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의 공강시간 하늘에 보다 가까운 곳에서땅을 밟으며학문에 한 발 더 가까이 약 30여 년간 농업, 농촌, 농민의 문제를 연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해 온 윤석원 교수. 농업경제학전공 교수 중에서도 진짜 땅을 만지며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 역시 처음엔 평범한 농업경제학자였지만 어느새 어엿한 ‘텃밭 농사꾼’이 되어있었다. 경
아름다운 것을 갖고 싶어 시작한 나비 수집시들했던 인생으로 날아와 꽃을 피우다 서울캠 중앙도서관 1층을 지나다 보면 나비로 수놓아진 CAU라는 글자를 마주치게 된다.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조윤호 교수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국내에서 많아야 서른 명 즈음 되는 나비 수집가 중 한 명이다. 공학도인 그가 보기 드문 취미를 가지게 된 까닭이
서울, 뚜껑 없는 박물관6.25전쟁 통에 서서 잔술을 후루룩 먹어치우는 문화가 생겨난 후 63년 동안 그대로 지켜져 온 집이 있다. 연남서서갈비는 처음엔 대폿집으로 시작됐으나 이제는 서서갈비라는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전국적으로 서서갈비를 내걸고 나온 가게가 200곳이 넘지만 그들의 원조는 다름 아닌 신촌에 있었다. 이 집에선 서서 소갈비를 연탄불에 구워 먹
낚시꾼의 피를 물려받아평생 물가를 찾아다녔다탁 트인 자연 속에서낚시에 몰입한다 대학 시절 문학평론으로 등단을 한 후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문학비평을 가르쳐 온 전영태 교수. 그에게 낚시는 평생의 즐거움이었고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도피처였다. 낚시 채널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낚시에 대해 갖고 있는 예술적 철학을 담아 책을 내기에 다다랐다. 1
이 교수의 공강시간김영백 교수(의학부) 평소에는 환자들의 척추를 고치는 신경외과학전공 김영백 교수. 그런 그가 주말이면 나무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기 위해 작업실로 향한다. 그의 취미는 목공예다. 자신의 작품들로 전시까지 했었다니 오랜 기간 동안 나무와 인연을 맺은 듯하다. 작업실이 위치해 있는 광명으로 그를 만나러 갔다. 목공예를 시작한 후특별해진 주
서울, 뚜껑 없는 박물관1960년대 말 미아리 고개로 모여든 맹인 점술가들이 있다. 이들은 앞을 보지 못하지만 사람들의 인생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과거 맹인들이 제사장이나 천문지리를 연구하는 벼슬을 했던 것을 미루어 보아 예로부터 맹인들은 영적인 힘이 강하다고 믿어져 왔다. 미아리 점성촌의 맹인들은 철저히 역학을 바탕으로 하여 사람의 사주팔
서울, 뚜껑 없는 박물관 요즘 같은 시대에 대장장이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서울 대조동엔 직접 쇠를 두드려 도구를 만드는 불광대장간이 있다. 아버지 대장장이와 아들 대장장이가 수천, 수만 번을 두드려 만든 무쇠 도끼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보통의 쇠도끼와는 급이 다르다. 유쾌한 부자 대장장이는 계속해서 불광대장간을 지키기 위해 쇠망치질을 멈추지 않는다.
