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광화문은 백만의 촛불로 일렁였다. 대학별로도 많은 학생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러나 촛불 물결 위로 높이 나부끼는 수많은 깃발 중 ‘중앙대학교 총학생회(총학)’는 찾아볼 수 없었다. 양캠 총학이 구심점의 역할을 하지 못했기에 학생들은 자발적인 방식으로 집회를 준비했다. 집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몇 개 단대와 전공단위에 소속된 학생들은 개인적
제59대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나선 ‘SKETCH UP’ 선거운동본부(선본)는 총 28개 공약(정책자료집 기준)을 제시했다. 하지만 공약을 들여다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공약으로 내놓기 전 실현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해봤는지 의문이다. 실효성이 적어 보이는 공약도 종종 눈에 띈다. ‘교육’ 분야에서 주요 공약으로 내놓은 ‘수강신청 단계적 개선’은
최근 캠퍼스에는 낯선 풍경이 종종 목격되곤 한다.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된 오래된 동문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되고, 학내에서 8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벌이는 광경들 말이다.근래에 들어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광경을 목격한 지도 오래된 듯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총학생회(총학)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였다. 학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서도 잡음이 발생했다. 지난 7일 마감된 ‘제59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 후보자등록 과정에서 ‘의혈답게’ 예비선거운동본부(예비선본)의 등록이 기각된 것이다. 이를 놓고 박상익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의혈답게 예비선본 간 책임 공방이 일었다. 이번 문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책임이 크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23인의 중앙선거관리위원이 포함된
37년 전 그 신화와 같은 오래된 이야기를 떠올려 본다. 1979년 10월 26일 저녁 7시 40분경 총탄 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그렇게 신화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었다. 대통령이 곧 어버이요 국가였던 시대가 허망하게 끝났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18년 장기독재의 끝은 하룻밤 사이에 결정됐다. 다음날 아침 라디오 유고 방송이 나오자 대학생들은 그렇게
대학 내 혐오가 도를 넘었다. 특히 단체 채팅방이라는 공간에서 행해지는 여성혐오는 학생 사회에 퍼져있는 젠더 의식의 미성숙을 여실히 드러냈다.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서강대까지 국내 대학 곳곳에서 여성혐오성 발언에 대한 신고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대학에선 이에 대처하기 위해 대응본부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대응본부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중대신문이 지난해 지적한 교수의 언어폭력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대신문이 조사한 설문결과, 응답자 284명 중 37.3%(106명)의 학생들이 교수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설문에서는 39.3%(55명)의 학생들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학내 교육현장은 심각한 수준이다. 교수의 발언으로 성적 수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을 놓고 교육계에 혼란이 일고 있다. 조기 취업학생을 출석 인정해주던 관행 때문이다. 이를 놓고 국민권익위원회는 김영란법에 저촉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반면 교육부는 학칙에 반영한다면 이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취업학생 학점인정이 학칙이 반영된다면 김영란법의 취지와 대학의 본질 모두에 상충한다.
