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이 끝나면 경직된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완화될 것이라 예상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수정해야 했을 것입니다. 국제 분쟁은 냉전 이전보다 더욱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조밀하고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니까요. 『문명의 충돌』의 저자인 새뮤얼 헌팅턴은 “탈냉전 시대의 다문명 세계에서는 과거 냉전 시대를 지배했던 중추적 대립 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향후 확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쟁은 일곱 내지 여덟 개 정도로 나눠져 있는 주요 문명 간의 충돌일 것이라고 전망하죠. 한국이 속해있는 동아시아는 문명의 충돌이
청춘 선본의 포부 엿보여풀뿌리 학생자치 만들 것16일 제66대 다빈치캠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출마한 ‘청춘’ 선거운동본부(선본)의 공청회가 901관(다빈치캠 본관) 21503호에서 이뤄졌다. 청춘 선본은 학내 언론사와 학생을 상대로 질의응답을 진행했으며 공청회 이후 중대신문과 추가 질의를 나눴다. -성평등 관련 공약이 부재하다. “청춘 선본은 우선 외국인 유학생과 장애 학생에게 집중해 인권 공약을 꾸렸다. 앞서 진행된 학생 설문조사에서 성평등 분야에 제시된 불만은 예비군 학습권 관련 내용이었다. 별도의 공약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공약 다수, 기존 사업 확대 운영“문화 제휴 전국으로 확대하겠다”학생 참여도에 공약 성패 달려장애·외국인 학생 권리에 집중제66대 다빈치캠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청춘’ 선거운동본부(선본)가 단독 출마했다. 청춘 선본은 학사·복지·문화·연대·인권·동행의 분야에서 각 3개씩 총 18개의 공약을 내세웠다. ■학사·문화 청춘 선본은 학위수여식과 관련해 ‘졸업예정자 복지 사업’·‘학위복 정기 대여사업’·‘졸업의 날 개최’를 학사 분야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영훈 다빈치캠 총무팀 직원은 “학위복 대여는 대부분의 졸업식이 진행되는 서울캠에서
이 주의 고사성어는 ‘移木之信(이목지신)’입니다. 나무를 옮기는 신의라는 뜻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위정자는 백성에 대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말이죠. 양캠의 제66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선본)가 등록됐습니다. 서울캠은 ‘닿음’ 선본이, 다빈치캠은 ‘청춘’ 선본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죠. 두 선본의 정책 자료집에는 학생 편의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는데요. 복지 사업 확대와 더불어 장애·외국인 학생 권리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약이 제시됐습니다. 공청회에서는 학생 대표자로서 과업을 잊지 않고 노력해 나가겠다는
방백(Aside)은 연극 용어로 ‘인물이 관객에게 하는 말’을 의미합니다. 인물의 곁에서는 듣지 못하기 때문에 오직 관객에게만 들리는 말이죠. 사회를 하나의 무대로 본다면 어떨까요. 이번 학기 중대신문 사회부는 우리 사회라는 무대 위, 누구도 들어주지 않아 방백을 할 수밖에 없던 인물들을 조명하려 합니다.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이 극의 관객이 되어주시겠습니까? 응하셨다면 이번 주는 ‘시청각장애인’으로 열어보려 합니다. 끝까지 꼭 자리를 지켜주세요. 이제 시작합니다. 글 김지우 기자 eraser@cauon.net 사진 봉정현 기자
날 선 바람이 두 뺨을 스치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기자는 작년 이맘때를 떠올립니다. 딱 지금만큼 날이 쌀쌀해지던 무렵. 기자는 자퇴를 결심했습니다. 꿈이 있고 또 욕심이 있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일까요? 자기 자신을 위해, 때로는 남을 위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주위의 존경을 사고 누군가의 우상이 되겠지요. 갓 사회로 나온 청년들은 끊임없이 그런 우상을 닮아가려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학 사회에 처음 발을 디딘 청년들은 이런 착각에 빠집니다. 모두가 같은 직종을 꿈꾸고,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고 또 같은 것만 보
