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부터 연재되는 ‘동시상영’에서는 영화를 문학장르와 연계시켜 해석하는 글을 싣을 예정입니다. 얼마 전 길거리를 걷다가 ‘돼지가 고추장에 빠진 날’이라고 간판을 붙인 제육볶음 전문점을 보고 미소를 지은 적이 있다. 돼지가 고추장 속에서 허우적대는 모습도 그렇거니와 술독에 빠져 아우성을 지르는 취객들의 얼굴이 연상되어 웃음부터 나왔다. 철판 위에서 먹음직스
동아리연합회(회장:차재욱, 공대 건설환경공학과·4 이하 동연) 주최 ‘의혈문화제’가 5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준비해 오늘(17일)부터 개최된다. 70여개 중앙동아리와 각 단대 학회, 소모임 등이 함께 어우러져 준비한 이번 의혈문화제는 5월의 싱그러운 봄향기와 대학문화를 마음껏 느껴 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의혈문화제의 주요 특징
90년대 대중문화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신세대론? 서태지? 아니면 대중영화? 무엇하나 90년대 문화의 장(場)에서 빠뜨릴 수 없는 주인공들이지만, 이들은 하나의 현상이나 문화주체에 불과하다. 오히려 90년대 대중문화를 이끌어 온 진정한 힘, 그리고 21세기 대중문화로 우리를 견인하고 있는 전도사는 다름 아닌 ‘정보기술’(IT:Info
대학문화는 죽었는가? 한국사회에서 대학문화는 '비판적 청년문화'라는 나름의 특수성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의 대학문화는 지금의 혼돈스러운 사회만큼이나 파편화되고 해체되어 있다. 이제 대학문화운동도 전술의 방법이 변해야 할 때다. 이에 중대신문 문화부는 현시기 대학문화를 진단하고 대학문화운동의 새로운 실천적 전략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 외환 위기가 몰려오기 바
“하느님의 힘이 아니면 어떻게 방송되던 프르로램이 중단되었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기적입니다.”지난 11일 문화방송의 PD수첩이 방송국의 난입한 중앙만민교회 신도들에 의해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앙만민교회의의 이제록 목사로부터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신도들의 주장에 따라 PD수첩 제작진들이 취재에 들어 갔으며 결국 이 목사의 성추행 관련 부분을 제외하
오는 8월 10일 평양에서 남북노동자축구대회가 열리게 되어 남북간 본격적인 대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방북하고 돌아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이갑용, 이하 민주노총) 이규재 통일위원장과 조준호 통일위원은 지난 5일 삼선동 민주노총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북한 결과를 발표하고 조선직업총동맹 대표단과 지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이갑용, 이하 민주노총)은 지난 14일 ‘2차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대학로에서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하던 중 경찰과 대치하여 조합원 50여명이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민주노총 내의 대정부 투쟁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현재 민주노총 산하 40여개 노조가 파업투쟁을 계속
“이제 5·18 민중항쟁은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통일과 번영의 새로운 세기를 준비함에 있어 더 이상 불행했던 과거를 회상하거나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몸부림에 머물러서는 안될 것입니다.”5·18 민중항쟁 제19주년 기념행사위원회(위원장:강건식, 이하 행사위원회) 기자회견문에서 보듯이 이제 5·18은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일 사안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준
‘자본과 노동, 민족문제’에 대한 학술기획강좌를 인문과학서점 ‘오늘의 책’과 ‘서강인’이 도서출판‘이후’, 조합공동체 ‘소나무’와 공동으로 개최한다.이에따라 지난 14일 연세대 신상경관에서는 강수돌 교수(고려대 경영학과)가 ‘노동시간 단축과 사회운동의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한편 오늘(17일) 오후 6시 서강대 다산관 101호에서는 임지현
제2대학 공동강좌 ‘맑시즘과 오늘’의 3부 ‘1968혁명과 네그리’가 오는 20일과 27일 서강대 김대건관에서 서울사회과학연구소 고병권 강사의 강의로 열릴 예정이다.현대 맑시즘에 대한 이해와 맑시즘을 현재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있는 네그리의 사상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된 이번 강좌는 ‘68혁명과 욕망의 정치학’, ‘자본의 유기적 구성과 노동자계급의 정치적 구