故 백남기 동문은 행정학과 68학번으로 중앙대에 입학했다. 그리고 그해부터 유신독재에 대항하는 민주화 운동을 하다 2회 제적당했다. 복학한 해인 1980년에도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다 계엄군에 체포돼 징역을 살았다. 그는 중앙대 재학 시절 법대 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와 함께 운동을 했던 김경일 신부는 그를 ‘법대의 전설’로, ‘안기고
‘서울캠 인복권복지위원회(인복위)’가 주관하는 ‘의혈지킴이’의 선발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원자의 제출서류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인복위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에 반대하고 있다. 지원자의 제출서류를 공개하는 일은 무리한 요구다. 개인정보의 정의엔 ‘해당 정보만으로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더라도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하여
2011년 학문단위 구조조정 이후 시작된 안성캠퍼스의 공동화 현상은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다. 2011년 기준 8725명이던 재학생 수는 2014년엔 7540명으로 줄더니 올해엔 6424명이다. 5년 전과 비교해 약 2300명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학생사회에서는 안성캠 총학생회를 통해 여러 차례 캠퍼스 발전 계획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신캠퍼스 건
오는 28일이면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다. 사립학교 직원과 언론인까지 법률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대학가는 분주하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따르면 법률적용 대상 대학은 430여 곳이다. 김영란법이 시행될 경우 조기취업자의 출석인정 요구는 부정청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학칙에 명시된 이외 경우에 대한 출
지난 8,9일 ‘2016 중앙일보 학과평과’ 결과가 발표됐다. 중앙대는 인문·사회계열 7개 학과 중 5개 대학이 최상위 등급에 포함되는 성과를 냈다. 중앙일보 학과평가가 시작된 이래 중앙대의 최고 성적이다. 이번 성과는 최근 중앙대의 인문·사회계열 소외 분위기 속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학문단위 구조조정의 대상은 대부분 인문·사
지난 18일 김해 인제대에서 열린 전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임원단 대회에 마련된 토론회는 특별했다. 교육부가 국립대 교수회 관계자들을 만나는 일은 종종 있다. 하지만 사립대 교수회 구성원들과 토론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날 토론회는 교육부의 주요 정책들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됐다고 한다. 최근 이화여대 사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정책과 재정지원
또 대란이다. 수강신청 기간의 마감과 함께 경영학부생들의 원성은 어김없이 터져 나왔다. 수강신청 문제는 지난학기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원인은 경영학부가 AACSB(세계경영대학협의회) 국제인증 취득을 위해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을 75% 이상 유지하는 데 있다.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교원의 증원이 아닌 강의 수 감축을 통해 맞춰졌다. 이에
서울캠은 타대에 비해 재학생 수 대비 빈약한 운동시설을 가지고 있다. 서울캠 학생들 약 1만6500여 명이 단 7개 운동시설을 나눠 쓰고 있는 실정이다. 310관 완공 이후 공개된 운동장도 마사토로 조성되면서 학생들의 실망은 더 커졌다. 운동 공간 확충 여부에 대해서 대학본부는 그럴 공간이 없다고 답했다. 쓰레기를 버릴 장소도 없는 상황에서 운동 공간이 있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옥상이 공지 없이 폐쇄되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학본부는 ‘중앙인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게시했다. 해명 글에 담긴 대학본부의 변은 학생들의 불만을 해소하지 못했다. 특히 ‘310관 옥상은 개방을 전제로 설계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지난달 29일 홈페이지에 게시된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은 그동안 중앙대의 ‘문젯거리’이자 ‘해결사’였다. 310관의 건립으로 인해 중앙대의 부채비율이 대폭 상승했고 서울캠 내 공간 문제는 심화됐다. 또한 205관(학생회관) 및 206관(학생문화관)의 철거에 따라 학생자치 시설이 107관(교양학관)으로 이전해 이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광역화 모집에 대한 세부 방안 중 일부가 제시됐다. 일부 단대는 본전공 진입 시 전공단위별 수용상한선을 높이거나 없애는 등 16학번 광역화 모집 학생들 대부분이 원하는 전공에 배정될 수 있도록 했다.이는 16학번 광역화 모집 학생들이 수차례 요구하던 바이므로 환영할 만하다. 아직 최종 결정이 되진 않았지만 그동안 대학본부에서 약속했던 대로라면 단대에서 제출
최근 중앙대의 모습을 보면 학문단위 구조조정의 변화가 컸다. 지난해 ‘학부 학사구조개편’은 광역화 모집으로 이어졌고, 수주를 도전했던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과 새로 추진하고 있는 ‘New Vision’은 공학계열의 비중 확대가 큰 틀이다. 반면 교육과정의 변화는 미비한 상황이다. 지난 2014년 커리큘럼인증원(현 커리큘럼인증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