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하는 요즘이다. 동경, 그것은 애쓰는 마음이다. 수없이 누군가를 생각하고 바라보는 일이기에 그 마음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가끔은 누군가에게 동경을 느껴야 내 마음이 잘 쓰이는 것인지 고민하곤 한다. 그런 지점에서 사람들이 어떤 이들을 동경하는지 유심히 살핀다. 종종 SNS와 베스트셀러 목록 사이에서 사람들의 동경하는 모습을 본다. 대개 수백억의 자산가, 이른바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하고 있다. 그들은 단편적인 성공에 취한 채 자신이라는 위대한 방법론을 거리낌 없이 얘기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전통 위에 꽃피운 독창적 감성절제된 슬픔에 침잠한 아름다움가을의 들국화를 닮은 음악가가 있다. 요하네스 브람스, 그의 음악은 화려하고 귀를 사로잡는 선율은 아니지만 은은하고 그윽한 방식으로 쓸쓸한 가을 녘의 향수를 자극한다. 당대 음악가들이 브람스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루트비히 판 베토벤을 ‘3B’라 불렀던 만큼, 브람스가 낭만주의 음악사에 남기고 간 잔흔은 여전히 고유한 향을 풍기고 있다. 고전적 형식미에 바탕을 두고 그 위로 낭만적 어법을 결합했던 ‘고전적 낭만주의자’ 브람스의 음악 세계를 들여다봤다. 고독한 음악가, 요하네
제8회 중앙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발 17일까지 ‘제8회 중앙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발 경진대회’가 개최된다. 캠퍼스타운추진단은 예비 창업자 및 3년 미만 청년창업기업 중 20개 팀 내외를 선정해 입주 공간 제공·집중 보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마감일 기준으로 미창업팀·창업 3년 이내의 개인사업자 및 법인이 지원가능하며 대표자 나이가 만39세 이하여야 한다. 또한 팀원 중 최소 1인이 동작구 관내에 거주하거나 중앙대 재(휴)학 및 재직 중이어야 한다. 자세한 신청 방법은 중앙대 캠퍼스타운추진단 블로그
KBS에서 4월 18일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이던 가 사실상 불방됐다. 4월 10일에 있는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4월에는 방영할 수 없다”는 것이 이제원 KBS 제작1본부장의 지시였다. 참사 당시 일부 언론은 해경과 정부의 허술한 초기 대응을 가리고자 ‘사건’이 아닌 ‘사고’로 보도하는 행각을 보였다. 2014년 김시곤 KBS 전 보도국장의 “세월호 희생자 수는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에 비해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라는 망언도 잇따랐다. 10년 뒤 언론이 같은 행보를 반복한다. 재난·재해방송의 주
제22대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심혈을 기울여 공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공천 과정에서 벌어지는 세력 다툼 및 사당화 논란은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공천 파동은 국민 정서에 크게 어긋나고 있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현역 국회의원들을 일방적으로 컷오프하며 다수의 ‘친명’계 정치인을 전략공천했기 때문이다. 또 인적 쇄신을 명분으로 현역 의원을 물갈이한다고 공언했으면서 추미애 전 장관, 정청래 의원 등의 기득권 인사를 공천했다. 과연 국민이 이를
우리는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항상 눈을 뜨고 보며 생활한다. 눈꺼풀 틈새가 10mm이고, 하루에 16시간을 5초에 한 번씩 눈을 깜빡인다고 가정하면 눈꺼풀은 1년에 85km를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눈에 가해지는 마찰력에도 안구표면에 상처가 생기지 않는 것을 보면 각결막의 상피세포, 눈물의 구성성분인 점액층, 수성층 및 지방층이 얼마나 눈을 잘 보호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안구 표면의 항상성이 깨지게 되면 안구건조증과 시력저하를 유발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부족, 음주와 흡연, 청결하지 못한 눈꺼풀테, 미세먼지
