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안성캠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새내기 콘서트’ 참여에 따른 버스 대절비 474만원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474만원은 한 학기 예산이 약 1600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약 3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이다. ‘새내기 콘서트’는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 주최로 고려대에서 열렸다. 참여한 261명 대부
학교에 들어온 지 벌써 8개월이 되었다. 너무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고 지난 것 같다. 전에 있던 곳은 계절의 변화가 심하지 않던 곳이라 한국의 극성스러운 날씨에 느낌이 있을 법하기도 한데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러다가 학교 신문사에서 사색을 하라고 부탁이 들어왔다. 참 곤혹스러웠다. 바쁘기도 했었지만 무엇보다 많은 생각을 하면서
“학생회장되면 차 뽑는대.” 과거 학생대표자 선거철, 한번쯤 떠돌던 이야기다. 학생대표자들을 무턱대고 비난코자 생긴 풍문이 아니다. 일반 학생들은 궁금하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회에서 회비를 걷어간다. 그러나 어디에 쓰였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다. 학생들을 위해 고생을 자처하겠다는 학생대표자들의 결의를 믿을 뿐이다. 별다른
갑상선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 그가 중앙대병원에 떴다. 갑상선센터를 최고로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힌 조보연 교수. 그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그에게선 외유내강의 아우라가 풍기고 있었다. 의과 대학 교수의 세 가지 꿈 조보연 교수에게는 세 가지 꿈이 있었다. 첫 번째 꿈은 스스로 연구를 해 세계적 학술지인 SCI(Science Citation
어느 때보다 학생들의 투표권행사에 많은 역량이 집중되었던 총학생회 선거였다. 이미 한번의 유효득표에 실패한 선본이 다시금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선거전략이 학생들의 선거참여 유도에 집중되었던 것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투표권행사는 권리이며 행사할지 여부도 전적으로 유권자의 의사에 달려있다. 더욱이 이번 선거에서처럼 단독 선본이 출마하여
2011년 4월, 1960년 사월을 떠올린다. 4월 19일 항쟁으로, 6명의 선배는 우리를 떠났다. 민족 고대, 청년 서강과 같이 중앙대에 항상 따라붙는 ‘의혈’. 의혈은 4.19 혁명 때 선배들이 흘린 ‘의로운 피’를 상징한다. 격렬한 항쟁이 있었고, 많은 죽음이 있었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한 나는 당시 상황
총학생회 선거가 끝난 마당이기도 하고, 징계학생들이 벌인 시위도 있었다. 지난주 신문에는 정치, 사회면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기사들이 유난히 많았다. 간혹 광고로 채워지던 가장 마지막 페이지조차도, 노동자와 민주노동당을 노래하는 한 예술대 학우의 인생역정으로 채워졌다. 단 하나 예외인 기사가 있었는데, 바로 커피 관련 특집이었다. 신문 양면을 채울 정도로 글
지난주 릴레이 인터뷰는 다섯 번째로 예체능계열의 이연화 부총장이 지면을 장식했다. 초대 예체능계열 부총장으로 ‘중앙대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결연한 포부가 돋보였다. 한편, 청춘 Non-stop 시리즈에서는 2년째 예술대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전유상 학생의 다사다난한 한 개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서사적으로 묘사되었다. 예술대의 신 르
중학교 2학년, 기자의 사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열다섯의 기자는 교실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 아래서 엉덩이가 뜨끈해 질 때까지 맞아야만 했다. ‘시험점수가 평균 이하인 학생은 틀린 개수대로 맞는다’는 가정선생님의 방침 때문이었다. 가정선생님은 말했다. “공부 못하는게 죄다”라고. 죄 값은 체벌이었다. 기자를 포함한
캠퍼스에 봄이 왔다. 너무나도 길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죽은 듯 고요했던 캠퍼스에는 삶의 활기가 넘친다. 말 많고 탈 많은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나면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기저기서 봄꽃들이 나를 보아 달라는 듯이 그 화사한 얼굴들을 들이밀 것이다. 아! 그렇게 봄은 왔다. 방사능이니 뭐니 상관없이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또 오늘을 살아 갈 것이다.
