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걸었어, 비도 오고해서~” 사랑에 빠진 남자의 계획(의도) 없는 이벤트(기획)일까. 아니다. 그에게는 짝사랑(아쉽게도)이라는 숭고한 의도가 있었다. 결론이 부실하지만. “미안해, 너의 집 앞이야~(왜 미안한 거지)” 미안해 그냥 써봤어, 선거도 있고 해서?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중대신문 선
빼앗긴 들에는 봄이 오지 않는다며, 유난히 긴 겨울에 투덜거리며 외투 깃을 추어 잡던 때가 엊그제만 같은데 벌써 신록의 계절이다. 한 학기 내내 학교 캠퍼스 안은 요동쳤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중대신문은 중심을 잡고자 했지만 중간을 택할 때가 많았고, 날카롭고자 했지만 무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필자는 선장도 없는 배에서 안팎의 공격과 의심을
학기 초 신입생을 대상으로 필수과목인 ‘진로탐색과 자기계발’과목을 수강한 학생이 한통의 편지를 보내왔다. 학생이 보낸 내용을 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해서도 나 자신을 알지 못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게 됐다며, 센터장님을 꼭 한 번 찾아뵙고 싶다고 알려왔다. 필자는 첫 수업시간에 과목 소개를 하면서 신입생들에게 이런
6월 2일. 아침 일찍 생의 첫 투표를 마친 기분은 의외로 담담했다. 고등학교 시절 전교회장을 투표하던 것과 별 다를 것 없이 투표절차도 간단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투표용지가 다소 많아졌다는 것 뿐이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전국 투표율 54.5%로 지난 지방선거 투표율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현장에서 내 나이 또래로 보이는 사람
25일을 마지막으로 정들었던여자기숙사를 떠납니다익숙한 발걸음 속에서아쉬움과 그리움이 교차합니다
서울 흑석동. 재개발 지역에 집이 열 채. 그만 허리를 펴실 때도 됐건만 우리 옥탑집 주인 할매는 아직도 바지런히 일한다. 동네 부동산에서 아낙들과 여담을 나누지 않으면 대개 뭔가 잡일을 하고 있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 그만 쉬셔야죠” 하면 손사래를 친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손녀딸에, 고 3이 된 손자에. 여전히 걱정이시란다. 천성
126승 227세이브’, 김용수 감독이 선수시절에 세운 전설적인 기록이다. 그런 그가 또 하나의 전설을 만들고자 중앙대 야구부의 지휘봉을 잡았다. 중대신문은 김용수 감독의 선수시절 이야기와 포부를 들어보았다.전설의 야구인, 중앙대와 연을 맺다- 학창시절 야구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야구하는 사람이 멋지게 보였다. 어쩌면 유니폼을 입은 사람을
강의평가 결과가 전면 공개된다. 우선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본부가 내놓은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교수업적평가제 등으로 대다수의 교수들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강의평가 결과 전면 공개 또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다. 그런 시점에서 나온 고육지책이기에 이번 정책은 의미가 깊다. 물론 교수들의 우려 또한 걱정되지 않는 바는 아니다.
