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에도 수강신청 관련 불만은 끊이질 않았다. 담당 교수 미배정 문제, 갑작스러운 수강 취소 통보 등 다양한 문제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강의 여석 문제다. 올해도 학생들은 충분한 강의 선택권을 보장 받지 못한 채 학기를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대학본부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강의 여석 문제는 강의 매매와 같은 불법적인 행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학기 특정과목은 학교 커뮤니티인 중앙인에서 100만원에 구매하겠다는 글까지 게재됐다. 특정 학문단위에서는 80명 정원의 전공필수 과목 수업 하나에 30
벌써 올해만 두 번째 학생회비 횡령 사건이다. 이번에는 전기전자공학부 전대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지난 4월에도 중국어문학전공 전 학생회장이 학생회비를 횡령하는 사건이 있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학생회비 횡령뿐 아니라 사물함 보증금 횡령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어문학전공 사건과 이번 사건 모두 내부 고발자가 없었다면 밝혀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학생회비 횡령 문제가 일부 전공단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잘못된 관행과 시스템 부재로 가려진 학생회비 횡령 사건은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에서 중앙대가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이에 더해 ‘2018 대학혁신지원 시범(PILOT)사업’, ‘청년 기술이전 전담인력(TLO) 육성사업’ 등 재정지원 사업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어려운 대학 재정 상황 속에서 작은 짐은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는 이 결과가 학생이 체감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 대학본부도 이에 다빈치학습혁신원을 조직하는 등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다빈치학습혁신원은 기존의 Edu-Front
서울캠 동아리운영위원회(동운위)의 번복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동아리’인 중앙대 평화나비의 가동아리 승인이 결국 무산됐다. 지난 3월 14일 중앙대 동운위는 평화나비의 가동아리 승인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지만 이후 중앙대 평화나비의 3년 전 대자보를 근거로 승인을 번복했다. 지난 2015년 항일의 뜻으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분신해 숨진 故최현열씨의 유가족이 평화의 소녀상 앞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하자 경찰이 도로 점거를 이유로 이를 강제 철거하여 마찰을 빚은 사건이 있었다. 당시 중앙대 평화나비는 대
성폭력대책위원회(대책위)가 일본어문학전공 A교수 파면을 권고했다. A교수는 대학원생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신체접촉을 하는 등의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제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자 대책위는 1차적으로 A교수를 강의에서 배제했으며 지난 23일 A교수 파면을 권고하는 결정문을 작성했다. 교수라는 권력을 이용해 벌어진 성폭력에 내려진 마땅한 권고 결과다. 심지어 현재 A교수는 연구 조교의 장학금, 연구비, 대학원생의 논문비 등을 횡령했으며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은 논문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논문 가로채기&
한 주간 진행된 LUCAUS 축제가 지난 18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축제와 비교해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풍경은 ‘주점’이었다. 매년 축제마다 캠퍼스 이곳저곳을 차지했던 주점들을 올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지난 1일 국세청의 요청에 따라 교육부가 각 대학에 보내온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법령 준수 안내 협조’ 공문에 따른 조치였다. 대학생들이 축제 동안 주류판매업 면허 없이 주점을 운영하는 등 「주세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으니, 「주세법」을 위반하여 벌
세월호가 무려 1486일 만에 바로 세워졌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다.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에 슬퍼했다. 골든타임을 놓치고 책임을 떠넘기는 정부의 무능함에, 승객을 버리고 간 선장 및 선원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민국은 슬픔을 넘어 분노했다. 대한민국을 슬픔과 분노에 빠뜨린 세월호는 지난 10일 오전 9시부터 바로 세우기 작업에 들어갔다. 66개의 철제 빔과 해상 크레인을 와이어에 연결해 천천히 각도를 바꾸며 선체는 세워져 갔다. 3시간10분 만에 세우기 작업은 끝났지만
‘Me Too(미투)’ 운동의 시작으로 주체와 대상을 막론한 성폭력 관련 사건이 계속해서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중앙대도 이에 자유로울 순 없었다. 하지만 대표자들의 단호한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서울대 징계위는 성폭력 의혹 및 연구비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A교수에 정직 3개월을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서울대 총장은 징계 결과가 사안에 비해 경미하다며 징계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정확한 처분이 필요하다는 총장의 단언에는 조직 내에서 추악한 사건이 발생했음을 대표자가 명확하게 인지하고
2018학년도 1학기 서울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는 그야말로 점입가경이었다. 전학대회를 주재한 서울캠 총학생회(총학)가 「총학생회 회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회의를 진행해 다수의 차질을 빚었다. 전학대회는 학생대표자가 학생의 의견을 반영한 안건을 상정하고 이를 학생 자치에 반영하는 민주적인 자리다. 지난 2013년 이후 학생총회가 시행되지 않은 것을 고려했을 때 현행 학생자치시스템 하의 최고의결기구다. 이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회칙에 따라 공정한 절차를 지키는 것이며 이를 통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돼
중국어문학전공 전임 학생회장이 임기 중 학생회비를 횡령한 사실이 밝혀졌다. 횡령은「형법」제40장 제355조에 의거해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엄연한 범죄다. 특히 학생자치가 상호 간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인 만큼 이번 횡령 사건으로 인해 중국어문학전공은 물론 학생자치 시스템 자체에 신뢰가 흔들릴까 우려스럽다. 전임 학생회장은 여러 차례의 거짓말 끝에 횡령 사실을 시인했다. 법적 처벌 절차가 진행된다면 이 역시 모면하기 힘드며 나아가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이를 달게 받아야
