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2045호에서는 최근 기업 및 기타 조직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 그리고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약자들에 관련된 주제들이 다루어졌다. 6면과 7면에서는 인구 감소로 인하여 점차로 수가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어려운 현실이 집중적으로 보도되었다. 탑다운 방식에 의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향후 지자체의 처우 개선 노력이 최우선으로 선행되어야 하고 주민 및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10면과 11면에서는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열악한 상황이 보도되어 읽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MZ세대는 새로운 미식의 세대로 불린다. 맛뿐만 아니라 보이는 모습과 식당의 분위기 등이 모두 중요하다. 바야흐로 ‘먹잘알·쩝쩝박사’들이 환영받는 시대다. 하지만 그릇 넘치게 쌓인 음식, 흘러내리는 육즙 등 맛집 인기 메뉴를 보고 있으면 뱃살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비만 환자는 5년 전과 비교해 약 56%나 증가했다. 고혈압, 당뇨 등 각종 만성질환의 근원인 비만은 몸무게를 지탱하며 기둥 역할을 하는 척추에도 악영향을 준다. 체중 증가에 따른 척추 부
‘스탕달 증후군’, 들어본 적 있는가? 나는 내가 이걸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아무리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해도 보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되는 게 가능해?’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내 경우는 예술 작품은 아니었고, 기절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심장이 빨라지고 나도 모르게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나는 경험은 상당히 놀랍고 당황스러운 경험이었다. 그래서 뭘 보고 그랬냐, 라고 묻는다면 지난 제2045호의 ‘사람’ 면에서 소개된 천체 관측 동아리 코스모스가 큰 힌트가 될 것
2일 토요일 오전이었다. 개강에 맞춰 청룡연못 대청소가 한창이었다. 작업 중인 한 분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연못에 물고기가 있습니까?” “아니요, 없어요.” “여기 거북이 한 마리 있었는데요.” “작업하면서 뭍으로 올려놓았어요. 물이 채워지면 다시 들어올 거예요.” 나는 안도했다. 청룡연못에 생명이 넘치던 때가 있었다. 화려한 색의 잉어들도 있었고,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도 어울려 헤엄쳤었다. 어느 순간 모두 사라졌고, 청룡연못은 &lsquo
‘도둑질 빼고는 다 배워라’ 나의 부모님께서 늘 귀가 닳도록 해주신 말씀이다. 어렸을 적에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지만, 대학생이 되고 전역을 하며, 사회로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비로소 그 말의 뜻을 헤아리게 되었다. 새내기 때 그저 생각 없이 나가서 놀았던 술자리까지 사소하지만, 추억이 되고 경험이 된다. 우리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을 유년 시절부터 정말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로, 실패를 달가워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실패가 가져다주는 좌절감이나 당혹감,
여성가족부가 ‘양성평등주간’을 맞이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은 생색내기에 불과했다. 여성 고용률이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전면에 내걸었고, 위아래로는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 활용 증가, 가사노동 분담 개선 등 ‘긍정적인’ 수치들이 나란히 적혔다. 여성의 삶이 과거보다 나아졌다는 근거만 선별해서 모아둔 것이다. 고용률이 말해주지 않는 사실들이 있다.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27년째 OECD 국가 중 1위로 약 31.1%에 달한다. 여성
한쪽의 이득과 다른 쪽의 손실을 더하면 제로(0)가 되는 제로섬게임과 양측 경쟁자의 이득과 손실 합계가 0이 아닌 논제로섬게임이 있다. 일반적으로 현실 세계에선 손해와 이익을 더해 ‘0’이 되기보단 ‘0’이 되지 않는 상황이 더 많이 존재한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의 49재인 9월 4일, 전국 교사들은 대규모로 연차나 병가를 내고 추모에 동참했다. ‘공교육 멈춤의 날’로 명명된 이날, 교사들은 교실 밖으로 나와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했다. 현실성 있는 대책
최근 필자는 외출 시 분신처럼 챙겼던 무선 이어폰을 멀리하는 중입니다. 주변음 차단 기능을 가진 성능 좋은 무선 이어폰을 사놓고 말이죠. ‘대낮 번화가에서 누군가 나를 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처음 가져봤기 때문인데요. 과민반응인가 싶었다가도 ‘대낮’, ‘칼부림’, ‘번화가’ 등 서로 조화되지 않는 단어들이 난무하는 기사 헤드라인을 보며 오늘도 습관적으로 챙긴 무선 이어폰을 가방 속에 그대로 둡니다. ‘치안 강국’은 옛말이
알아두면 쓸모있는 중앙대 잡학사전!알아두면 쓸모있는 중앙대 잡학사전! 알쓸중잡은 중앙대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뉴미디어팀의 기획코너입니다.이번 주 알쓸중잡 주제는 ‘다빈치캠 고니’입니다. 다빈치캠의 명소 고니탕. 그런데 최근 고니탕에서는 거위가 더 자주 보이는데요. 이번 주 뉴미디어팀은 고니와 거위의 불편한 동거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지금 영상을 통해 만나보세요! 기획·제작 | 변준혁 기자 wrkhrdhotsan@cauon.net취재 | 변준혁 기자 봉정현 기자 goopa@cauon.net
2017년 한 정치인이 막말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급식 노동자를 두고 “정규직화할 필요 없다”며 “밥하는 동네 아줌마”라고 표현해 공분을 샀는데요. 매일 시간에 쫓기며 대량의 음식을 조리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죠. 학교 급식실에서 누군가의 한 끼를 만들기 위해 치열한 근무 환경과 사투를 벌이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이번 주 사진부는 고강도의 압축 노동과 각종 산업재해에 시달리는 조리실무사들의 급식 현장을 방문해 이들의 고충을 들여다봤습니다. ‘밥하는 동네 아줌마
