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스틴 했어요’를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그를 안다. LG그룹의 자회사인 ‘HS애드’에서 대표크리에이티브디렉터를 맡고 있는 그는 광고계의 대부로서 최전방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바로 이현종이다. 엘라스틴뿐 아니라 올림푸스의 ‘마이 디지털 스토리’, LG 명화 캠페인, 배스킨라빈스 닉네임 캠페인, 프로스펙스 워킹화 캠페인 등 수많은 대형 광고
판소리. 우리의 것이지만 왠지 가깝게 느껴지진 않는다. 한복을 차려입은 소리꾼이 몇 시간 동안이나 어렵고 동떨어진 옛이야기를 늘어놓는 장면이 연상된다. 그러나 김정민 명창은 결단코 말한다. 판소리는 우리의 핏속 깊이 흐르고 있는 정신이자 삶의 소리라고. 창자(唱者)와 소리, 관객이 하나 되어 펼쳐지는 드라마이자 예술이라고. 김정민 명창은 특유의 입담과 진솔
황인찬 시인은 25살에 낸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로 최연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내놓은 두 번째 시집 『희지의 세계』도 출간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만권을 쉬이 돌파했다. 시인 김행숙은 그의 시를 “언어에게 옷을 입히는 방식이 아니라 언어를 씻기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시적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했다. 29살의 나이에 벌써 문단에서 나름의 개
“열두 명의 아이들이 있어요. 가슴으로 낳은 제 자식들이요.” 킴벌리, 레슬리, 다니엘과 노에, 사라…. 온두라스의 아이들에겐 두 명의 엄마가 있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 그리고 권혜영 선교사다. 지난 20년간 온두라스의 매춘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해 홀로 싸워온 그녀는 진정한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녀의 삶은 봉사, 그 자체였다.
눈으론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150km’ 짜리 공이 날아다니는 이곳은 KBO 리그. 공의 빠르기가 투수의 역량을 결정하는 이곳에서 특이하게도 ‘느린 구속’으로 명성을 자랑하는 한 투수가 있다. 그의 직구 속도는 고작 ‘130km’, 최저 구속대는 무려 ‘70km’다. 그런데도 그는 국내 최고의 투수들이 모였다는 치열한 이곳에서 당당히 살아남았다. 바로
서라벌홀 복도를 거니는 자비에 리오데 교수(프랑스어문학전공)를 마주친다면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에 한 번쯤 뒤돌아볼지도 모른다. 한때 모델로 활동한 적도 있는 그는 사실 어느덧 중앙대에서 20년이 넘게 강단에 서고 있는 교수이다. 프랑스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던 청년이 그때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은 나라 한국에 반하기까지. 한국에 대한 무한한 애정
“그림 한 장, 한 장을 새롭게 그리고 있어요. 몇십년을 그렸지만 변화를 멈추지 말자는 마음가짐이에요.” 프로는 달랐다. 정상의 자리에서도 쉬지 않고 도전하는 김형태 일러스트레이터(시각디자인과 96학번). 남의 게임 캐릭터를 그려주던 그는 어느새 자신의 게임을 만들고 있었다. ‘과장된 욕망’을 그리다터부에 맞서는 일러스트레이터 궁극적인 꿈을 향해끊임없이 내
‘소의(小醫)는 돈을 벌고 명예를 얻기 위해 병을 치료한다. 중의(中醫)는 병을 치료하지만 그 사람의 처지와 마음도 헤아려 병과 사람을 같이 치료한다. 대의(大醫)는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때문에 대의가 치료하면 아무 환자도 생기지 않는다. 또한 대의가 치료하면 아무 치료도 없던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의가 어떤 일을 했는지 알지도 못 한다
‘제가 이 영화를 만든 건 일종의 속죄 의식이에요.’ 조정래 동문(영화학과 92학번)은 올해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의 감독이다. 지난 2002년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을 만나 뵌 뒤 남성으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그. 한번 상영될 때마다 한 분의 ‘넋이 돌아온다’는 의미로 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영화가 나오기까지
‘진정성을 갖고 탐험하다 보면 철학자의 마음가짐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남영호 동문(사진학과 95학번)은 유라시아대륙, 갠지스 강, 타클라마칸 사막, 고비 사막, 아라비아 엠티쿼터 사막 등 드넓은 대륙과 광활한 사막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진심으로 탐험했다. 탐험을 사랑하는 그는 텅 빈 사막에서 영혼의 갈증을 해소할 줄 아는 철학자였다. 공허함 속에서
진심으로 연기하라. 배종옥 동문(연극영화학과 83학번)이 생각하는 좋은 연기의 근본이다. 어느덧 배우 인생 30여 년 차에 접어든 그녀는 ‘천하일색 박정금’의 선머슴 형사 박정금부터 ‘그들이 사는 세상’의 화려한 여배우 윤영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거침없이 소화해냈다. 인간 내면을 담아내는 배우 배종옥 동문을 만나 보았다. 섬세한 인간 내면과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문화의 품격은 단순히 돈을 들여 하루아침에 이뤄낼 수 없다.’ 말하는 박양우 동문(행정학과 77학번)은 인터뷰 내내 예의를 잃지 않았다. 국내 예술경영분야 유학 1세대이자 뉴욕대사관 한국문화원장과 제12대 문화관광부 차관, 한국예술경영학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자타공인 문화예술계 전문가다. 어느덧 25년, 대한민국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반평생이 넘게 바쁘게
‘불가능이란 없다.’ 치열한 패션계 현장에서 신정숙 동문(의생활학과 83학번)이 늘 잊지 않던 인생 모토다. 어떤 일을 시작하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긍정적으로 나아간다는 그녀. 유난히 옷을 좋아하던 소녀가 패션학교 교장이 되기까지. 패션을 향한 순수한 열정은 그녀를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었다. 부드러운 미소 뒤에 굴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추진력을
‘언론인은 호기심, 의심, 지적질 이 세 가지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임광기 동문(신문방송학과 81학번)은 늘 세상을 향한 레이더를 늦추지 않았다. 인터뷰 내내 그는 한결같은 표정으로 일관했지만 불법 태아 성감별 현장부터 알바니아 폭동 취재에 이르기까지 언론인으로서의 걸어온 길은 다채롭기 그지없었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언론인의 길을 걸어온 지 어
‘이 상의 무게감 잊지 않겠습니다.’ 스무 살을 하루 앞둔 지난해 마지막 밤 배우 여진구(공연영상창작학부 16학번)는 ‘2015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래 중 단연 돋보이는 연기를 보여주는 그의 수상 소식이 그리 놀랍진 않았다. 아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시작으로 남자 아역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