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름달을 제작하는 사람입니다.” 존재하지만 가보지 못한 그곳, 보름달의 신비로운 모습을 화폭에 담는 나선미 작가의 ‘보름달 제작소’를 방문했다. 전시회 공간에 들어서면 작품 속 다양한 보름달의 모습이 관람객을 향해 밝게 떠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보름달의 이미지는 무엇인가. 풍요와 소원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고 달빛의 소나타처럼 광기 어린 모습의 부정적인 의미를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보름달은 상반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나선미 작가는 보름달이 이러한
2006년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난 2006년에 20살을 맞이한 87년생 방예슬씨(33), 안형민씨(33)를 만나 서로 다른 그들만의 이야기, 여(餘)집합을 들여다봤다.※해당 기사는 개별적으로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각색했습니다. - 20살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방예슬: 중어중문학을 전공하며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안형민: ‘지방 사람의 서울 적응기’가 제 20살의 전부였어요. 처음으로 서울에서 자취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간 누리지 못한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이태원, 강남, 홍대 등
“불가능이 가능해지는 세상을 상상해보세요!” 스웨덴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1장의 사진 속에 가능한 세계로 담아낸다. 그의 작품 ‘Loyal Mail(2017)’은 우리가 어릴 적 상상하던 순수한 꿈을 현실로 보여준다. 해당 작품은 열기구를 타고 편지를 배달하는 우체국을 묘사했다. 구름이 둘러싼 돌산에 건물 1채가 우뚝 서 있다. 건물 옥상에서 햇빛을 반사하며 존재감을 뽐내는 트럼펫은 눈앞에 자리하고 있는 듯 선명하다. 건물 오른편에 우편배달을 위해 대기하는 열
응답하라, 그때의 우리! 우리 사회가 21세기에 들어선 지 올해로 20년이 지났다. 지난 20년간 우리 사회는 어떤 문화를 보여줬을까? '그때의 교집합'은 2년 단위로 차례차례 각 연도를 거슬러 올라가며 그때의 문화를 살펴본다. 이번에 살펴볼 연도는 '2006년'이다. 사회를 뜨겁게 달군 2006년의 키워드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자. 바야흐로 ‘show’의 시대다. 인스타그램 계정만 봐도 누군가의 성격과 취향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는 SNS를 통해 활발히 자신을 보여주고 있다
응답하라, 그때의 우리! 우리 사회가 21세기에 들어선 지 올해로 20년이 지났다. 지난 20년간 우리 사회는 어떤 문화를 보여줬을까? ‘그때의 교집합’은 2년 단위로 차례차례 각 연도를 거슬러 올라가며 그때의 문화를 살펴본다. 이번에 살펴볼 연도는 ‘2008년’이다. 사회를 뜨겁게 달군 2008년의 키워드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자. 상실(喪失)은 어떤 것이 아주 없어지거나 사라진다는 의미로 잃을 상(喪)에 잃을 실(失)을 쓴다. 두 번이나 잃는다는 뜻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만큼 상실의 아픔
“내 고향 남쪽 바다… 꿈엔들 잊으리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곡 의 가사 일부다. 해당 곡을 작사한 이은상 시인이 그리던 ‘남쪽 바다’는 한반도 동남단의 마산 앞바다이다. 마산만의 안쪽 중앙에는 이야기를 품은 섬이 하나 있다. 이름하여 ‘돝섬’. 이 섬에는 가야국 공주의 전설이 내려온다. 어느 날 행방불명된 공주가 이곳에서 춤을 추고 있다는 말이 전해졌다.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군사들이 섬을 찾았는데 춤추던 공주가 돌연 금빛 돼지로 변해버렸다고
2008년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난 2008년에 20살을 맞이한 89년생 김용범씨(30), 정재원씨(30)를 만나 서로 다른 그들만의 이야기, 여(餘)집합을 들여다봤다.※해당 기사는 개별적으로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각색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20살의 ‘나’는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김용범: 20살을 정말 바쁘게 보냈어요. 새벽에는 영어 회화 학원, 낮에는 대학교, 저녁에는 토익학원과 헬스를 다녔어요. 주말에는 편의점이나 학원 보조강사 아르바이트를 했죠. 정재원: 저는 대학 새
