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중앙대학교에 시대착오적인 공안기관의 학내사찰 요원, 일명 프락치가 출현했습니다. 하지만 더욱 황당한 것은 중앙대 프락치 사건을 전후하여 터진 일련의 비슷한 사건들이었습니다. 단국대에는 군인들이 난입하여 한미연합 을지포커스 렌즈 훈련이라는 명목하에 단과대 수색훈련을 벌였고, 8월 29일과 9월 3일 양일에는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간부 2명이 경
매학기마다 각종 장학제도가 있고 장학생이 선발된다. 그런데 본교의 경우 성적우수자 장학금을 제외하고는 장학대상자 발표가 늦은 감이 있다. 신청자중에는 애타게 선발되었는지 여부를 알고 싶은데도 학교행정이 이에 뒤따르지 못해 실망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성적장학금 외에 다른 장학금도 보다 신속히 선발하여 공식적으로 발표한다면 좋을 것 아닌가. 솔직히 수백만원
내가 다니는 교회에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하고 있는 친구가 방학을 맞아 한국에 나와있었다.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보다가 중국의 고구려 역사왜곡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친구가 사귄 한 중국학생은 조선시대의 문화를 설명하는 그에게 “한국의 옛 문화는 청나라 문화권에 속해 있어서 비슷한 점이 많다”며 친근함(?)을 드러냈다고 했다. 고구려라는 옛 한국의 지역
중앙대학교에 들어온지도 벌써 반년이되었다. 내가 대학교에 들어와서 가장 많이 간 곳은 바로 술자리이다.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술은 빠질수 없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있다.대학에 입학하면 동아리를 선택하기 위해서 적어도 한번씩 동아리 술자리에 참석해보곤 한다. 술자리에서 동아리의 분위기 파악하고 동아리 선배, 동기들과 마음이 맞는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술자리는 이
지난 2일, 과거사 진상 규명을 주제로 벌어진 MBC 100분 토론에서 서울대 경제학과 이영훈 교수는 일약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친일진상규명법의 범위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다가 성매매와 정신대를 동일시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그날 이교수가 강조한 것은 역사 청산문제와 관련해 민간인의 경우에도 면죄부를 두어서는 안된다는 점이었다. 그 과정에서
열대야를 녹여버린 올림픽 중계를 지켜보는 내내 우리는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세 가지의 목적에 충실했다. 그것은 ‘적’의 공격력을 격멸시키는 것, ‘적’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밟고 올라서는 것 그리고 마침내는 ‘적’의 경기의지를 굴복시키는 것이다.더욱 엄밀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텔레비전 모니터를 통해서 전달되는 빛의 속도를 따라서 유니폼을 입은 병사들
어쩌면 우리가 다른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초탈이다. 애착은, 스스로 비이기적이라고 상상하는 애착마저도, 언제나 상대방에게 어떤 부담을 지우는 것이다. 그렇게 아무런 부담도 없는 가벼운, 공기같은 방식으로 사랑하는 것을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나는 심리치료사인 나의 한 친구에게서, 열려 있지 않은 어떤 수동적인 기다림, 자기 자신을 주어버리
▲ 채프만 형제 Jake and Dinos Chapman Brothers, 접합적 가속 Zygotic acceleration, 피버글래스, 송진, 페인트, 가발, 운동화, 150 X 180 X 140 cm, 사치컬렉션, 런던 추한 미적 이미지의 이중 충격현대미술이 충격효과라는 요긴한 장치를 즐겨 이용하는 것은 이제 그리 놀라운 일이 못된다. 어디 현대미술
현재 우리는 나이키 신발에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고 네슬레 커피를 마신 후 암웨이 칫솔과 치약으로 이를 닦는다.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입고 마시는 것들 대부분이 초국적기업의 생산품들이다. 우리가 미처 세계적인 거대기업들의 상업전략을 인식하기도 전에 그들은 치밀한 방법으로 생활 전반을 지배한다. 유엔은 초국적기업을 ‘두 개 이상의 국가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다
생명윤리는 첨단 생명 공학의 사회적 적용으로 전통 윤리학적 접근으로 해결되지 않는 새로운 갈등을 낳고 있어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생명윤리’는 그 명칭에서도 드러나듯 복합성을 지닌 응용윤리학의 한 분야로 간주된다. 윤리학이 행위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의 근거를 얻기 위한 일련의 일반 원리들과 도덕 규칙들의 체계를 추구하는 학문영역이라면 응용윤리학은 일