.3월이 지나고 4월로 들어섰다. 이제는 모두들 학교에 적응이 됐는지 약간의 긴장감은 가신 모습이다. 학교도 새롭게 단장하느라 분주하다. 내부적으론 새로운 총장님이 선출돼 계열별부총장제와 개편된 행정조직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고, 외부적으론 약대 R&D 센터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은 학생들이 변화할 차례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매너부터
오래간만에 중대신문에서 ‘아름다운(음악인 김태원의 표현을 빌자면)’ 사진기획을 접하게 되었다. 늘 만나게 되지만 ‘유령’같은 존재, 그러나 없으면 안 되는 불가피한 존재, 그래서 당연시 되는 학내 타자들, 미화원과 방호원들의 일상이다. 사진 기자는 마음의 렌즈로 그들의 하루일과를 차분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들의 소
얼마 전 필자의 지인과 엘리베이터에 함께 탑승한 청소노동자 아주머니께서는 고개를 숙인 채 엘리베이터에 있던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고 한다.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던 지인은 아주머니께 왜 고맙다고 하시냐고 물었고, 아주머니의 대답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학생들하고 같이 엘리베이터 타면 안 돼요. 들키면 혼
필자와 동시대를 걸어 왔다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알 것이다.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덕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이 책은 앨리스가 회중시계를 꺼내 보는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곳에서 앨리스는 ‘현실세계와 다른 이상한’것들을 보고 겪게 된다. 담배 피는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것은 세계사적으로 보았을 때 결코 평화롭게 쟁취되지 않았다. 한국의 민주주의도 평화롭게 얻어지지 않았다. 그것은 민주주의가 우리의 피를 흘리고 숭고한 생명을 바칠 정도로 가치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분명 이 사회를 사는 대다수가 원하는 정치방식이다. 그것은 우리의 바람과 관련지어진다. 내가
연극학과 2학년 1학기 수업 중 “단막극”이란 수업이 있다. 연기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직접 희곡의 인물과 성격, 상황을 설정하고 동작선을 만들어 학기말에 실제 무대위로 옮겨봄으로서 연기의 기본단위인 “인물과 상황”에 대한 표현을 훈련하는 수업이다.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단막극 수업 중 한 팀이 죤 M. 씽크(Joh
중앙대와 안성시 사이에도 봄이 오려나. 지난달 25일 중앙대-안성시 상생협의회(이하 상생회)가 발족했다. 중앙대와 안성시가 평행선을 달려온 지 4년 만에 소통의 창구가 마련된 것이다. 중앙대는 멀티캠퍼스 건립 추진에 변함없는 입장이다. 안성시 또한 상생회를 통해 중앙대가 안성에 머무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두고있다. 캠퍼스 이전이라는 예민한 논의는 결코 피할
흑심을 가지고 잘못을 저지르면 대가를 치러야한다. 한번 뿐인 인생을 살면서 오점을 남기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필자는 머리가 좋지 않은 편이라 ‘음모’를 꾸미는 것을 꺼린다. 어차피 완벽하게 벌이지 못할 ‘음모’, 차라리 벌이지 말고 속 편히 살자는 주의에서다. 신문사에서 필자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간단하다.
아침 6시반에 출근해 24시간을 일한다. 하루를 쉬고 다시 반복이다. 그렇게 한 달을 일하면 105만원이 손에 들어온다. 중앙대 ‘경비 아저씨’ 방호원의 삶이다. ‘청소 아줌마’ 미화원의 삶도 팍팍하긴 매한가지. 새벽 첫차를 타고 5시부터 근 12시간을 일한다. 새벽부터 오물을 처리하다보면 하루가 가고 또 한 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