일부는 총학생회를 정치권에 비유한다. 결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유권자를 위해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후에는 그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그둘은흡사하다. 민주적인 절차를 포함한 총학생회의 선출과 업무의 이행이라는 하나의 길 안에서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후보단을 보며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빛에는 공약 이행 여부라는 그림자가 따라붙는다. 표심이 우선인 몇몇 후보들은 턱도 없는 공약을 내걸기도 하고, 모든 공약을 지키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한 점에서 중대신문 2054호를 통해 양캠 2023
2014년 9월 대학원 첫 학기의 시작과 동시에 첫째 딸이 태어났다. 첫째 딸은 낮잠 재우기가 힘들어서 늘 아기띠로 안고 기본 30분 정도는 자장가를 흥얼거리며 걸어야 했다. 어느 날인가 아내가 한 시간 가까이 안아줬음에도 자지 않는 아이 때문에 힘들어했다. “더 안아주면 자겠지. 2시간 걸으면 안 자겠어? 내가 해볼게.” 노래도 불러주고 장난도 쳐주면서 즐거운 기분 속에서 낮잠을 재우고 싶었지만, 아기는 결코 자지 않았다. 아내는 다시 아기띠를 매어야 했다. 그렇게 첫째는 유치원 갈 때까지 낮잠 재우는 것으로 늘 힘들었다. 둘째
평화를 기원하는 문학 행사에서 팔레스타인의 작가 아다니아 쉬블리를 만난 일이 있다. 행사가 있기 5일 전, 그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리베라투르상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하자 주최 측은 일방적으로 시상식을 취소했다. 행사가 모두 끝난 자리에서 그는 슬프다고 말했고 나 역시 슬프다 답했다. 전쟁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 우리는 전쟁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의 장편소설 『사소한 일』은 한 소녀가 이스라엘 점령군에 의해 집단 강간당하다 총살되는 일이 얼마나 사소한 일로 간주되는지를 덤덤히 보여준다.
나는 약간의 변화에도 남들보다 기민하게 유행을 포착한 뒤 곧장 시도하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능력은 프랜차이즈 회사 인턴 2년 차인 내게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기록’인데, 돌이켜보면 기록조차도 유행에 따라 새롭고 내게 잘 맞는 방법대로 실행해 나갔다. 기록을 좋아하는 사람이, 10년간 기록해 왔던 방법에 대해, 기록이 거쳐 온 유행을 되짚어보며 이야기해 볼까 한다. 초등학교 일기 숙제와 같이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 기록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15년 중학교 시절 ‘
■편집장 박주형(철학과 3) 김도희(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 ■부장 김지우(국어국문학과 3) 김현지(영화전공 4) 변준혁(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 신지윤(국어국문학과 3) 장민창(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 채건우(정치국제학과 2) 최예나(사진전공 2) ■차장 문준빈(사진전공 2) ■정기자 강민선(광고홍보학과 2) 곽나영(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 김세연(관현악전공 4) 김은설(러시아어문학전공 2) ■정기자 서윤호(철학과 3) 서은지(심리학과 3) 오윤수(철학과 1) 오윤진(정치국제학과 2) 이채원(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4) 임경
낭만이 만연한 세상. 유튜브에만 쳐보아도 낭만이 주제인 동영상과 그것을 동경하는 댓글이 넘쳐난다. 사람들은 누구나 낭만을 말하며, 낭만을 꿈꾼다. 그만큼 이 시대에 낭만은 말하기 쉬운 것이 되었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세상에서 낭만은 점점 사라져 가는 듯하다. 말로만 낭만이 흔해지는 이 세상과 우리 대학생들은 모두 차가운 회색인 것만 같다. 낭만주의를 처음 접한 건 고등학생 때였다. 도서관에서 읽을만한 책을 찾아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을 뒤지던 와중 눈에 띄는 한 도서가 있었다. 작가 노발리스의 『푸른 꽃』이었다. 독일 낭만주의의
필자가 속한 의 편집실에는 매주 전국 각지 대학의 신문이 도착한다. 그중에서도 중대신문은 꼭 읽으려고 하는 신문이다. 평소 우리 신문사 기자들과도 중대신문을 보며 자주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개인적으로는 한눈에 확 들어오는 사진과 깔끔한 지면 구성, 매번 신선한 아이템으로 쓰인 기사가 참 마음에 든다. 매주 신문을 발행하는 중대신문 구성원들의 노고 없이는 완성되지 못할 값진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중대신문에서 항상 눈길이 가는 지면은 ‘사회면’이다. 지난 제2053호의 사회면 주제는 ‘여성 노숙인’이었다. 매일 넘쳐나는