권력형 부정축재가 판치는 세상에서 대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현재 총신대에서는 이사회와 학생들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총신대 김영우 총장이 배임증재 등의 혐의를 받자 총신대 재단이사들은 정관개정을 감행해 김영우 총장을 재선출했다. 이에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비롯해 일반대학원, 학부생 등 다수의 학생이 지난 1월 29일부터 종합관 등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총신대 총학생회는 김영우 총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여전히 총학은 기약 없는 면담대기 상태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정관 개정에서 가장 문제가 된 조항은
주체를 막론한 성문제가 중앙대를 겨냥하고 있다. 중앙대에서 강의를 담당했던 한 시간강사는 수년 전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학내 매점 운영자는 가게를 이용하는 학생들을 성희롱했다. ‘Me Too(미투) 운동’의 시작과 함께 학생, 동아리, 교수까지 가해의 주체로 지목된 것은 물론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인권센터까지 2차 가해 의혹을 받으며 피해자들은 기댈 곳을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 중요한 사태에 대한 대학본부의 판단은 해결 의지를 의심하게 할 만큼 단순하다. 대학본부는 지난 13일 &lsquo
대학(원)별 선거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재선거를 진행하던 제7기 교수평의원 선거가 끝내 최종 7인을 뽑지 못한 채 파행됐다. 현재까지는 각 대학(원)에서 새로 뽑은 평의원 후보자 60명만 있을 뿐이다. 교수평의원 7인을 최종적으로 선출하는 과정이 언제 재개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교수평의원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한 대학(원)별 선거에서 직접선거를 하지 않거나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온전히 구성하지 않는 것이다. 직접선거를 하지 않은 대학(원)은 총 10곳이다. 그중에는 이메일을
'Me Too(미투) 운동’으로 한국 사회 저변에 숨어있던 성범죄의 실태가 드러나고 있다. 문화계, 사법계, 체육계 등 알량한 권력으로 추잡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존재했으며 대학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학 내 성폭력이 연이어 고발되는 지금, 중앙대 또한 학내 성범죄와 인권의식 그리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 ‘성추행 징계전력 교수에 대한 수업 보이콧’, ‘여성혐오 등 막말 교수 논란’, ‘성교육 중 총학생회 임원의 부적절한
드디어 입학금 폐지가 결정됐다. 지난 8월 17일 전국 41개 국·공립대의 입학금 폐지 결의를 시작으로 입학금 폐지는 지속해서 대학가의 큰 화두였다. 하지만 사립대의 경우 번번이 협의 결렬 소식이 들려왔다. 약 3개월의 논의 끝에 지난달 24일 교육부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4년 또는 5년간 단계적으로 입학금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입학금은 그동안 산출근거와 사용처가 불투명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또한 사립대는 평균적으로 약 77만3500원에 이르는 입학금을 받아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 역시 컸다. 입학금 단계적 폐지를
지난달 29일을 끝으로 양캠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마무리됐다. 서울캠과 안성캠 총학 선거에 각각 단선으로 출마한 ‘온’ 선거운동본부(선본)와 ‘울림’ 선본이 당선됐다. 온 총학의 임기는 지난 1일 시작됐으며 당선된 울림 선본의 임기는 오는 7일부로 시작돼 약 1년간 학생 사회의 대표자로 활동하게 된다. 본격적인 임기 시작에 앞서 부족한 공약의 구멍부터 채워야 한다. 서울캠 총학과 안성캠 총학은 선거운동 당시 각각 27, 26개의 공약을 구성원과 약속했다. 그러나 담당 부처는 울림 선본이
올해 중앙대는 곤혹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중앙대에 내재됐던 문제들이 총체적으로 가시화됐다. 안성캠 생활관 괴한 침입 사건, QS 자료조작 사태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선 구성원의 의견을 의사결정에 제대로 반영시키고 준법 운영을 감시할 정교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제대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학교법인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 총장 선출의 민주화, 대학평의원회의 추천 개방이사 적극 수용, 상임감사 제도 도입 등 구조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구성원 스스로 주인으로서 권력을 행사하는 제도이다.
오늘(27일)부터 제60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 투표가 시작된다. 이에 앞서 지난 21,22일 양 캠퍼스에서 각각 총학생회 선거 후보자에 대한 공청회가 진행됐지만 이를 바라보는 학생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후보 공청회는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안성캠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의 운영 미흡으로 학생들의 공청회 참가율이 저조했고 양캠 후보자들의 준비 미흡으로 공약은 물론 후보자에 대한 신뢰를 쌓는 기회가 됐는지 의문이다. 양캠의 공청회는 모두 학생 질의와 언론사 질의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안
공약 완성도 빈약하고 후보자 검증기간도 짧다우려한대로다. 양캠 총학생회 선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지만 변화된 선거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급조한 것 같은 인스턴트식 공약은 선거 기간을 맞아 부푼 새 시대에 대한 기대마저 꺼뜨리고 선거 기간도 짧아 이번 선거로 학생자치에 대한 학생사회의 관심을 되살리기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약의 부실함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 ‘온’ 선거운동본부‘(선본)는 선거 운동 시작과 함께 리플렛과 시자보를 통해 선본의 방향성과
교수협의회(교협)가 김창수 총장의 신임·불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4일 교협은 성명서를 통해 투표 일정을 공개했다. 지속해서 학교법인을 비판해온 교협이 활시위를 총장에게 돌린 것이다. 방효원 교협회장은 교협이 학교법인에 최종적으로 원하는 바는 “민주적인 절차로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된 총장 선출”이라고 말했다. 총장 신임·불신임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교협을 포함한 모든 학내 구성원의 자유로운 권리다. 총장에게 문제가 있고 학내 구성원이 이에 공감한다면 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