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신임 총장이 취임했다. 취임식 전 중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역점을 두겠다”며 “구성원 간 생각의 괴리를 공감대로 바꿔가겠다” 말했다.지난해 중앙대는 ‘소통하지 않는 학교’라는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예년동안 수차례 있었던 학문단위 구조조정에서 소통문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제였다. 이는 지난해 발표된 ‘학사구조 선
모든 역사에는 잊고 싶은 것들과 잊어서는 안 될 것들이 공존한다. 한 개인의 역사가 그러하고 한 조직의 역사가 그렇다. 어제의 상흔을 오늘의 흉터로 남기고, 어제의 업적을 오늘의 명성으로 세우며 쌓아 온 중앙대 98년의 역사 역시 그러하다. ‘100년의 역사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는 향후 100년을 어떤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인가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 문
사회 곳곳에서 소위 ‘갑’의 횡포로 고통받는 ‘을’이 속출하고 있다.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권력관계가 발생하는 곳이면 어디든 갑을관계의 폐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최근 공예전공에서 발생한 부조리 논란은 그 가능성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 공예전공의 저학년 학생들이 청소, 행사지원 등에 강제로 동원되고 4학년 졸업전시회에 필요한 작품 받침대를 제작해
동아리 시설이 107관(교양학관)으로 이전됨에 따라 각 동아리에게 할당될 동아리방(동방) 크기에 대해 불만이 제기됐다. 불만을 표출한 학생은 일부 동아리에게 특혜가 주어졌다고 주장했다. 절차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공간 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비대위의 의견은 일리가 있어 보인다.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전동대회)’를 통해 동방을 기존과 같거나 지금보다 더 큰 공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었다. 제58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선거기간 내내 네거티브가판을 쳤으며 ‘서울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는 미숙한 선거진행과 판단으로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문제는 허술한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세칙)’에 있다. 2011년 이후 개정된 적이 없는 세칙은 종이투표를 전제로 한다. 전자투표를 고려한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가 한창이다. 양측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선거는 점차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선본의 이의제기는 끊이질 않고 있으며 ‘함께바꿈’ 선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로부터 경고 및 주의를 받은 상태다. 그러나 이의제기 처리 과정에서 내려진 중선관위의 결정에는 아쉬움이 남는다.중선관위는 함께바꿈 선본의 부후보가 ‘의혈하다’
박 전 총장과 박 전 이사장이 엮인 본·분교 통합과정에서의 특혜 등 비리의혹에 종지부가 찍혔다. 논란으로 끝나길 바랐던 사안들은 상당 부분 유죄로 판명됐다. 그 결과 박 전 총장과 박 전 이사장은 각각 징역 3년의 실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이번 사법부의 판결로 중앙대는 두고두고 망신스러울 비리의 멍에를 쓰게 됐다. 학생들을 바른길로 지도해야 할 교육기관
본격적인 총학생회 선거가 시작됐다. 단선으로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서울캠에서 두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두 선본이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현안이며, 풀어가려는 방향 모두 상이하다. 모처럼 정책위주의 열띤 선거가 기대된다. 표방하는 가치도 조금씩 다르다. ‘사이다’ 선본이 포퓰리즘을 지양한 문제 해결에 주목했다면, ‘함께바꿈’ 선본은 학생들과의 소
대학에 입학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학하려는 목적이 제일일 것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 적지 않은 학생들이 수업에서 가해지는 교수의 막말로 고통받고 있었다. 막말의 종류는 다양했다. 비속어와 권위적인 명령은 물론 정치적 발언까지. 어떤 교수는 학생을 ‘찌질이’라 칭하는가 하면, 어떤 교수는 수업 시간에 ‘빨갱이’ 운운하며 정치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강의를 재
