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우물 1560호
2004년 2학기가 시작됐다. 학생들에게는 개강과 함께 새로운 한 학기가 시작된 것이지만, 총학생회에게는 엄밀히 따지자면 이제 2달여 밖에 남지 않은 임기를 본격적으로 정리해야 하는 시기다. 진행 중인 사업들을 서서히 마무리 지어야 하고, 방학 동안 준비 한 사업들을 본격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지난 학기 1캠 총학은 등록금 투쟁 이후 시험기간 도서관 개방,
2004학년도 2학기 신임교원 모집에서 애초 예상인원이었던 38명에 못 미치는 22명의 신진학자만이 채용되었다. 당초 목표량의 2/3에 달하는 인원이다. 본부에서는 2005학년도 1학기에 있을 신임교원 채용에서 모자라는 자리만큼 충원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매년 반복되는 교원 부족 사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 앞선다. 특히 채용시기마다 불거
대한민국헌법이 보장한 대학자치는 아름다운 조화질서의 자유, 자치, 자율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사립학교법 개정의 아름다운 조화질서도 또한 우리들 대학지성인들의 시대적 사명이 아니겠는가. 현행 사립학교법은 재단 이사장에게 대학 운영의 독점적 권한만을 주고 내부감사, 견제제도를 마련하지 않았다. 사립대학 재정은 학생등록금이 통계상 76%이나 사실상 95%넘는 경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사립학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립학교 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과 교육계 전반으로 확대되어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7월 29일 긴급 당․정회의에서 사학재단의 권한을 축소하고 사립학교경영의 공공성을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확정, 발표하였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재단이 행사하고 있는 교원 임면
사립학교의 부패척결과 교육정상화를 취지로 열린우리당에서 추진 중인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두고 찬반 양론이 분분하다. 한편 사학재단의 부정부패를 시정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인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이번 17대 국회에서 통과되기 위해 각 단체에서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사립학교 개정안 추진의 중심에 서있는 사립대학교수연합회(이하 사교련)의 김성수 회장을 만나
공휴일을 맞아 막바지 피서가 한창이던 지난달 15일, ‘파병철회 반전평화 2004년 자주통일 노동자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세종로 사거리를 찾았다. 각지에서 올라온 민주노총, 한국노총 조합원과 한총련 학생 등 7000여명은 사거리를 가득 메운 전경버스와 수많은 정경들에 둘러싸인 채 정부의 이라크 파병 철회와 굴욕적인 한미동맹 반대를 외치고 있었다. 집회가 막
지난 학기, 캠퍼스 전체가 음악으로 들썩였다. 바로 엠넷 ‘Just Live'공연 때문이었다. 공연 몇 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학생들의 줄이 길게 이어지면서 캠퍼스는 순간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변모했고,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학생들은 관중석을 지키며 열광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그러나 대운동장을 가득채운 학생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나는 이번 여름 방학때 무언가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것이 없을까하고 찾던 중 학교에서 온 E-mail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하계 세계 교육 기행’이 바로 그것.‘그래 이거야’ 라는 느낌으로 신청한 것이 운 좋게 당첨되어 나는 7월 13일부터 한달 동안 미국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외국에 처음 나가는 것은 물론, 세계의 강대국 미국을 방문한다는 생각에
현재 우리학교에서는 개교 이래 가장 큰 사업인 “DRAGON 2018”을 추진 중에 있다. 중앙인의 한 사람으로써 점점 발전되어가는 모교의 모습에 기뻐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약간의 흙먼지와 돌아가야 하는 불편쯤은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거의 모습을 드러낸 교수연구동의 모습은 학교 측의 노력과 의지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그 공사현