11월 20일은 1954년 유엔이 지정한 세계 어린이의 날입니다. 유엔은 ‘모든 어린이에게 모든 권리를’을 올해 세계 어린이의 날의 표어로 선정했는데요. 이 목표는 이뤄지고 있을까요. 2017년 약 240개로 추산되던 한국의 노키즈존은 10월 기준 약 400개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와 관련해 이시영 중앙대 사범대학 부속유치원감은 “아이 또한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아이를 시민 사회의 구성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남기원 교수(유아교육과)는 “어린이는 각국의 소중한 미래
최근 중앙대는 단위별 학생회 선거 유세로 떠들썩한데요. 학생자치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선거지만 총학생회 투표율은 70%를 쉬이 넘지 못하는 실정이죠. 여러분은 학생회 선거를 통해 학교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중앙대 학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이종혁 학생(독일어문학전공 1): 유권자와 선거인단 등 학생회 선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충분히 효능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선거 과정 전반에 참여하면서 선거 절차를 이해하고 ‘내 한 표가 의미 있겠구나’라는 투표의 중요성을 느끼
시네브로는 ‘시네마’와 ‘시나브로’를 합친 단어입니다. 시나브로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의미를 지니는데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 극장·예술계는 조금씩 변화의 흐름이 생겨나고 있죠. 이번 주 문화부는 2023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를 통해 공연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습니다. 예술과 기술의 만남부터 환경 및 젠더 문제까지 오늘날 공연예술의 트렌드는 어떠할까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제인 2023 SPAF의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진수민 기자 susky@
6일부터 9일까지 패션전공과 예술문화연구원·한국복식학회가 공동 주관한 ‘2023추계 국제 KOSKO(국제의상전)’이 301관(중앙문화예술관) 2층 제1전시실·제2전시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국제의상전은 ‘패션과 재세계화’를 주제로 ▲전통한복 및 고증복식 ▲패션아트 ▲패션문화상품 분야의 전시를 운영했다. 한국복식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삼 교수(패션전공)는 “국제의상전은 긴 역사를 가진 한국의 대표적인 의상 전시회”라며 “국내외 창작가들과 중앙대의 예술 창작물을 교류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Dang-ui 2023’이라는
2024년 중앙대의 학생 대표자를 선출하는 제6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캠은 21일~22일, 다빈치캠은 20일~21일 이틀간 투표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이번 주 중대신문은 관련 부서 취재를 통해 제66대 서울캠 총학 '닿음' 선거운동본부(선본)와 제66대 다빈치캠 총학 '청춘' 선본이 제시한 공약의 상세한 이행 방안을 살펴보고 공청회에 참석해 어떤 질의가 오갔는지 알아봤습니다. 각 선본이 그리는 중앙대의 2024년을 함께 보시죠. 학생 목소리 직접 듣겠다 친환경 선도 대학 만들 것 학생 편의에 초점 맞
“유학생 소통권 보장할 것” 성평등 회칙 개정은 유보 17일 제66대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출마한 ‘닿음’ 선거운동본부(선본)의 공청회가 303관(법학관) 207호에서 진행됐다. 이번 공청회에선 성평등을 비롯해 인권에 관한 질의가 오갔다. -외국인 유학생 관련 공약이 부재하다. “우선 포털사이트에 대한 개선 방향을 찾고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에서는 영어와 한국어만 지원되고 중국어 지원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중국어 버전의 포털사이트 도입을 논의 중이다. 축제와 같은 대형 행사를 진행할 경우에도 통역이 필요한 상황이 많다는
정부 반대에 입법 시도 무산 물적·인적·제도적 지원 시급해복지 분야 전문가들과 시청각장애인들은 「장애인복지법」에 시청각 장애를 하나의 유형으로 추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시청각 장애가 하나의 유형으로 인정받지 못한 탓에 시청각장애인들은 시각장애 혹은 청각장애를 지원하는 제도에 몸을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장애는 단순히 시각장애와 청각장애가 더해진 것이 아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시청각장애인에게 필요한 지원을 톺아봤다.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입니다 「장애인복지법」 제35조 2항은 국가와 지자체가