- 안녕하세요, 여러분.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김동영: 철사로 작품을 만드는 김동영이라고 합니다. 박도현: 청년의 끝자락에 걸쳐있는 박도현입니다(웃음). 세미나, 강연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랜서이자 전업 미술가예요. 윤다운: 아직 대학에 재학 중인 창원미술청년작가회원 윤다운입니다. 캔버스에 유화물감을 이용해 평면작업을 하고 있어요. 이규형: 창원미술청년작가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이규형입니다. ‘불면증’을 주제로 작가 활동을 해왔어요. - 다들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활동을 해오셨군요. 어떤 과정을 거쳐
‘평범한 이들이 주인공이 되기 위해’,‘우리들의 영원한 피겨여왕 김연아’,‘스마트폰은 과연 ‘스마트’한 시대?’2020년의 시작과 함께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노래는 단연 지코의 ‘아무노래’다. SNS 공간에서 퍼져나간 #아무노래 댄스 챌린지는 인기몰이의 주요인이었다. 해당 챌린지는 재치 있는 가사와 쉬운 안무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도전정신을 불러일으켰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실패의 두려움과 예측할 수
‘청년예술마을’은 국내 예술가 중에서도 대학생 또래가 많은 청년예술가의 작품활동에 주목합니다. 청년들은 마을 어디선가 그들만의 표현 방식을 통해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이번 중대신문 문화면에서는 '갈등과 연대'가 공존하는 사회를 꼴라주 기법으로 그려낸 조민아 작가의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똑똑, 문을 두드려보세요. 우리 옆집에 어떤 청년예술가가 살고 있을까요? 소실점과 공존하는 갈등의 평행선 빼기, 나누기, 더하기. 사칙연산이라 불리며 손쉬운 계산을 돕는 수학기호다. 하지만 이 연산 법칙을
2010년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난 2010년에 20살을 맞이한 91년생 최문석씨(30), 문경재씨(30)를 만나 서로 다른 그들만의 이야기, 여(餘)집합을 들여다봤다.※해당 기사는 개별적으로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각색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20살의 ‘나’는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해요. 최문석: 재수를 해야 했지만 저는 공부와는 거리와 멀었어요(웃음). 오히려 여행을 다니며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새로운 것을 많이 접해본 시기였죠. 문경재: 재수를 하고 있었어요. 당시 대
“세상이 우리만 빼고 자전하는 느낌” 독자를 맞이하는 『바깥은 여름』의 첫 번째 단편 ‘입동’에서 ‘나’가 나지막이 내뱉는 말이다. 부부의 아들 영우는 어린이집 차량에 치여 어린 나이에 부모 품을 떠나버렸다. 빚을 잔뜩 져 마련한 집에 본격적으로 둥지를 트려는 찰나, 아이의 죽음은 부부의 행복을 통째로 앗아갔다. 보험금을 둘러싼 세간의 시선과 어린이집이 실수로 보내온 복분자액은 부부의 가슴을 세게 후려쳤다. 『바깥은 여름』은 여름과 대조되는 춥디 추운 개인의 내면을 조
2012년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난 2012년에 20살을 맞이한 93년생 정태웅씨(26), 이시현씨(26)를 만나 서로 다른 그들만의 이야기, 여(餘)집합을 들여다봤다.※해당 기사는 개별적으로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각색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20살에 다들 어떤 일상을 보냈는지 궁금해요. 정태웅: 학회도 하고 학교 방송국 아나운서 일도 하면서 열심히 일상을 보냈어요. 시험 기간에 공부하려고 평소에 쓰지 않던 안경을 썼더니 친구들이 못 알아보는 웃픈 순간도 있었죠. 이시현: 성인이 되자마자 마셔보고 싶었던
