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작가가 갖춰야 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감정표현이에요. 감정은 사람 간의 관계에서 생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사회학을 복수전공 하고 있어요. 북적북적한 203관(서라벌홀) 수업은 설레었어요. 이런 분위기에 긴장하면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사회학을 배우면서 제가 사회과학에만 치중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지금의 저는 예술과 사회학이라는 두 가지 사고방식을 가지게 됐어요. 그래서 개인 작업을 할 때 주제나 접근 방식이 많이 달라졌죠. 사회학이 작가의 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요.
‘당분간 꾸미랑 혼자 산책 다니지 마라’ 가족 단체 채팅방에 아빠가 ‘공지’를 올렸다. 세상에! 난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통금도 모자라 강아지와의 산책까지 금지당해야 할까. 딸들에 대한 아빠의 고슴도치 사랑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실제로 유명 한식당 대표가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유명 가수의 반려견에게 물렸다는 사실과 연관된 이후, 산책길 분위기는 조금 달라졌다. 미안하게도 아빠 말을 잘 듣는 딸은 아닌지라, 오늘 저녁도 반려견과 산책을 나선다. 조금 무섭긴 하니까 배변 봉투는
Q.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괜찮으세요?A. 축구 연습을 위해 모처럼 대운동장도 빌렸는데 비가 내릴 줄은 몰랐어요. 비 때문에 연습이 취소될 뻔 했는데 많은 동아리원이 참여해줬어요. 지금까지 동아리에서 많은 활동을 했지만 다 같이 모여서 빗속의 운동장을 달리는 지금이 나중에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사실은 지금 너무 추워서 손이 잘 안 움직이네요. 빨리 따뜻한 물에 샤워한 뒤에 동아리원들과 뒤풀이하러 가고 싶어요.(웃음)
오케스트라 연습실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매주 두 번 이상, 어쩌면 매일 이용해야 하는 공간이에요. 음악학부 관현악 전공만 사용하는 공간이죠. 이곳은 저와 다른 악기를 다루는 많은 친구를 만나는 공간이면서 교수님과 선배들 앞에서 연주해야 하는 긴장되는 장소예요. 그래서 이곳에선 많은 감정이 들어요. 연주는 수정이 불가하기 때문에 더 떨리고 부담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관현악전공 학생들은 대부분 졸업 후에 이러한 환경에서 연주 활동을 하죠. 그렇기 때문에 힘든 점도 많지만 오케스트라 연습실에서 더 열심히 연습하게 된답니다.
카티야&티나 저희는 슬로베니아에서 왔어요. 처음 한국에 왔을 땐 아는 사람도 없고 언어가 어려워서 힘들었죠. 하지만 글로벌 라운지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해 한국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기도 했고요! 특히 ‘Korean Lounge’ 시간에는 꼭 참여하고 있어요. 중앙대 학생들과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어서 한국어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여전히 한국어는 어렵지만 더 노력해 중앙대에서 소중한 기억들을 가득 담아가고 싶어요.
Q. 문예창작전공의 합평은 잔혹하다고 들었어요.A. 합평 때는 서로의 작품을 신랄하게 비평해요. 다른 친구들이 저보다 글을 잘 쓰는 것 같아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기도 했어요. 지난해 제 시를 본 동기들이 너무 ‘올드’하다고 비평했죠. 그때 교수님께서 ‘올드’함 그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고 시를 어떻게 묘사하고 풀어나가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이후 제 소신이 담긴 글을 쓰는 게 중요하단 사실을 깨달았죠. 얼마 전 교수님께서 제가 요즘에 쓴 글을 읽으시곤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이
Q. 오늘은 머릿속에 어떤 내용을 저장하셨나요?A. 이요. 오늘부터 중간고사 공부를 시작했거든요. 추석 빼면 중간고사까지 2주밖에 안 남았잖아요.Q. 의욕이 넘쳐 보여요.A. 복학하고 첫 시험이라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있어요. 사실 저 15학번이지만 1학년 때 군 휴학을 해서 아직도 1학년이거든요.(웃음) 전 이루고 싶은 꿈이 많아요. 그래서
Q. 좋은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A. 한국 대학의 ‘팀플’ 문화가 정말 좋아요. 프랑스에 있을 때는 주로 혼자 공부를 해야 했어요. 한국에서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수업도 듣고 과제도 해요.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한 추억이 많아요. 이 스튜디오에 한국, 러시아, 독일 등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사진 작업을 했어요. 지난학기 암실실기 수업에서는 한 친구가 현