두 다리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뛸 준비 완료 학생들에게 광고사진을 30여 년간 가르치고 학교 밖에서는 광고사진가로 활동하며 누구보다 바삐 생활한 사진전공 김영수 교수. 우연히 접한 마라톤은 이제 그의 인생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어쩌다 달리기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빗방울이 떨어지던 8월의 여름, 한강변으로 찾아갔다. 따끔한 빗방울이 조금씩 피부
흑석동 중앙대 정문 앞 거리는 학기가 지남에 따라 변화무쌍하다. 학교 앞 카페 중 상당수가 한 학기를 유지하지 못한 채 없어진다. 새로 생긴 카페들은 신 메뉴를 들먹이며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떠나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우리는 어디서 달래야 하나. 밀물처럼 들어와 이내 썰물처럼 빠져가는 프랜차이즈 카페들 틈엔 다행히도 ‘터방내’가 남아있었다. 터방내는 198
서울, 뚜껑 없는 박물관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대학생들의 토론 장소는 물론 음악, 미술, 연극, 문학 등 예술계 인사들의 아지트였던 대학가의 다방들. 30년이 넘게 흐른 지금 아직도 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턱 닳게 다방을 드나들던 대학생이 어느덧 교수가 되어 제자들을 데려와 따뜻한 커피 한 잔에 학생시절의 영웅담을 늘어놓는다. 요즘 학생들도
잠을 잊고 새벽에 즐기는 한국전 경기거리로 뛰어나가 모두가 함께하는 월드컵 영화 ‘어벤져스’가 인기를 끌었던 것은 영화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던 히어로들이 한 데 모여 세상을 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웅들이 한 팀을 이루는 모습은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명문구단에 소속되어 치열하게 맞붙었던 축구영웅들이 국가대표라는 이름으로 초록 필드 위에서
다양한 장르로 시청자 사로잡지만 자극적인 콘텐츠 경계해야 잠이 오지 않는 야심한 밤, 지루한 학교 가는 버스 안,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은 작은 방송국의 문을 두드린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터넷 방송은 전성기를 맞았다. 방송국 안의 사람들은 나를 대신해 맛있는 음식들을 먹어주기도 하고, 노래를 불러주기도 한다. 사이버머니를 이용하면 화면 속 BJ들이
인터넷 방송 ‘인터넷 방송’은 기존의 방송과는 달리 BJ(Broadcasting Jockey)들이 극본을 짜는 것부터 시작해 영상을 찍는 것까지 모든 것을 맡아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먹방’과 같이 가벼운 장르부터 시사를 다루는 무거운 부분까지 그 주제 또한 다양하다. 하지만 인터넷 방송에는 명확한 규제가 존재하지 않아 방송 통제의 문제점도 보이고 있다.
인터넷 문화의 주류로 자리매김전체로서의 다양성 보여줘아직은 방송법상 규제 미비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는 매체가 TV라면 TV가 남긴 성긴 부분을 채우는 매체는 인터넷 방송이다. 공중파 방송엔 절대 오르지 못할 신랄한 시사방송, BJ의 찰진 입담으로 승부하는 게임 중계방송, TV 예능을 능가하는 먹방(먹는 방송) 등 대중매체를 피해서 간 곳에 인터넷 방송이 생
기존의 여행에서벗어난 공정여행나의 만족만이 아닌우리의 행복을 추구하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자신들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로지 자기만족을 위해 여행을 한다면 결코 좋은 여행이 될 수 없다. 여행의 주류로 자리 잡은 패키지여행은 싼 가격으로 여행자들의 몸과 마음이 편할 수 있는 좋은 호텔과 깨끗한 식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여행 여행 후에도 관계는 지속 여행에서 더 나아가 지역맞춤형 봉사활동까지 여행에 아주 능한 사람이라면 혼자서도 여행을 다닐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혼자만의 여행이 처음일지도 모른다. 또한 처음이 아니더라도 여행에 대한 경험은 적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연스레 여행사에 도움의 손을 뻗게 된다. 공정여행도 마찬가지다
공정여행여행자들은 보통 여행을 준비할 때 '어디로 여행을 가지?'라는 고민을 자주한다. 하지만 최근 일부 여행자들 사이에선 '어떻게 가지?'라는 새로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고민을 깔끔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여행이 등장했다. 바로 사람 대 사람으로 '관계를 맺는' 여행인 공정여행이 그것이다. 공정여행가들이 말하는여행자의 참된 마음가짐지역
좁아진 취업문의 대안으로 떠오른 창업 각종 지원제도 늘지만 창업을 성공으로 이끌 제도 필요해 최근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것이다. 아직까진 청년들은 창업보다는 안정적인 직장과 대기업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창업도 하나의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이 청년창업에 눈을 돌리게
창업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청년들사람을 생각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승부하다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은 대학생의 가장 큰 꿈이다. 유명기업의 로고가 달린 아이디카드는 우리를 공부하게 하는 원동력이었고 필사의 목표였다. 죽을힘을 다해야 할 것은 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좁은 문에 서로 들어가려고 경쟁하는 것이었다. 모두가 똑같은 화이트칼라를
직접 개발한 기술로 창업의 세계에 뛰어든 청년의 창업도전기 대구의 달성사거리에서 냉커피를 팔던 장사꾼 소년이 어엿한 젊은 사장님이 됐다. 취업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공대생임에도 불구하고 김기수 학생(기계공학부 4)은 창업의 길을 택했다. 사업가였던 아버지는 그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IMF경제위기에 아버지의 사업은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위기는 김기수 학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