“무기를 들어라, 시민들이여. 너희의 군대를 만들어라. 나아가자, 나아가자. 더러운 피를 물처럼 흐르게 하자!”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의 가사 일부다. 얼핏 들으면 살벌하기까지 한 해당 가사는 명실상부 시민혁명을 대표하는 ‘1789년 프랑스 혁명’의 정신을 계승한다. 하지만 반짝이는 명성과 달리 1789년 혁명은 특정 부르주아 계층이 수혜를 독점한 개살구였다. 진정한 프랑스 혁명은 1789년이 아닌 1830년에 꽃피웠다. ‘아벨 로르동’의
응답하라, 그때의 우리! 우리 사회가 21세기에 들어선 지 올해로 20년이 지났다. 지난 20년간 우리 사회는 어떤 문화를 보여줬을까? ‘그때의 교집합’은 2년 단위로 차례차례 각 연도를 거슬러 올라가며 그때의 문화를 살펴본다. 이번에 살펴볼 연도는 ‘2012년’이다. 사회를 뜨겁게 달군 2012년의 키워드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자. ‘기록은 기억을 남긴다.’ 16세기 스페인의 작가 발타사르 그라시안이 남긴 명언이다. 인간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 한계를 보완
‘청년예술마을’은 국내 예술가 중에서도 대학생 또래가 많은 청년예술가의 작품활동에 주목합니다. 청년들은 마을 어디선가 그들만의 표현 방식을 통해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이번 중대신문 문화면에서는 '시대정신'을 주제로 한 '얼룩말 공작소'의 단편영화를 감상해보았습니다. 똑똑, 문을 두드려보세요. 우리 옆집에 어떤 청년예술가가 살고 있을까요? 빛나는 두 눈에 뜨거운 눈물젊은 날의 투쟁 헛되지 않으리 관악구 신림동에서 32년째 인문사회과학 서점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장소가 있다.
‘청년예술마을’은 국내 예술가 중에서도 대학생 또래가 많은 청년예술가의 작품활동에 주목합니다. 청년들은 마을 어디선가 그들만의 표현 방식을 통해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이번 중대신문 문화면에서는 ‘주거공간과 취향’를 주제로 한 이시내 작가의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똑똑, 문을 두드려보세요. 우리 옆집에 어떤 청년예술가가 살고 있을까요? 집은 사람에게 없어선 안 될 공간이다. 과거 비바람을 피하기 위해 몸을 숨겼던 동굴부터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까지. 그동안 집은 생활을 영위하는 장소 혹
2014년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난 2014년에 20살을 맞이한 95년생 강성찬씨(24), 정현강씨(25)를 만나 서로 다른 그들만의 이야기, 여(餘)집합을 들여다봤다.※해당 기사는 개별적으로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각색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20살 ‘나’의 일상이 어땠는지 말씀해주세요. 강성찬: 풋풋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요. 처음으로 연애를 해보기도 하고 연극동아리 부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죠. ‘연출’의 의미조차 몰라 웃음을 사던 제가 303관(법학관)
“빈 그릇과 같은 장소로 남길 바라요.” 이시내 작가의 전시 ‘버블의 때’가 열리는 ‘온수공간’은 서교동 사거리에 위치한 창작실험 복합문화 공간이다. 건물은 지난 1969년 완공된 서교동 주택을 증축 및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를 계기로 형성됐으며 운영은 작년 6월부터 시작했다. 차보미 디렉터는 해당 공간이 전시 사용자를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공간이나 건축의 정체성은 장소를 사용하는 당사자들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리
응답하라, 그때의 우리! 우리 사회가 21세기에 들어선 지 올해로 20년이 지났다. 지난 20년간 우리 사회는 어떤 문화를 보여줬을까? ‘그때의 교집합’에서는 중대신문이 직접 각 연도의 문화를 살펴보며 앞으로의 문화를 조망한다. 이번에 살펴볼 년도는 ‘2014년’이다. 사회를 뜨겁게 달군 2014년의 키워드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자. 신화에 등장하는 키프로스의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자신의 이상형을 조각해 여인상으로 만들었다. 그는 아름다운 조각상과 사랑에 빠져 이를 정성을 다해 보듬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