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품격은 단순히 돈을 들여 하루아침에 이뤄낼 수 없다.’ 말하는 박양우 동문(행정학과 77학번)은 인터뷰 내내 예의를 잃지 않았다. 국내 예술경영분야 유학 1세대이자 뉴욕대사관 한국문화원장과 제12대 문화관광부 차관, 한국예술경영학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자타공인 문화예술계 전문가다. 어느덧 25년, 대한민국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반평생이 넘게 바쁘게
‘불가능이란 없다.’ 치열한 패션계 현장에서 신정숙 동문(의생활학과 83학번)이 늘 잊지 않던 인생 모토다. 어떤 일을 시작하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긍정적으로 나아간다는 그녀. 유난히 옷을 좋아하던 소녀가 패션학교 교장이 되기까지. 패션을 향한 순수한 열정은 그녀를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었다. 부드러운 미소 뒤에 굴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추진력을
‘언론인은 호기심, 의심, 지적질 이 세 가지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임광기 동문(신문방송학과 81학번)은 늘 세상을 향한 레이더를 늦추지 않았다. 인터뷰 내내 그는 한결같은 표정으로 일관했지만 불법 태아 성감별 현장부터 알바니아 폭동 취재에 이르기까지 언론인으로서의 걸어온 길은 다채롭기 그지없었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언론인의 길을 걸어온 지 어
‘이 상의 무게감 잊지 않겠습니다.’ 스무 살을 하루 앞둔 지난해 마지막 밤 배우 여진구(공연영상창작학부 16학번)는 ‘2015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래 중 단연 돋보이는 연기를 보여주는 그의 수상 소식이 그리 놀랍진 않았다. 아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시작으로 남자 아역상을
12월입니다. 겨울을 맞아 앙상해진 나뭇가지들을 제대로 본 건 엊그제 밤입니다. 달달하게 술을 마신 후였습니다. 친한 친구의 33번째 생일이었거든요. 답답한 재킷을 벗어놓은 우린 신나게 마셨습니다. 마치 23살의 어느 한순간처럼 말이죠. 안주도 넉넉했습니다. 4가지 부위만 나온다는 기본 메뉴 대신 적극적으로 추천받은 ‘실장님 스페셜’ 메뉴를 시켰습니다. 2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 힘든 직업인 이유는 아마도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데뷔한 이민호 동문(연극전공 12학번)은 배우로서의 이민호와 20대 청년 이민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한층 성숙해져 왔다. 배우의 길에 들어선 지 어느덧 18년. 드라마 로 시작해
‘군대를 다녀와야 사람 된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한국 사회에서 통용된다. 교육의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던 과거, 군대는 젊은이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해 왔다. 그러나 사회가 다변화되고 교육의 기회가 확대된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군대는 이제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만 하는 곳’으로 전락해버린 듯하다. 김용철 동문(연극영화학
많은 대학생이 은행원이라는 직업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높은 연봉, 안정적인 고용, 복지혜택 등을 꼽을 수 있을 텐데요. 입행 3년 차인 저의 글이 후배님들이 은행권을 선택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날 은행업계는 스마트금융이 보편화되며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카카오 페이, 삼성 페이 등 이종 산업이 금융업에
2년 전 저는 ‘한국타이어’에 입사하여 마케팅 운영 부서의 막내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막내이고요. 처음 출근했던 날은 오전 7시까지 사무실에 도착한 후로 온종일 책상에 앉아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보냈습니다. 오후 6시가 넘었는데도 아무도 집에 갈 준비를 하지 않는 걸 보면서 ‘회사원은 이렇게 사는구나. 햇빛 보기 어려운 사무실의
소득이 있으면 과세가 따른다. 헌법에 명시되어 있듯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마땅히 자신의 경제능력에 상응하는 납세의 의무를 져야 한다. 김덕중 동문(경제학과 78학번)은 대한민국 제20대 국세청장으로 약 1년 5개월간 재직하며 지하경제의 양성화에 기여했다. 경제규모가 커지며 거래관계가 복잡해짐에 따라 탈세 수법이 더욱 지능화 되어가는 오늘날, ‘공정’과 ‘신뢰
전역 후 복학했던 약 3년 전의 일입니다. 그때 저는 대단히 충실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전공 수업을 꽉꽉 채워 들었고, 시험공부에도 무섭게 집중했습니다. 자격증 공부와 어학 공부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방학 때는 아르바이트를 세 개씩 뛰며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그런데도 저에게는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었습니다. 만화 ‘허니와 클로버’의 주인공 다케모토가 ‘
‘뮤지컬 보러 갈래?’ 선뜻 그러자는 말이 떨어지지 않는다. 고가의 뮤지컬 티켓 한 장이면 요즘 재밌다는 영화 몇 편을 더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학생들은 열었던 지갑을 다시 닫고 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김덕남 동문(연극영화학과 70학번)은 아쉬움을 비친다. 그는 어찌 됐든 뮤지컬은 젊은이들의 고유문화라고 말하며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다른 장
후배님들 안녕하세요, 올해 8월에 갓 졸업한 따끈따끈한 졸업생입니다. 처음 글을 부탁받았을 때 어떤 주제로 후배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의 어려움이나 위계질서가 명확한 방송국에서 예쁨 받는 법 등 다양한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주제를 뒤로 하고 반드시 전해주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이해하기 힘들었던 조언이 있었습니다. 학생 때 놀고 즐기라는 부류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더는 놀고만 있을 수 없는데 계속 즐기라는 건 제게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습니다. 특히나 저를 받아주는 회사 하나 없었던 지난해 가을은 취준생이었던 저에게 가장 고독한 계절이었습니다. 결국 졸업유예까지 하며 학생 신분을 유지한 저는 재수 끝에 올해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