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거리마다 ‘벚꽃엔딩’이 흘러나오는 계절이 되었다. 옷은 가벼워지고 곳곳에는 활기가 넘쳐흐른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봄이 왔다. 최근 이런 봄날과는 조금 어색한 제목의 은희경 신작이 나왔다. 좬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좭(문학동네 펴냄). 다섯 편의 다른 이야기로 구성된 은희경의 소
글 싣는 순서 ① 삐- 서울캠 정원초과 입니다 ② 수치로 보는 서울캠 공간문제 강의실 좁아 서서 수업 듣는 경우도 있어 법학관 계단, 엘리베이터 모두 과포화 상태 구성원 체감도는? 법학관 계단의 정체 현상은 설 연휴 귀향길을 고속도로를 방불케 하고 강의실은 빽빽한 닭장을 연상시킨다. 서울캠의 공간부족 문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었지만 서울캠에서 쭉 수업을 들
취업? Cheer Up!외국계 기업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뜨겁다.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 야근이 없는 근무환경, 외국으로의 진출기회는 국제사회에 비전을 둔 인재들에게 단연 돋보이는 매력 포인트다. 의료기기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메드트로닉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광고계와 예술계 그리고 담배 회사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이웃나라 이야기’는 우리의 고민을 중앙대 외국인 유학생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코너입니다. 이번 호에선 한국 사람들의 나이에 따른 인간관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3명의 학생들을 만나 서로의 문화에 대해 얘기해봤습니다. Sweden요아킴 룬드마크(Joakim Lundmark)경영전공 4학년. 사실 요아킴에게 한국에 온 이유는 따로 있지 않다. 중국과 한국
‘이웃나라 이야기’는 우리의 고민을 중앙대 외국인 유학생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코너입니다. 이번 호에선 한국이란 낯선 나라에서 홀로서기 생활을 하며 겪은 고충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3명의 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France쟝 프랑수아 부조리(Jean Francois Bujoli)컴퓨터 공학부 4학년. 5년 전에 K-POP을 들으며 처음 한국이란 나라를 알
기억과 문화산업김대원 학생(독어독문학과 4)서론전통적으로 역사와 기억은 하나의 대립 항으로 인식되었다. 역사는 보편성을 지니지만 기억은 주관성을 지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집단의 기억은 개개인의 기억을 하나로 융합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맥락’을 창출한다. 이러한 맥락은 주관성을 띠게 된다. 역사는 이러한 맥락을 파괴하는 ‘탈 마법화’의 기능을
서라벌예술대학 출신 시인 신중신의 첫 시집 제목이 ‘고전과 생모래의 고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희성 시인의 신춘문예 당선작 「변신」은 “고전의 어느 숲을 지나온 강물 위에 지금은 무섭도록 해진 얼굴이 일렁이는데”로 시작된다. 송기원의 신춘문예 당선작 「회복기의 노?뮈〉?“바람의 부드러운 촉루 하나에도 돌아온 사자(死者)들의 반짝이는 고전을 보았어”라는
청년들에게 강요되는 성공이라는 신화에 대하여 장수민 학생(불어불문학과 4)1부아픔이라는 대명사. 1.이번년도에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기 전,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혼자 이곳저곳 쏘아 다니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마음만큼은 최대한 편안하게 그곳에 나를 녹이는 즐거운 시간들 이었다. 여행이 의미가 있다는 것은 나에게 주어져 있던
내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합격하여 프랑스에 가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을 때, 주변인들의 반응은 주로 두 가지로 엇갈렸다. 일부는 ‘프랑스? 재미있겠다, 좋겠다!’라고 부러워했던 반면, 나머지는 다소 의아스럽다는 듯이 ‘미국도 아니고, 프랑스에는 왜? 더군다나 프랑스어도 못하는 네가?’라며 우려를 표시하곤 했다. ‘도대체 프랑스에는 왜 왔니?’ 프랑스에 도착한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온 지 4개월에 접어든 기욤 학생(컴퓨터공학전공 4). 그의 외출 필수품은 바로 ‘카메라’다. 그는 항상 한 손에 쥐고 다닐 수 있는 소형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한국의 구석구석을 기록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카메라에 담은 일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해 고향 친구들과 한국의 생생함을 함께 느끼고 있다. 자신의 사진과 글을 보고 감동한 프랑
