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유행에 뒤처지는 것 같나요? 수업 들으랴, 아르바이트하랴 너무 바빠 무엇이 유행하는지 잘 모르겠다고요? 그럼 ‘요즘 것들’을 주목해주시죠. ‘요즘 것들’이 아는 요즘 것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요즘 것들만 알아도 당신은 유행 선도자! 그 두 번째 주인공은 바로 대중문화를 점령한 ‘B급 코드’입니다. 만물상, 광고, 코미디 등 여기저기 B급 코드가 찍힌 것들을 소개해드립니다. B급 코드에 흠뻑 젖어 보고 싶다면 이번 ‘요즘 것들’을 주목해주세요.
여말선초 격동의 시기, 역사의 중심에서 새 왕조를 설계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정도전인데요. 정도전은 당시 문란했던 고려의 정치체제를 무너뜨리고 성리학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역성혁명을 감행했죠. 조선에 정도전이 있다면 러시아에는 트로츠키(1879~1940)가 있습니다. 필명 ‘트로츠키’로 더 잘 알려진 그의 본명은 레프 다비도비치 브론슈타인(Leib Davidovich Bronstein)인데요. 레닌과 함께 러시아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회주의 혁명가입니다. 트로츠키는 흔히 ‘러시아의 정도전&rs
태조 이성계는 술에 취할 때마다 “삼봉이 아니면 내가 어찌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겠는가”하며 정도전에게 조선 건국의 공을 돌렸다고 전해진다. 삼봉 정도전(1342~1398)은 국호를 정하고 경복궁을 비롯한 서울 도심을 설계한 조선 개국 공신이다. 그는 왕조의 기틀을 다져놓은 군자지만 태종 이방원에 의해 만고역적으로 낙인찍혀 역사 뒤편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오랜 시간 잊힌 그가 재조명받은 건 비교적 최근이다. 드라마 , , 를 통해서다. 다시 정도전을 만나볼 시간이다
“하바나 우나나~(Havana ooh na-na)” 모두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을 텐데요. 이 노래는 카밀라 카베요의 ‘Havana’라는 곡입니다. 곡 전반에 녹아 있는 라틴 사운드가 인상적이죠. 작년 8월 발매돼 지금까지도 국내외 음원 순위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합니다. 해외에 Havana가 있다면 우리나라엔 마마무의 ‘너나 해’가 있습니다. “움띠야이야 띠야이야~” 중독성 강한 이 노래 역시 라틴팝 정서를 담고 있는데요. 마
본인이 유행에 뒤처지는 것 같나요? 수업 들으랴, 아르바이트하랴 너무 바빠 무엇이 유행하는지 잘 모르겠다고요? 그럼 ‘요즘 것들’을 주목해주시죠. ‘요즘 것들’이 하는 요즘 것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요즘 것들만 알아도 당신은 유행 선도자!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라틴 노래가 뿜뿜 터져 나오는 곳, ‘Mike's Cabin(마익스케빈)’입니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과 칵테일과 춤 그리고 재밌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지금부터 &lsq
레바논.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이름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식민지배와 독재정권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죠. 아크람 자타리(1966~)는 과거 사진을 재해석해 고국 레바논의 현실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사진이란 틀을 넘어 새로운 의미를 전달하는 자타리의 작품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나는 사진가이자 고고학자이다”다양한 시선으로 프레임의 한계를 넘어서다과거의 사진을 ‘발굴’하고 ‘재구성’해개인의 삶으로 사회를 풀어내다사진은 ‘물체를 있는 모양
현대미술, 그중에서 아시아 현대미술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나요? 국립현대미술관의 아시아 기획전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는 지금까지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그려진 이미지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아시아 현대미술, 과연 무엇일까요?‘우리는 아시아를 무엇으로,그리고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하나의 세계를 바라보는 수많은 눈동자를 보이다누구나 자신만의 프레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인식의 틀 속에서 다른 대상을 판단하고 정의하죠. 