올해 여름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농활을 다녀왔다. 작년 봄 새내기 시절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농활을 다녀오고 있으니 농활 마니아라면 마니아다. 그러나 과거 농활을 처음 가는 때와는 달리 요새는 변한 게 많이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농활을 가는 사람 수가 줄었고, 농활을 가는 의미도 조금씩 퇴색되어가는 듯하다. 농활을 가서 필수인 교양이나 다양한 계층과
고구려의 역사라는 장엄한 이름의 소를 잃어버렸다. 언제나 그랬듯이 외양간 고칠 생각은 안 하고 소 찾기에 급급하다. 겨우 찾은 듯 보인다. 하지만 또 잃어버릴 것이다. 다음 차례는 발해라는 이름의 소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다. 그 외양간 고치지 말자고. 엉뚱한 주장처럼 비춰지겠지만 진심 어리게 말해서 외양간 고치지 말자. 무너뜨리자. 말인즉, 외양간으로 상
흔히 야구에서 세 부문을 석권했을 때 트리플 크라운이란 용어를 쓴다. 이것은 거의 나오기 힘든 경우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매우 값진 타이틀이 되는데 학계에서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안은 이가 있다. 그는 바로 미 정치‧행정‧경영학회 최우수논문상 3관왕에 오른 전영한 교수(정경대 행정학과)다. 책 내음이 묻어나는 연구실에서 오늘도 연구에
모든 길에는 장애물이 있어. 모든 직업에는 어려움이 있고. 네가 자전거를 타고 해변으로 갈때 그 자전거가 펑크가 나지 않을지 우리는 알 수 없어. 중요한 것은 네가 멱감기를 정말로 원하는지를 아는 거야. 그때 너는 자전거를 거기다 버리고 기차를 타거나 걸어가면 돼. 바다가 썰물이라면 기다리면 되고, 바닷물이 올라오면 기다려. 네가 포기하면, 네가 핑계를 찾
얼마 전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되었던 “파리의 연인”이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 이와 경쟁적으로 “황태자의 첫사랑”도 뒤질세라 여배우들의 화려한 수영복 패션을 선보이며 “파리의 연인”처럼 ‘신데렐라 콤플렉스(Cinderella Complex)’의 원형을 보여주었다.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심리적 의존성을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이다. 신데렐라는 계모와
지난 15일, 미국의 저명한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지에 황우석․문신용 교수 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비판하는 기고문이 실렸다. 기고문의 작성자인 한국생명윤리학회의 송상용 한양대 석좌 교수는 ‘황 교수 팀은 치료용 배아복제 연구과정에서 국가생명윤리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기다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위원회의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새천년을 맞은 지 4년이 지난 2004년 한국 사회에서는 다양한 변화의 기류가 급속하게 흘러넘치고 있다. 그 기류가 너무도 급박하여 변화의 추이만을 좇을 뿐 어떠한 기류였는지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혼돈스러웠던 한국의 변화만큼이나 따갑게도 쬐어 오던 땡볕이 점차 수그러지고 있는 9월, 각 계간지에서는 그간 각 ‘영역’에서 산발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Roppongi Hills, 관광 안내서를 다시 써야 할 만큼 일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복합도시이다. 계획하여 완성하는 데만 17년이 걸렸다는 롯폰기 힐스는 일터와 주거지, 문화공간과 휴식처, 교육시설, 상업 공간이 교묘하게 어우러진 계획된 별천지이다.물론 그 중심에는 모리라는 일본 부동산 재벌의 자본주의 전략이 숨어있
하성규 교수(산업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가 문광부 추천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었다. 이번 문광부에서는 순수과학, 역사, 문학, 예술분야 등 9개 분야에 151개 출판사의 책을 선정하였다. 하성규 교수는『한국도시재개발의 사회경제론』으로「2004년도 문화관광부 추천도서-학술부문」사회과학분야에 추천을 받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들은 다양함을 목격하면서도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어느 한 단면으로 기울어지기 쉽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더 이상 어떤 통일된 무엇인가를 바라기보다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해체와 분열, 즉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그 가운데 공유할 수 있는 가지들을 따라 연결된다.우리가 말하는 명작들 가운데서도 이러한 양상은 마찬가지인데, 샤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