UN장애인권리협약 제24조는 시청각장애인의 교육이 개인의 의사소통에 있어 가장 적절한 언어·의사소통 방식 및 수단으로, 더불어 학업과 사회성 발달을 극대화하는 환경에서 이루어지도록 국가가 보장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2008년 12월 한국도 해당 협약을 비준했으나 시청각장애인의 권리보장에 관해선 현재까지 어떠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동일하게 UN장애인권리협약을 채택한 미국과 일본은 어떤 방식으로 시청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을까. 사례를 통해 알아봤다. 반세기 전부터 보장된 권리 미국은 1967년 「헬렌켈러지원법」을 제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외로움이 당연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는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여성이 꼭 여성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에게는 여성과 관련된 문제의식을 여성의 서사로 풀어내는 일이 숙명처럼 느껴져요.첨단영상대학원 재학생이 연출한 단편영화 두 편이 ‘44회 청룡영화상(청룡영화상)’ 청정원 단편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를 연출한 정연지 감독(영화영상제작전공 석사수료)과 을 연출한 허지예 감독(영화
세계적인 경영 교육 수준 입증돼 “온라인 강의 인프라 주목 받아”경영경제대가 AACSB(The 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로부터 재인증을 취득했다. AACSB는 경영대학이 갖춰야 할 교육 표준을 제정하고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경영대학을 국제적으로 인증하고자 설립된 기관이다. 경영경제대는 2017년 처음으로 AACSB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5년 단위로 실시되는 AACSB의 재인증을 위해 경영경제대는 미션·비전·전략의 상호 일관성 및 추진의 체계성을 비롯한 9가
“수상의 비결은 부원들의 응원” 미흡한 교내 연습 공간 지적도11일과 12일 이틀간 진행된 ‘2023 전국대학동호인연맹 참피언전’ 탁구대회에서 중앙대생 6명이 입상했다. 선수들은 탁구동아리 ‘라켓단’ 부원으로 단식 남자 3부와 복식 남자 2부·3부, 남자신입생부에서 각각 3위에 올랐다. 단식 남자 3부와 복식 남자 2부에서는 신현범 학생(지식경영학부 3)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신현범 학생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학에 입학했을 정도”라며 “졸업 전에 입상해서 소원을 이룬 기분”이라고 전했다. 신현범 학생과 함께 복식 남자 2부
역습 전술로 준결승서 완승 23일 숭실대와 결승 앞둬 중앙대 축구부가 ‘2023 KUSF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왕중왕전)’에서 성균관대와 단국대를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올해 중앙대는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추계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13일 안성맞춤c구장에서 펼쳐진 성균관대와의 8강전에서 중앙대는 2:1로 승리했다. 전반 27분 정종근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4)가 상대 골키퍼의 방어 이후 흘러나온 공을 골문으로 넣으며 선취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38분 측면에서 패스를 받
갑작스런 한파에 난방 운영 개시동파 피해 방지·에너지 절약 초점기온이 5℃ 이하로 내려감에 따라 서울캠은 13일, 다빈치캠은 7일부터 난방 운영을 개시했다. 양캠 시설팀은 한파 피해 방지와 에너지 절약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난방 가동 계획에 관해 심명보 서울캠 시설팀원은 “난방 공급은 운영 당일 기온 에 따라 유연하게 이뤄진다”며 “난방 장비 고장으로 인한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예비 부품을 미리 구비했다” 고 전했다. 조경훈 다빈치캠 시설관리팀장 또한 “개별 호실의 실내 온도에 따라 난방 운영을 조절할 수
노후 의자 전면 교체될 예정“관내 다른 시설도 개선될 것” 다빈치캠 생활관의 노후 의자가 학생들의 선호를 반영한 새 의자로 교체될 예정이다. 다빈치캠 생활관은 지속적으로 노후 설비 교체 작업을 진행할 뜻을 밝혔다. 다빈치캠 생활관과 다빈치캠 총학생회 (총학) 생활자치국은 13일부터 17일까지 의자 교체에 대한 관생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생활관 의자 교체 배경에 관해 이시연 다빈치캠 총학 생활자치국장(시스템생명공학 과 3)은 “생활자치국은 매 학기 온·오프라인 소통 창구를 열어 생활관 시설에 관한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