자신의 세계에서 내린 판단이 항상 다른 사람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독재, 검열, 탄압으로 얼룩진 현대사의 한가운데 ‘민중미술’로 어둠을 몰아내려고 노력한 예술가들이 있었습니다. 시대현실을 예술에 반영하고 사회 모순을 해결하고자 노력한 그들의 의지를 작품 속에서 살펴볼 수 있죠. 시대에 날카로운 일침을 가한 그들의 작품을 살펴봤습니다.암울한 시대에 과감하게 ‘유감’을 표명해모순된 사회의 민낯을 드러내다외면받은 이들의 삶에 주목하고해학과 신명으로 시대를 이겨내고자 노력하다‘검게 물든 입술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숱한 가식 속에 오늘은 아우성
근대에 접어든 유럽 사회에서는 전통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예술에 대한 욕구가 커졌습니다. 이 중심에는 오스트리아가 있었죠. 오스트리아의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는 당시 미술계에서 시도하지 않은 구성으로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클림트를 뒤이은 에곤 쉴레(1890~1918) 또한 그만의 ‘아르누보(art nouveau)’를 선보였죠. 자 그럼,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쉴레의 아르누보’ 강연으로 들어가 볼까요? “각 세기마다 고유의 예술을, 예술에는
검은 천을 휘두른 채 정면을 응시하는 여성과 눈이 마주치니 괴로움으로 인한 지침이 느껴집니다. 얼굴을 가득 채운 문자들과 시선을 사로잡는 총기에선 굳건한 의지마저 느껴집니다. 쉬린 네샤트(1957~)의 프레임에는 주로 이슬람교도 전통의상 차도르와 총기, 피부를 가득 메운 문자가 피사체로 담깁니다. 사진 속 등장하는 총기는 무엇을 향하고 있는 걸까요? 그가 사진에 담아내고자 했던 의지를 함께 살펴봅시다.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한 사람의 이란인으로서,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마주하는 이슈들 사이를 항해하는 것,그것이 내 작
아프리카, 무엇이 떠오르나요? 드넓은 자연 혹은 빈곤과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모습인가요. 아프리카에 대한 편향된 인식은 아프리카의 현대미술을 쉽게 떠올리기 힘든 이유죠. 탄자니아의 두 작가 에드워드 사이디 팅가팅가(1932~1972)와 조지 릴랑가(1934~2005)는 이러한 편견을 깨고 아프리카만의 예술을 보여줍니다.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아프리카의 현대미술, 그 매력에 빠져보세요. “나는 내 땅 아프리카를 보여주기 위한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오랫동안 내 가슴 속에 지녀온 것이다.” - E.S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출신 윌리엄 켄트리지(1955~)는 남아공 사회와 풍경을 자신의 그림에 담은 참여미술의 대가로 불립니다. 남아공 정치‧경제를 장악하던 백인임에도 그의 그림에는 인종차별, 인종분쟁에 대한 비판의식이 담겨 있죠. 목탄으로 휘날리는 드로잉 속엔 그가 기대한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목탄의 고르지 못한 질감과 흑백으로 대비되는 색감 표현은 단순하면서도 정제되지 않은 강렬함을 드러낸다. 윌리엄 켄트리지는 이러한 목탄 드로잉 기법을 사용하여 아프리카의 암울한 역사를 담아냈다. 또한 그는 2차원적 드로잉뿐 아니라 다양한
멕시코 혁명은 라틴아메리카 역사의 분수령이 된 중요한 사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억압받는 민중이 독재 체제와 외국 착취 세력에 대응해 일어난 ‘아래로부터의 사회혁명’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작가 마리아노 아수엘라가 소설 『천민들 (Los de Abajo)』을 통해 드러낸 멕시코 혁명은 이러한 영광에 회의적입니다. 그는 자유를 향한 투쟁, 민중 해방 등의 이데올로기는 실제 멕시코 혁명 속에선 드러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군의관으로 직접 멕시코 혁명에 참여했던 작가는 주인공인 데메트리오 마시아스의 삶을 통
‘비둘기와 코끼리.’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부부를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겉모습부터 추구하는 미술 세계까지 모든 게 달랐다. 이렇듯 어울리지 않는 듯했던 둘은 모두 민족에 대한 애정과 혁명적인 예술관을 바탕으로 활동했던 혁명예술가였다. 멕시코의 예술과 정치를 나란히 이끌었던 이들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벽화운동, 민중을 계몽하다 1900년대 초반, 멕시코는 격동의 시기였다. 디아스 독재 체제 아래 소수 특권층이 이익을 독점하고 농민은 착취당하는 불평등한 사회구조가 이어졌다. 또한 디아스 정권은 외국
