챙겼던 기억도 있다. 매주 정독하지는 않았지만 도서관에서 시험공부를 하다 지친 나에게 요깃거리가 돼주기도 했던 중대신문이다. 대부분의 학우에게 학보사는 위와 비슷한 정도의 의미를 갖는다. 열독의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은 편한 마음으로 중대신문을 손에 든다. 그리고 그 신문은 기웃거리는 손님을 놓치지 않는 가게의 주인처럼 우리를 끌어들인다. 예를 들어 우리가 6면 등
이번 중대신문 제1936호에서는 졸업시즌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특히, 축사와 퇴직 교수님들의 인터뷰, 그리고 졸업을 앞둔 중앙인의 이야기는 중대신문이 아니라면 쉽게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축사가 2~3면을 모두 차지하는 것을 보고 그 비중을 너무 크게 잡았다고 느꼈지만, 막상 하나하나 읽어보니 그 내용이 각양각색이라 지루하지 않았다. 또, 대학 생활을 후회 없이 즐기라는 졸업생들의 인터뷰는 그동안의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내왔는지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까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더 나아가서, 중앙대학교
같은 미디어센터 내 소속돼있는 언론인으로서 중대신문은 신속하고 정확한 뉴스를 학생들에게 전달해주는 것에 더불어 다양한 사진들을 통해 많은 학생들에게 감동도 전달해준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중대신문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사건들과 학교 내 이야기들이 매주 신문에 실린다. 그렇기에 ‘중앙인’으로서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번은 꼭 시간을 내어서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제1934호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기사는 중앙대 역사를 담은 기사와 흑석동 풍경 및 흔적이 담긴 다양한 사진이었다. 현재 많은 중앙대 학생이
중대신문 제1933호를 통해 제8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운동 관련 자보가 혐오 발언으로 훼손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후보자의 사진에서 ‘꼴페미’, ‘자웅동체’라는 낙서가 발견되었다는데. 이런 무례한 표현에 아연하고 말았다. 소수자나 약자와 관련한 자극을 활용한 뇌 영상 기반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가장 동물적인 수준의 뇌 심부 영역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는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불안이 높으며 급작스러운 변동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경직된 사람들, 소수자나 약자와
이번 제1933호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기사는 선거 기획이다. 양캠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의 공약을 자세히 소개하고 공청회의 주요 질의를 담은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특히, 양 캠퍼스의 선본 공약 분석에 있어서 실질 이행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 다룬 것이 좋았다. 1932호에서는 지난 60대 총학생회 ‘온’의 공약 이행률을 살펴보았고, 이후 기사로 61대 총학생회 선본의 공약 이행 가능성을 점검한 부분이 매우 인상 깊었다. 특히 공약과 관련해 학교 측의 의견을 자세히 알 수 있어 일반 학우로서 궁금해할만한
한해의 마무리가 코앞으로 다가온 11월 각 학보사는 분주하다. 총학선거를 앞두고 선본 혹은 선거 공청회 등을 취재해야 한다. 그전에 임기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이번 총학도 평가해야 한다. 중대신문 제1932호도 예외 없이 총학 평가와 선거 관련 내용을 세 면 가까이 할애하며 심층적으로 다뤘다. 우리 학보와 마찬가지로 양캠을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분량이 만만치 않았다. 그런 데도 캠퍼스별로 핵심 공약의 색을 구별하고 사진 및 일러스트를 활용해 가독성을 높 인 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하나의 공약도 빠뜨리지 않겠다는 결연의 의지와 함께
필자는 이번 중대신문에서 현재 학교에서 진행 중인 선거 등과 관련한 기사들과 인터뷰들도 좋았지만 많은 학우의 불편함에 대해 다룬 중앙도서관 보도기획 면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평소에 필자 역시 느끼던 열람실 내 공기의 질, 5층 편의점의 지속된 부재 등의 문제를 다뤄줘 후련했기 때문이다. 보도기획 기사를 통해 다른 학우들과 공감대가 형성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러 인터뷰와 학생들의 의견을 통해 필자뿐 아니라 많은 이들도 그렇게 느껴왔음을 알 수 있었다. 보도기획뿐 아니라 중앙대 동문인 유명 배우와의 인터뷰, 학생들을 상
학교가 선거 홍보로 시끌시끌해진 요즘이다. 학년이 올라가고 학교를 떠날 때가 가까워지니 예전만큼 선본과 공약에 관심이 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 중대신문 제1932호에서는 양캠 총학의 공약 이행 결과를 학생의 입장에서 확인했다. 이행됐으나 체감하지 못한 사항도 있었고, 이런 공약이 존재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사항도 있었다. 특히 앱 형식 소통창구의 필요성이나 공약 이행과정을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서 공감이 갔다. 공약 이행 결과만큼이나 관심 있게 본 세션은 유학생 및 실습생이 단과대 선거에 유권자로 포함된다는
학교 안팎으로 말도 탈도 많은 요즘이다. 중대신문은 제1930호에서 현재 우리 학교의 뜨거운 감자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 문제들을 타파하기 위해 우리는 이제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할까. 중앙대에 소통이 필요한 시기이다. 중대신문 제1930호의 키워드를 하나 꼽자면 ‘소통’일 것이다. 중대신문은 1면을 장식한 총여 폐지 과정에서 학교-총여-학생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을 꼬집었다. 소통의 부재 속에서 진행된 투표라서인지 결과의 정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학
같은 미디어센터 내 소속되어 있는 언론인으로서 중대신문은 매주 다양하고도 흥미로운 주제를 선택해서 잘 다룬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다. 상당히 흥미로운 콘텐츠들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알록달록한 사진들이 각각의 기사를 대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대신문 제1930호는 학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주제들을 심도 있게 다룬 점이 돋보였다. 많은 중앙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점과 더불어 더 자세히 알고 싶었던 내용을 중대신문이 하나하나의 주제로 잘 선택해서 기사에 실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이번 제1930호는 신문의 독자들이
동업자로서 보건대 중대신문은 자교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학보사 TOP3에 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시원한 판 구성, 흥미로운 콘텐츠가 돋보인다. 참 부럽다. 중대신문 제1929호는 중앙대 100주년 기념식을 다루면서 그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1면을 가득 채운 사진과 헤드, 이어지는 이미지 중심의 면 구성은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4면에서부터는 통시적 비교분석을 통해 자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100주년 기념식 뒤에서 들려온 아쉬움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았다. 인상적이다. 굉장히 큰 축제였을
이번 호에서는 지역보도가 단연 돋보였다. 불법주차로 비좁아진 흑석동 골목. 누구나 인지하고 있었지만 오랜 기간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다. 몇 달 전 일어난 제천 화재가 대형 참사로 번진 주요한 원인도 바로 불법주차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지역보도는 중앙대생들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정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결국 안전의 책임이 시스템에서 개인에게로 향하는 식의 기사 구성이다. ‘소방혈관은 과연 뚫릴 수 있을까’ 기사를 보자. 동작구청을 비판하더니 재정부담 때문에 도로 폭을 키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