Q. 복학 후 가장 달라진 점은 뭔가요?A. 입대 전에는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이 공사 중이라 항상 공사장 한복판에 있는 좁은 길로 다녔어요. 지금은 310관에서 수업을 듣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복학하니 동기들을 만나기 힘들어 아쉬워요. 입대 전에는 동기들끼리 뭉쳐 다니면서 생일인 동기를 청룡탕에 던지기도 했었는데…. 지
신라의 학승 혜초(704~787) 일행은 엄청난 눈보라를 만났다. 눈앞에는 파미르고원, 산만큼이나 높은 지대였다. 나무 밑에 한동안 웅크린 채 있자니 눈보라가 멎었지만 칠흑의 밤이었다. 그들은 횃불을 밝혀 들었다. 누군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들은 밤을 꼬박 새우며 파미르고원을 넘어갔다. 왕오천축국전』에는 이런 시가 나온다.차디찬 눈, 얼음까지
Q. 한국화전공 작업실은 처음이에요.A. 저희 작업실은 타대에 비해 넓고 좋은 편이죠. 원래 작업을 위한 공간이지만 밥을 먹기도, 새우잠을 자기도, 동기들과 온갖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요. 생활관 통금시간이 있어 작업실에서 함께 야간작업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사실 간이침대가 있었는데 제가 이번에 군대에 갈 줄 알고 후배에게 줘버렸네요. 그랬으면 안 됐는데&h
Q. 중앙대에서 저장하고 싶은 추억은 무엇인가요?A. 친근한 학생들과의 추억? 학생들이 지나가면서 인사도 많이 해줘서 좋은 기억이 남네요. 또 핫도그 사 먹으면서 맛있다고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어떤 학생은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와서 상담하기도 했죠. 맞다, 열정적인 교수님도 생각나네요. 교수님들도 많이 오시는데 한번은 자주 호떡 드시러 오시던 교수님이 열심
제조와 의료뿐만 아닌 이젠 바둑과 법률까지, 만능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했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영역도 가능케 하고 심지어 인간보다 뛰어난 추리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점점 발전해 가는 과학기술에 따라 직업은 만들어지고 사라진다. 그러나 오랫동안 사람의 곁에 남아있을 업이 있다. 소방관이다. 1%의 가능성으로 때론 그마저 없어도 무거운 장비를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손전등’,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확성기’ 등 기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때때로 물건이 되길 자처했다. 그렇게 앳된 신념을 마음에 품고서 당차게 프레스증을 목에 걸었지만 이내 얼마 안 가 ‘직업윤리’, ‘소명의식’, ‘신념’ 따위는 케케묵은 옛날 말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도 노장의 기자가 그 앳된 신념을 놓지 않았던 이유
‘마지막 잎새’ / 최다현 作 (정치국제학과 2)“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말 듯.불확실한 미래에 매달려 아슬아슬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마치 우리 대학생의 삶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마냥 친구 사귀는 걸 좋아하던 활발한 청년이 있었다. 특유의 붙임성과 활동성을 살려 경영학과에 입학했지만 진짜 경영인이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청년은 훗날 갓 태어난 ‘신상 기업’을 대한민국 대표 대형마트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수년간 현장에서 쌓은 실무경험으로 반평생 기업의 발전을 위해 살았던 그가 이젠 한국 경제 발전을 선도하고자 한다.
‘스포츠 캐스터 1세대’, ‘4대 천왕’, ‘3대장’, ‘사이다’…. 20여년 동안 프로야구를 중계해온 베테랑 캐스터 임용수를 수식하는 별칭이다. 1997년 한국스포츠TV에 입사해 SBS, XTM 등의 방송사를 거쳐 현재는 Sky Sports의 대표 캐스터로 활동하기까지 한 번도 마이크 앞을 떠난 적이 없는 그. 트레이드마크인 ‘샤우팅 창법’과
경북 김천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 농사짓던 소년이 있었다. 그는 은행원을 꿈꾸며 상고에 진학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쉽게 좌절하지 않았고 은행원을 준비하는 동안 쌓았던 지식과 세심한 습관을 바탕으로 회계사가 됐다. 그 후에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자’는 일념 아래 달려온 그는 어느새 삼정KPMG의 부회장직을 거쳐 현재 고문으로 활
새벽녘 목포신항만에서 / 박민석 作(사진전공 3)“새벽 6시, 추모객들이 오기는 아직 이른 시간에, 노란 리본이 감겨있는 철창 너머로 보이는 세월호. 지난한 세월을 넘어 1073일 만에 해를 본, 찢기고 구멍 난, 거대한 배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