여성적인 말투와 몸짓을 가진 인물. 드라마 에 등장하는 게이 ‘쁘아송’이라는 인물에 대한 설명이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콘텐츠에서 게이는 소위 ‘여성스럽게’ 묘사된다. 마치 게이라면 당연한 것처럼 말이다. 동성애자가 콘텐츠에서 획일화된 모습으로 다뤄지는 이유와 이로 인한 영향을 전문가와 분석해봤다. 동성애자는 다 똑같을거야 콘텐츠에 등장하는 동성애자의 모습은 전혀 다양하지 않았다. 대부분 비슷한 특색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교수(국어국문학과)는 콘텐츠에서 동성애자
나쁜 상상보다 나쁜 건상상조차 되지 않는 것'소녀'라는 틀에 매인여성 간의 사랑 ‘상상할 수조차 없다’는 말은 감히 상상되지 않을 정도로 불가능한 상황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상상되지 않는 것은 곧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콘텐츠는 사회의 상상을 드러낸다고 할 때, 콘텐츠에서 재현되는 것들은 ‘사회가 상상할 수 있는 범주’를 말한다. 그리고 레즈비언은 좀처럼 상상되지 않았다. 여자라서, 동성애자라서 게이가 정형화된 고정관념의 재생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클리셰는 자주 반복돼 진부해진 설정을 말합니다. 자주 쓰였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으로 당연시됐다는 것을 뜻하겠죠. 이번학기 문화부는 클리셰를 들여다보고 그 의미들을 파헤쳐 보려 합니다. 이번 주 클리셰는 바로‘동성애’입니다. 지난 25일 는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활동가의 강연 동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의 반발때문이었는데요.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동성애에 대한 터부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콘텐츠에도 여전히 동성애는 비가시화되거나, 특정한 이들만을 부각시킨 형
영국의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는 벗은 몸을 ‘누드(Nude)’와 ‘나신(Naked)’으로 구분했다. 나신은 예술적 가치 없이 현실 그대로의 벌거벗은 몸을 의미한다. 하지만 누드는 예술의 옷을 입은 몸을 의미한다. 누드와 나신이 구분된 이유와 예술에 나타난 몸의 역사를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봤다. 예술이라 쓰고 철학이라 읽다 아주 먼 옛날 인간의 신체는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보편적인 예술 소재가 아니었다. 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에서 누드가 성행할 때도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당
“누드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는다. 감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벨기에 시인 카미유 레모니에는 누드가 뭔가를 감추려 하는 순간 음란해진다고 설명한다. 그의 말대로 누드는 감추지 않는다. 오히려 이야기한다. 작가의 생각을 전달하고 당대의 사회를 말한다. 18세기 후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누드작품이 전시된 에 다녀와 누드가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누드, 이상을 담다 지금 막 하늘에서 추락한 듯한 남성과 그 주위를 둘러싼 세 명의 아름다운 요정. 허버트 드레이퍼
매 순간 인간의 몸은 움직인다. 뛰거나 걷고 있을 때는 물론, 가만히 누워 자고 있을 때도 인간의 몸은 움직인다. 몸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당연하기에 우리는 일상적 몸짓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몸짓은 그 어떤 글이나 그림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전은 그 몸짓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전했다. 얼굴이 하는 이야기 남자의 얼굴에 몇몇 글자가 쓰여 있다. 그가 누구인지 식별이 가능한 모습이다. 남자의 얼굴은 존재만으로도 그의 신원과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