2020년 3월, 교수로 부임하여 갓 입학한 지도 학생들을 처음 만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학생들이 4학년이 되어 졸업을 앞두고 있다. 면담에서 학생들은 직업이나 진로를 어떻게 결정하면 좋을지 물었고, 대답하다 보니 나도 생각이 많아졌다. 이제 사회로 나아갈 첫 지도 학생들, 그리고 그 외에도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전해보고자 한다.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 우선 좋아하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좋아하는 일’은 그 일을 할 때 행복하고 재미있는 일 또는 보람을 느
대학 언론에는 특별한 사명이 있다. 대학 공동체뿐만 아니라 외부의 여러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독자와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는 곧 우리를 감싸고 있는 두 겹의 사회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한 겹은 우리가 다니고 있는 대학의 학생사회요, 다른 한 겹은 대학 밖의 사회이다. 이종(異種)의 두 사회를 조화롭게 담아낸다는 것이 대학 언론의 매력이며 내가 중대신문을 읽는 이유다. 이러한 관점에서 11월 27일 발행된 제2053호는 좋은 사례가 된다. 새로운 1년을 이끌어 갈 학생 대표자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학내
11월 28일 ‘2023학년도 제4차 서울캠 전체 동아리 대표자 회의(전동대회)’에서 텅 빈 회계 내역이 공개됐다. 오래전부터 방치돼 왔던 동아리연합회(동연)과 동아리운영위원회(동운위)의 태만이 회계 부실로 나타났다. 학생회비와 자치예산은 10월부터 일반계좌로 운영됐다. 법인계좌의 상세한 지출 품목이 기재됐던 1학기 회계내역과 달리 전동대회서 공개된 회계내역에는 지출금액뿐이었다. 지출 품목과 목적이 기재되어야 할 비고란은 텅 비어 있었다. 전동대회에서 문제가 제기된 후 자세한 영수증이 첨부되기까지 사흘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9월
2023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한 해는 만족스러우셨나요. 다시 일 년이 주어지길 바라는 분들도 적지 않을텐데요. 만일 올해 3월로 돌아갈 수 있다면 중앙대 학생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들어봤습니다. 박지민 학생(사회학과 1): 저는 올해 3월로 돌아갈 것 같아요. 학교에 입학할 때 성적장학금을 받고 들어왔는데요. 2학기에는 성적 기준을 넘기지 못해 장학금을 받지 못했어요. 다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려고요. 게다가 학과 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아 아쉽습니다. 다시 3월로 돌아간다면 동기들과 더 활발
2024학년도 전과(부) 모집 2024년 1월 11일부터 1월 15일까지 전과(부) 모집이 진행된다. 전형일은 2024년 1월 25일이다. 전과(부)의 접수는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중앙대 포탈(Http://mportal.cau. ac.kr)→학사정보→신청조회→전과신청에서 신청하면 된다. 인터넷 접수 내용은 ▲전과지원 학과(부) ▲학업계획서(400자 이내) ▲전과(부) 사유(400자 이내)를 포함해야 한다. 전형료는 인문·자연계열 4만 원, 예·체능 계열 7만 원이며 원서접수 납부 다음 날부터 납부가 가능하다. 단 금요일과
11월 30일~12월 1일, 310관(100주년기념관) 1층 로비에서 ‘2023 CAU 공학학술제(공학학술제)’가 진행됐다. 올해 공학학술제에는 ‘CAU Engineering, Innovating the future’라는 슬로건 아래 110여 팀이 작품을 출품했다. 전시에 참여한 강준혁 학생(기계공학부 3)은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제시함으로써 대중의 관심을 끌고 연구 지원의 가능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전했다. 공학학술제를 찾은 김건우 학생(물리학과 1)은 “시각 자료 덕에 비전공자도 쉽게 공학의 발전 현황
11월 28일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경쟁국 간의 1차 투표를 진행한 결과, 부산의 엑스포 유치는 실패로 막을 내렸다. 표심은 참담했다. 최종 개최지로 선정된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리야드가 BIE 182개국으로부터 119표를 얻었지만 부산은 사우디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29개국만의 지지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엑스포 유치전은 결과만을 놓고 비판하기엔 부족할 만큼, 유치 준비부터 마무리 과정까지 온통 정부와 유관기관의 외교적 결례와 무능으로 뒤덮여 있었다. 11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