최근 이공계 실험실습비 대책위원회가 실험실습비 산정 근거를 거론하며 이공계(의학계열 포함) 등록금 차등 책정(등록금 차등 책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가 속 시원한 답변을 내주지 못해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업 위주인 인문·사회계열보다 실험실습을 병행하는 이공계열의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더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에는 공감한다. 이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박범훈 전 총장과 박용성 전 이사장에게 검찰의 구형이 내려졌다. 박 전 총장은 징역 7년과 벌금 2억5000만원, 추징금 1억14만원을, 박 전 이사장은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무거운 형량이 구형된 점을 볼 때 검찰은 이들의 혐의를 사실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박 전 총장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지위를 남용해 비리를 저지른 혐의, 박
곧 있으면 내년 한 해를 이끌어갈 새로운 학생 대표자들의 선거가 시작된다. 학내에도 공정하게 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당해 연도 임기의 총학생회장이 한다’라고 명시돼 있는 선거시행세칙(세칙)에 대해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행정·입법·사법기관에서 각 3인을
관현악전공의 한 학생이 투신자살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최근에는 고인의 죽음이 집단 따돌림, 허위 소문 유포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크게 논란이 됐다. 문제를 제기한 고인의 친구들은 같은 전공 학생들의 괴롭힘으로 고인이 자살했다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SNS에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은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각종 매스컴에 오르내렸다. 문제는 가해자
‘중앙문화’와 ‘녹지’가 각종 문제를 겪고 있다.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완공 뒤의 공간 배정, 예산 지급 방식 변경 등이 그것이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들의 불안정한 지위에 있다. 이들은 2010년 대학본부로부터 독립했으며 현재 학칙에 지위가 보장되어 있지 않다. 대학본부는 행정적 지원을 중단하고 매체의 편집·제작 과정에서 손을 뗐
대학본부는 QS 세계대학평가를 잣대 삼아 이공계 중심의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의 진입이라는 목표를 새로이 내놓았다. 이를 뒷받침할 교원 충원과 재정 확보에 대한 구상까지 꽤 구체적이다. 하지만 어떠한 인재를 배출해낼지에 대한 교육 철학이 부재한 상황에서 학문단위 포트폴리오의 재구성 계획은 구성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각종 대학평가에 대해
앞으로 204관(중앙도서관) 사물함 암거래가 강력히 단속될 예정이다. 그동안은 ‘중앙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암거래 행위가 공공연하게 자행됐다. 사물함을 암거래하는 것은 불공정한 거래 행위다. 엄연히 사물함 신청을 위한 정식절차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매 학기 개강 전, 종강 후 온·오프라인을 통해 사물함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서울캠 인권복지위원
그간 서울캠은 쓰레기 악취로 인해 골머리를 앓아 왔다. 공간 부족 탓에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310관(100주년기념 및 경영경제관) 건립으로 308관(블루미르홀)뒤 쓰레기 집하장(쓰레기 집하장)이 가설 동아리실 뒤로 이전해 악취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교내 상황을 살펴볼 때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대학생들에게 학교 야구잠바(학잠)가 갖는 의미는 다양하다. 패션에 신경 쓰고 싶지 않은 날 간편하게 걸칠 수 있는 의복일 수도, 바라던 학교에 진학해 일원이 됐다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도구일 수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매년 학생들은 학잠을 구매하기 위해 적지 않은 돈을 쓴다. 올해 서울캠 총학생회(총학)가 학잠 공동구매 사업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은 담배가 널리 상용화된 이래로 풀리지 않는 난제다. 비흡연자의 담배로부터 보호받을 권리와 흡연자의 담배를 피울 권리가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이다. 중앙대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에 303관(법학관) 지하1층 흡연부스, 205관(학생회관) 옆 야외 쉼터 등 학내 일부 구역을 흡연구역으로 설정하는 절충안이 마련됐다. 하지만 법
대의제가 성립하기 위한 기본 전제가 있다. 집단 구성원의 선택을 받은 대표자가 책임감을 갖고 구성원들의 의사를 잘 반영해 집단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굳은 신뢰가 그것이다. 하지만 최근 그 신뢰가 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초 대학본부와 서울캠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동연)는 205관(학생회관) 내 시설들을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