바야흐로 현재는 명실상부한 생명공학시대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생명공학은 인간의 배아복제까지 가능성을 열었다.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생명공학에는 어떠한 문제점이 있을까. 이에 이번 기획에서는 인문학과의 가로지름을 통해 생명공학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한다. <편집자주>21세기는 점차 의존성이 증대되는 세계 공동체 속에서 살고 있다. 이는 대체로
2004년은 UN이 정한 ‘쌀의 해’이다. 현재 지구상에는 8억명의 인구가 굶주리고 있으며 한 시간에 무려 4천여명의 사람들이 굶어죽고 있다. 세계적으로 18억톤 가량의 곡물이 생산되는데 소비되는 양은 19억톤에 이른다. 그 부족분은 그 동안 쌓아두었던 재고량으로 채우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줄어들어 식량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전체 곡물의 80%를 차지하고 있
과거사청산 보도 관련 긴급토론회가 지난 2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열렸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민언련) 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과거청산과 관련된 논란을 정리하고 언론보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사들이 의도적으로 과거사 규명에 찬물을
지난 1일 정부 주최로 열린 공청회는 주민들과 경찰이 엉켜 일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불과 국방부가 평택으로 미군 기지를 확장·이전할 뜻을 밝힌 지 일주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그러나 이날 열렸던 공청회에서는 더 들어볼 것도 없다며 공청회 진행을 완강히 거부하던 주민들이 단상을 점거,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다 주민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매주 토요일 1시, 새벽을 향해 치닫는 야심한 시각. 그제서야 공중파 한 채널에선 낯선 프로그램 하나가 방영되기 시작한다. 타 방송사에서는 더빙된 유명 상업영화가 방송되고 있는 심야 시간대, 채널을 돌리다 문득 지나치게 되는 ‘독립영화관’이 바로 그것이다. 누가 보랴 싶지만 게시판에 들어가면 이것저것 보여 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늦은 시간 낯
‘제7회 중앙예술제’가 내일(7일)부터 대학원 예술계열 학생회 주최로 아트센터 전시장에서 열린다. ‘pp. 156 ~ 157, 스무 가지의 픽션들’이라는 전시명으로 열리는 이번 예술제의 테마는 ‘픽션’이다. 책을 펼쳤을 때 보여지는 활자를 통해 여러가지 색감, 소재, 상상력을 동원하여 가상의 이야기를 담아 예술작품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어제 ‘밴드 웨건’이라는 영화를 봤어. 이런 영화를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칠수야 없지. 1952년 작품인데 정말 멋졌어. 독특한 영화를 상영해주는 극장으로 유명한 서울아트시네마알지? 거기서 봤어.”네이버게시판의 ‘noah2000’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네티즌의 글이다. 이처럼 ‘독특한’영화를 상영한다는 ‘서울아트시네마’는 일반 영화관과 어떻게 다른 곳일까
담배를 피우면서 좀 논다는 형들과 모두 친해졌다. 담배로 내 생활은 바뀌었다. 조금이나마 착했던 내가 완전히 변한 것이다. (학생 일기 중에서) ▲ 담배에 대한 도덕적 옳고 그름의 과잉은 오히려 짜증스럽다. 담배는 그냥 몸에 나쁜 것이다. 담배를 둘러싼 한 가지 기묘한 게임은 그게 탈선한 청소년의 신분증이 되었다는 것이다. 기억할지 모르지만 담배는 종종 어
얼마 전 신문에는 일본의 공무원들이 서울시의 시내버스 체계 개편과 청계천 복구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서울시 공무원의 설명을 귀담아 듣는 그들의 사진 아래, 기자는 이들의 진정한 방문목적을 말해주었는데, 그 목적이란 ‘거대한 사업이 어떻게 이렇게 순식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지’였다고 한다. 아마 이 기사를 읽으면서 시청에 계신 누군가
서울시의 경우 인간의 쾌적한 삶과 환경을 고려하는 체계적인 제도 및 발전 프로그램이 미약한 반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환경 및 생태를 보존하는 방향의 도시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곳이 많다. 그동안 서울시는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했으나 이후 파생된 환경과 부수적 문제에 대해서는 대책이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 도시에서는 지