14일 오후 4시 20분 종로 3가, 잘 가던 민주노총 대오가 갑작스레 멈춘다. 금속연맹, 보건의료노조, 사무금융연맹 소속 노동자와 5백여명의 학생 등 1만5천명 가량의 대오가 더이상 가지 못하고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잠시후 금속연맹 대오가 ELS 건물 앞에 다가설 무렵 경찰들이 갑작스레 1차선으로 바짝 줄여 대오를 압박해오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평화스런
김대중 정부의 새로운 대북 포용정책의 추진에 따라 남북 관계도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신 정부의 정경분리 정책은 그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수만명의 남한주민들이 제한된 지역이지만 금강산을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되었고 이를 통해 남북주민간 접촉도 많이 확대되고 있다.따라서 이와같은 대규모 협력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남북사이에 대량의 인적, 물적교류가
미국의 대통령이 집무하는 백악관 앞에서 군중들이 집회를 하는 모습은 결코 어색하지 않다. 어느 나라이든 대통령이 집무하는 곳에서 집회나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왜 청와대 앞에서는 집회를 할 수 없을까. 청와대는 시위대가 접근할 수 없으므로 청와대가 보이지 않는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대통령이 들으라고 악을 써야 한다. 국회 앞에서 집회를 하려면 국민
지구환경의 오염과 파괴가 지구 스스로의 자정과 회복능력을 벗어난 지는 오래전의 일이다. 인간에 의한 지구환경의 파괴는 그대로 인류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미 드러난 지구환경의 위기의 주요 징후들은 프레온가스의 방출에 의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오존층의 파괴, 화석연료의 연소와 삼림파괴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증대와 이로 인한 지구온난화, 숲
다른 나라의 담론체제를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데에 따르는 문제는 어제오늘에 이르러서 제기된 것은 물론 아니다. 이 문제의 본질을 이미 단재 신채호가 “우리 조선 사람은 매양 이해 밖에서 진리를 찾으려 함으로, 석가가 들어오면 조선의 석가가 되지 않고 석가의 조선이 되며, 공자가 들어오면 조선의 공자가 되지 않고 공자의 조선이 되며, 무슨 주의가 들어와도 조선
강유역의 비경은 보존되어야 한다. 그러나 식수 공급과 홍수피해의 방지도 무시할 수 만은 없다. 동강댐 건설을 둘러싼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동강댐 문제가 본격적으로 가시화 된 것은 지난 3월 초. 한국수자원 공사는 식수 공급과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대책으로 동강댐 건설안을 추진했다. 강수량의 70%가 여름에 집중되어 있는데다 한국 지형의
“이년들 뭐하고 있어.”80년 5월 18일 YWCA 한 강의실. 느다없는 욕설과 무장한 군인들에 놀란 여농군들과 강사는 그저 두렵기만 하다. 강의는 서둘러 마쳐졌다. 그 시간 YWCA 건물 맞은 편에 무등고시학원에도 공수부대원들은 들이닥쳤다. 그리고 책을 보던 학생들을 말린 굴비를 꿰차듯 옷을 벗겨 비틀어 꿰어 트럭에 태우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저
5·18 민중항쟁 19주년을 맞이하는 기념행사를 두고 광주의 일각에서는 “시민을 소외시킨 관 주도의 말 그대로인 행사일 뿐”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행사위원회 허연식 기획부장은 5·18 민중항쟁의 전국화, 세계화에 대해 “5·18은 이미 세계화 됐다. 동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광주를 인권의 메카로 보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 “동아시아
제19주년 5·18을 기념하여 오는 22일 광주가톨릭센터 7층에서 학술토론회 ‘5·18과 미국’이 ‘아름다운 반미청년 이철규 열사 추모사업회(이하, 이철규 추모사업회)’의 주최로 개최된다.이번 토론회는 5·18 민중항쟁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을 연구, 토론함으로써 한국의 민주주의와 미국의 관계를 조명해 보고자 하는 취지로 열린다. 첫 번째 토론주제는 ‘5·1
지난 12일 광주의 아침. 서울에서 온 낯선 이를 태운 택시기사는 19주년을 맞는 5·18에 대해 묻자 “몰라요. 나하고는 상관없는 얘기 아니것서. 귀찮기만 하지 뭐, 지그들끼리 다 알아서 하고 이제 5·18이고 뭐시고 옛날하구 달라. 지금은 진짜 하는 사람도 별로 없당께”라고 체념하듯 답한다. 법적문제 완료(?) 택시기사의 말을 곱씹으며 어렵게 찾아간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