밤새 올린 게임 레벨보다밤새 읽은 책 한권이추억 속에 남는다오늘만은 나도 책벌레불 켜진 한밤의 도서관에서다함께 '꿈'을 읽다 프롤로그우리는 때때로 밤을 꼴딱 샌다. 누군가는 내일 있을 쪽지 시험을 위해서, 또 다른 누군가는 친구가 추천해준 200화짜리 웹툰을 정주행 하느라. 하지만 웹툰을 볼 때는 그토록 말똥말똥했던 눈이 책만 보면 병든 병아리처럼 감긴
11월 12일 화요일, 베스트셀러 동향을 알아보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가보았다. ‘sam 베스트’라는 곳에 눈길이 갔다. 교보문고 회원제 전자책 서비스 ‘sam’은 출시 후 6개월 간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출 상위 30개 출판사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책의 전체 판매 수가 계속 줄고 있는 데 반해 전자책은 대약진
프랑스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하다 보면, 종종 프랑스인들이 의연하게 내뱉는 ‘싸 데뻥(Ca Depend)’이라는 단호한 한 마디에 부딪혀 망연해지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프랑스어의 싸 데뻥(Ca Depend)이란 영어로 ‘It Depends’, 의역하자면 ‘그때그때 달라요’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보편적으로 프랑스의 정신이라고 하면 똘레랑스(Toleranc
일본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문화적 관계가 깊은 나라다. 그러나 전쟁과 식민지배 등의 역사를 거치며 두 국가는 적대감의 분위기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공존해왔다.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한·일 문화권에서 한국계 일본인으로 살아온 이가 있다. 재일교포 료이치 쓰기시로 학생이다. 남들과는 조금은 다른 삶을 사는 그의 인생을 들여다봤다.-본인이 한국인이란
■육영수 교수(역사학과)육영수 교수의 저서 가 2013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에 선정되었다. 육 교수는 한국출판학술상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윤기욱 교수(소아청소년과)윤기욱 교수는 한양대학교 한양기술연구원에서 열린 한국소아감염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노바티스 학술연구상을 수상했다. ■황재형 동
내가 교환학생으로서 두 학기를 보내게 된 도시 릴(Lille)은 프랑스의 노드 파 드 깔레(Nord-Pas-de-Calais) 지역의 공업도시로 프랑스 북부를 대표하는 도시다. 런던과 비행기로 단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하며 날씨도 런던과 매우 흡사하다. 여름에는 밤 열시까지도 해가 쨍쨍하지만 늦가을만 돼도 몇날 며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칼바람이 부는 일상이
1789년 프랑스혁명 직후 소집된 국민의회에선 개혁을 외친 공화파와 왕정체제를 유지하고자 한 왕당파로 나뉘었습니다. 왼편에 공화파가 앉음으로써 사회의 급진적 변화나 진보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좌파라 부르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졌습니다.그런데 이 좌파와 우파의 개념이 한국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6.25 전쟁이라는 한반도의 뼈아픈 기억 탓인지 좌파는 곧 친북
야구경기는 다 같이 목이 터져라 응원구호를 외치며 관람하는 것이, 콘서트는 야광봉을 흔들며 옆 사람과 뛰면서 즐기는 것이 제맛이다. 하지만 독서만큼은 나홀로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으며 오롯이 책과의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바로 독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서는 ‘나홀로 하는 것’이 아닌 ‘더불어 하는 것’
대개 사람들은 하인리히 법칙을 쉽게 무시한다. 파국적인 사태가 다가오기 전 미세한 경고가 끊이질 않고 울리지만 파국의 사태는 끝내 벌어지고야 만다. 문학을 읽는 이유를 물어오면 가끔씩 “문학작품은 파국을 경고하는 하인리히 법칙과 비슷하다”고 대답하곤 한다. (물론 나 자신도 경고음을 무시하는 경솔함으로 곤란한 사태에 직면한 경험이 있기에 이러한 대답은 주로
“21번째 생일을 축하해!”이번주 신문사에선 기자 한 명이 생일을 맞았습니다. 신문사 구성원들이 오순도순 모여 몰래 준비한 케익과 함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사실 모든 것은 극비리에(?) 진행됐음에도 생일인 기자는 그닥 놀란 기색이 없어보였습니다. 아마 생일이면 으레 겪는 일이라 그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고로 생일이란 놀라움과 기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