방백(Aside)은 연극 용어로 ‘인물이 관객에게 하는 말’을 의미합니다. 인물의 곁에서는 듣지 못하기 때문에 오직 관객에게만 들리는 말이죠. 사회를 하나의 무대로 본다면 어떨까요. 이번 학기 중대신문 사회부는 우리 사회라는 무대 위, 누구도 들어주지 않아 방백을 할 수밖에 없던 인물들을 조명하려 합니다.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이 극의 관객이 되어주시겠습니까? 응하셨다면 이번 주는 ‘이주노동자에 관한 방백’으로 열어보려 합니다. 끝까지 꼭 자리를 지켜주세요. 이제 시작합니다. 김지우 기
최근 도심에서 동양하루살이 떼가 출몰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정대로씨(65·자영업)는 “저녁이 되면 동양하루살이가 온 유리에 붙어 한두 시간 정도 영업을 일찍 마친다”며 “지자체에서 해결 방법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정연 동작구 보건소 주무관은 “올해 들어 한강 인근 지역의 동양하루살이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동양하루살이 떼가 흑석동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대 주관 부트캠프 진행돼 “회사의 해외 진출 지원할 것”8월 23일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에서 ‘혁신창업실험실 창업 아카데미(부트캠프)’가 개최됐다. 부트캠프는 중앙대·이화여대·한국공학대가 연합해 구축한 PULSE(Proactive University’s Labs to Start-Up & Entreprenuer) 컨소시엄이 주관했다. 중앙대는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
다빈치 가고 융합형인재 왔다 기존 인재상 계속 반영 예정학생부종합전형 중 하나인 ‘다빈치형인재’가 2024학년도 입시부터 ‘CAU융합형인재’로 명칭이 변경된다. 일각에서는 인재상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학전형이 변경된 것에 관해 우려를 제기했다. 입학처는 ‘2024학년도 중앙대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입학전형 주요 변경 사항을 공지했다.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전형명 변경과 더불어 전형별로 상이하던 기존 5가지 평가요소 또한 3개(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
긴 방학을 지나 2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여러 과목을 수강하면 그만큼 다양한 강의 자료가 필요한데요. 한 번쯤은 강의 시작 직전에 자료를 내려받아야 하는 상황을 겪어보셨을 겁니다. 여러분은 급하게 강의 자료를 내려받을 때 학교 와이파이와 개인 핫스팟 중 어느 방법을 선호하시나요.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김연재 학생(국제물류학과 4): 저는 개인 핫스팟을 사용할 것 같아요. 간단한 자료를 내려받을 땐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학교 와이파이를 연결하려면 긴 시간이 걸릴 때가 있어서 그냥 제 휴대폰의 핫스팟을 켜서 활용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권리는내·외국인 모두에게 존재하기에 노동시장과 연계한 비자 제도 고민해야 이민청 비롯한 컨트롤타워 필요해 “경제적 효용의 수단이 아닌 사람이라는 인식이 전제돼야” 지자체와 시민사회의 참여가 중요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 가질 때 2004년 케빈 그레이 교수는 한국의 이주노동자를 ‘계급 이하의 계급’이라고 분석했다. 약 20년이 지난 지금, 한국 사회 속 이주노동자가 딛고 선 곳의 처우는 얼마나 개선됐을까. 한국 사회에서 이주노동자가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기 위
주민 생활 맞춤 방안 모색해 “최적의 동작형 ESG 만들 것”8월 23일 ‘동작구 실천하는 ESG 연구회(동작구 ESG 연구회)’가 동작구에 적합한 ESG 모델 개발을 위한 중간보고회를 진행했다. 동작구 ESG 연구회는 김영림 동작구의원(국민의힘)을 필두로 ESG의 실질적인 정책 적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일부 동작구의회 의원들이 결성했다. 김영림 의원은 “지역구에 최적화된 ‘동작형 ESG’를 만들 것”이라며 “사람이 근간이 되는 H (Hu
8월 31일은 기자의 생일입니다. 2년 전 이맘 때 적금을 들었던 날이 생각납니다. 스물두 살의 여름에는 유난히 기자의 인생에만 힘든 일이 많이 닥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올 해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버틸 수 있을까? 올해를 버티면 뭐가 남지? 또 힘든 내년?’ 내일이라고 해서 더 좋아질 게 없는데 과연 내년이면, 내후년이면 좋아질까요. 2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위의 질문에 대답하자면 ‘무조건 YES’라고 확신 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적금을 들게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ls
음성 위조 탐지 기술 인정받아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 기뻐”중앙대 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과 대학원생 4명이 8월 22일 열린 ‘IJCAI 2023 Grand Challenge(IJCAI 대회)’에 출전해 3위를 차지했다. 총 13개의 분야로 이뤄진 IJCAI 대회 중 이들이 출전한 분야는 ‘Audio Deepfake Detection’으로 음성 분야에서 음성 위조 탐지 기술을 겨루는 대회였다. 이번 대회에는 곽일엽 교수(응용통계학과) 연구실과 오승상 교수(고려대 수학과)
시네브로는 ‘시네마’와 ‘시나브로’를 합친 단어입니다. 시나브로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의미를 지니는데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 극장·예술계는 조금씩 변화의 흐름이 생겨나고 있죠. 이번 주 문화부는 영화계의 정치적 올바름(PC)을 들여다봤습니다. 5월 개봉한 는 국제사회에 ‘영화를 통한 PC의 실현’이라는 화두를 던졌는데요.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죠. 월트 디즈니와 PC의 역사부터 영화에서 비롯된 논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