모교방문단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리가 느슨하게 이뤄지고 있는 틈을 타 모교를 방문하지도 않고 보고서를 제출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중앙대의 발전상을 수험생들에게 홍보하겠다는 기획의도를 무색케 하고 있다. 모교방문단에겐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되고 있다. 큰 액수는 아니다. 일부에선 이를 노리고
서로 다른 의견, 신념, 인종, 배경에 대한 불인정을 설파하는 행위는 법 테두리를 넘어서는 것이며 이런 불관용을 노골적으로 촉구하는 주장은 살인·납치·노예거래 같은 범죄와도 같다. 우리는 교육을 통하여 유전인자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지하는 무절제한 욕망과 동종의 번식만을 위한 무분별한 자기복제를 억제하고, 개인 간 상호작용이 적절히
매주 중대신문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혹시 내가 보낸 글에 댓글이 달렸을까 싶어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항상 깨끗(?)하다. 안도감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중대신문 홈페이지에는 댓글이 참 없다. 비단 내 글 뿐만은 아니다. 문득 바로 아래 타대학보사 링크를 클릭해봤다. 타대 신문엔 있고 중대신문엔 없는 것 몇 개가 눈에 띄었다. 만평. 형식과 내용의 수준을 유지
어떠한 사건이나 현상은 이미 어느 정도 기울어진 채로 주어진다. 언론은 그 흐트러진 균형을 맞추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완벽한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 불균형이 사실을 더 정확하게 전달해 주기도 한다. 이러한 불균형을 사실로 탈바꿈시켜주는 장치가 바로 ‘관점’이다. 복수전공 수강생들의 어려움을 다룬 기
6월 2일은 지방선거일이다. 각 정당에서는 저마다 자신들의 후보에게 한 표를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물론 그들이 꼴 보기 싫은 것도 안다. 우리 집 앞에서 하루종일 소음을 발생시키니 일가 친척이라도 미워질 판이다. 거기다 날마다 보수니, 진보니 서로 물어뜯기 바쁘다. 만약 나의 성향이 어느 한쪽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질만 하면 반대편에서 ‘수구
작년 4월부터 매월 같은 날에 동일한 이름으로 10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 한 달, 두 달…. 기부금은 이렇게 13개월째 입금되어 130만원이 됐습니다. ‘약정서나 전화를 놓친 것은 아닌지, 기부금 영수증을 보내드려야 연말정산 세금혜택을 받으실 수 있을 텐데….’ 라는 걱정과 함께 기부자를 찾겠다는 기대로 은행에
동아리 연합회 행사 ‘꼬리잡기’하나 남은 꼬리를 향한 불타는 욕망!청룡이와 ‘꼬리’는 공중전도 불사하는데….과연 승자는?
부끄럽게도 기자는 선거를 해본 적이 없다. 기자가 처음 선거권을 가졌던 그 해에 제17대 대통령선거가 진행됐고 주거지와 자취했던 곳이 거리가 있던 기자는 집에 가지 못하자 금방 투표를 포기했다. 심지어 그 땐 부재자 투표에 대해서도 몰랐다. 갓 대학에 입학한 풋내기는 집까지 이동해 선거를 한다는 게 번거롭기만 했다. 최근 기자는 만나는 사람마다 투표를 권유
지난달 김성녀 교수가 제20회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며 연극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이유에서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녀는 교육자로서의 본분 또한 다하고자 하는 욕심쟁이다. 뼛속까지 연극인일 수밖에 없었던 김성녀 교수의 사연과 우리 국악연극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예인 藝
지난 12일, 중앙일보가 최근 3년간 전국 중·고교 교사(국·공립, 사립 포함)로 임용된 자의 출신대학을 공개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전국 대학 158곳 중 24곳은 3년간 단 한명의 교사도 배출하지 못했다고 한다. 노량진 학원가의 분석으론 수험생 1만명이 임용고시에 목매고 있단다.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청년실업은 이제 일상이 됐
캠퍼스 간 학과통합이 이뤄진 지 수 년이 지났으나 통합학과 학생들의 고통은 여전해보인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고 학교에 잔여 피해자 수가 적어지자 관할 행정부서의 미온적인 대처는 극단을 치닫고 있다. 이해 당사자의 피를 말리는 핑퐁행정이 대학교 교정에서도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학과 통합의 피해자들은 자치권, 수업권 등 학생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본
화가를 꿈꾸며 예술대학에 들어온 신입생의 10% 정도가 졸업 후 화가의 길을 간다. 30명이 정원이면 3명 남짓이 평생 작가로 남는다는 말이다. 여기에 두개의 성급한 질문이 뒤따른다. 나머지 27명의 졸업생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이고, 이러한 통계에 비추어 학과에서는 어떤 목표를 위해 커리큘럼을 운영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 질문에는 대학의 본질이란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